타임誌“아시아 국가，日에 감사 인사해야”

[국민일보 2005-08-16 19:28]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아시아판 최신호에 “아시아 국가는 일본에 큰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 한다”는 논지의 글을 커버스토리로 실어 논란이 예상된다.

15일자 타임 아시아판은 싱가포르 외교관 출신의 키쇼어 마흐부바니가 쓴 ‘아시아의 재탄생’이란 제목의 글에서 “1905년 아시아 국가인 일본이 유럽 국가인 러시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을 보고 인도도 영국에게서 독립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며 “일본의 식민통치로 고통받은 한국조차 일본이란 역할 모델이 없었다면 그렇게 빨리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시아는 일본에 큰 감사의 인사를 해야 한다(Asia needs to send Japan a big thank-you note)”고 주장했다. 1905년 한반도에서 벌어진 러일전쟁은 일본의 식민지배에 결정적 계기가 된 사건이었다.

마흐부바니는 또 6·25전쟁에 대해서도 “한국에는 고통스런 사건이었지만 아시아 번영에 도움이 된 사건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전쟁은 고통스럽고 파괴적이었지만 이 때문에 미국이 일본 경제와 사회 재건이라는 전략적 선택을 했다”며 “일본의 경제적 성공은 아시아의 4마리 호랑이(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를 깨웠다”고 썼다.

마흐부바니가 쓴 기사는 타임지가 ‘근대 아시아의 형성’이란 주제로 기획한 특집기사의 머리기사로,타임지는 그를 ‘아시아의 지도적인 사상가(Asia’s leading thinker)’라고 소개했다. 타임지는 마흐부바니 기사와 함께 실린 일련의 특집기사에서 한국의 울산을 소개하면서 ‘아시아 근대화의 심장’이라고 평했고,중국 베트남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이 거치고 있는 근대화 과정을 보도했다.

김지방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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