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라고 인터넷 BJ들이 화상을 틀어놓고 방송을 하는 곳이 있습니다.
축구경기가 있는 날에는 축구경기도 틀어주고, 이것저것 수다도 떨면서 방송을 하는 곳이죠.
인터넷 특성이 그렇듯 이 곳도 젊은 사람들 천지입니다.
그런데 요즘 아프리카 방송의 특징이 있다면 디씨나 웃대등에서 "방송 털자"며
방을 폭파시키거나 욕설과 뻘글로 도배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랄까-_- 테러를 많이 당하고 있어요.
이와중에 작년 5월부터 젊은이들 사이에서 방송을 하고 계신 두 할아버지.
'고야할아버지'라고 불리는 김정열 할아버지.
그리고 진영수 할아버지 십니다.
디씨 막장 사건사고정리에 보면 진영수할아버지에 대한 글이 있으니 한번 봅시당.
'…더이상 무서워 질 게 없는 막장갤
신나게 모든 DJ방을 털기 시작.
줄줄이 DJ들은 떡 실신을 당했고
한참 매미 작전이 물 올랐을 무렵
막장갤에 요주의 글 하나가 올라온다.
' 형들... 나 할아버지 DJ방이래서 털려고 들어왔는데.
차마 못 털겠어. 이 할아버지 청취자 나 한명이여서
1:1로 대화하고 있는데 나가지도 못하고 미칠 거 같아. '
다들
' 우리는 막장중의 막장 막장갤러다 '
' 이런거에 마음 약해지면 넌 막장이 아니다. '
' 우리는 개쓰레기 막장갤 아니냐! '
라며 진정한 막장을 보여주기 위해
진영수 할아버지 방을 털러 들어갔다.
그러나...
안녕하십니까
노인이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세월의 흐름속에서 인생에게 와지는 현상인가 봅니다.
노인이란 이름이 붙는날 활동하던 무대에서 뒷편으로 물러서는것이 당연하고
그 이후에는 머물러 있을 곳이 없어지는것이 현실입니다
그러기에 노인이라는 이름으로 머무는 곳에는 고요와 적막이 깃들고 그러하여
산책로나 노인정에나가 바둑이나 놓고 인생 여정의 마침표를 찍으려는 기회를 기다리게 됩니다
이러한 노인은 사람이 있는 곳이 그립슴니다
그러나 노인이 찾는 사람 있는곳 즉 젊음이 생동하는 사회를 찾노라면
젊은이들은 노인과 마주하기를 머뭇거리기 일수 입니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아직도 그렇지않은 곳이 남아 있으니
그곳은 바로 인터넷앞에서 찾아나선 아프리카방송방 입니다
아프리카방송방의 노인의 방송 자판 앞에 나오는 젊은 친구들이 있기에 아직은
노인들이 머물곳이 있어 즐거웁고 다행한 일 입니다
노인을 찾아주시는 젊은 친구들 정말 고맙습니다
진영수 할아버지
-> 결혼 했는데 슬하에 자식은 두지 않으셨고 부인은 세상을 떠났음.
천안 사시고 성직자 생활 하시다가 은퇴하시고 여생을 보내고 계심
사람이 그리워 DJ일을 시작.
매일 새벽부터 양복 차려 입고 몇 안되는 청취자들을 위해 방송을 하심.
이렇게 사람이 많이 온 건 처음이라며 얼굴에 화색이 도는 할아버지..
그렇다.
할아버지..
우리는.. 그냥 막장일 뿐인데..
그냥 우리는 개 쓰레기 막장일 뿐인데..
속지 말아요 할아버지
우리는 막장중의 막장.
인간도 아닌 개병신들 집합체 막장갤이라구요..
우리를 처음으로 인간 답게 대해주는 할아버지를 만나자
드디어 막장갤에도 훈훈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
' 할아버지 방송듣고 막장짓 접고싶어졋다. '
' 아 막장이 다 뭐냐, 나 그냥 세탁되서 사람답게 살련다 '
' 나 정화되고 있는 기분이야. 마음이 따뜻해 지고 있어
' 내 눈에 흐르는 뜨거운 눈물은 뭐지? '
.....
신나게 털려다가 오히려 털려버린 우리의 막갤.
막갤도 인간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