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웹툰이나 뭐 그쪽이 시끌시끌한데,
저도 동인질 좀 해서 대충 알지만 그 동네는 그림이 권력인 동네죠.
실력도 실력이지만, 대세 화풍이 아닌 그림은 철저히 묵살당하는 풍조가 아쉽더군요.
중-저예산 캐릭터송같은 청각예술의 퀄리티에는 비교적 관대한데 말입니다.
대개 그림(+인맥질)이 곧 권력인 폐쇄사회에서 오랜 기간 있다보니,
우물 밖의 사람들에게도 같은 척도로 취급하게 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덥니다.
작업시간이 엄청 길거나, 혹은 눈 큰 그림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유독 동인은 그게 안되더군요. 상업물 이상으로 상업성이 짙은 동네죠.
해외 모 유명 동인그림 사이트의 랭킹에 들겠답시고 ㅈ...목질에 목 매달고, 짹짹이 팔로워수로 가끔 권력싸움도 좀 하고.
가만히 보고 있으면 일반사회에서 흔히들 하는 성적으로 순위 매기기를 그림으로 하고 있단 생각이 듭니다.
창작자에게 있어 동인이 반드시 필요한 무대인가는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시/청각예술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보면, 사람의 시각정보 인식이 참 간사하단 생각도 드네요.
그림으로 밥벌이는 진짜 하지 말아야겠다고 2n년 살면서 수백번은 생각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