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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65837
    작성자 : 미르나래
    추천 : 166
    조회수 : 7784
    IP : 59.61.***.12
    댓글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3/13 19:08:41
    원글작성시간 : 2010/03/13 18:43:51
    http://todayhumor.com/?humorbest_265837 모바일
    아이돌 깝니다
    본문에는 아이돌팬 가슴에 상처를 입힐 만한 글들이 잔뜩 있습니다. 팬이시라면 뒤로가기를 누르시는걸 추천합니다











    ===============================================마지막 경고선===============================================









    요즘 아이돌이 대세입니다.

    뭐 설명할 것도 없이 각양각색의 아이돌이 가요계에 넘쳐나죠.

    라디오스타에 박미경이 나와 얼마전 아이돌들과 무대에 함께 했을때

    "어휴. 영광이죠" 라고 대답할 정도로 아이돌이 아니면 살아남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전형적인 아날로그 세대인 김국진은 "어? 박미경 같은 대선배와 함께 서는것이 아이돌에게 영광 아닌가요?"라는 멘트를 날려 김구라에게 "정말 교과서적인 멘트다"라는 태클을 먹더군요)

    아이돌을 옹호하는 이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1. 오랜 연습기간을 거쳐 데뷔하는 준비된 가수다.

    2. 아이돌 노래라고 수준이 낮은것이 아니다.

    3. 요즘같은 시대에 듣는 노래도 중요하지만 보는것도 중요하다.

    정도가 되는데...



    1. 오랜 연습기간을 거쳐 데뷔하는 준비된 가수다.

    라는 의견은 어느 부분은 인정합니다.

    초등학교때 소속사에 들어가서 서바이벌식으로 오랜 연습 기간을 버티어낸 연습생들이 가수로 데뷔하는건 어떤 의미로는 그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야겠죠.

    하지만

    우선 외모보고 한번 걸러내고

    연습기간 동안 노래연습에 매진하는게 아니라

    춤연습 연기연습 예능연습 등에 시간을 허비해

    막상 가수 데뷔시에는 어쩡쩡합니다.

    그러면서 몇몇 멤버들이 예능 진출했을때

    "오... 예능감 보이네!" 라고 좋아하고

    1집(이라기보다는 첫 싱글이지만)에서 여러모로 부족하다가

    2집(이라기보다는 다음 싱글)에서 조금 발전한 모습 보이면

    "발전된 모습이 보기 좋네요!" 라고 합니다.

    응?

    원래부터 수준 이상을 충족해서 나와야 하는거 아닙니까?

    물론

    예전 실력파라고 부르는 가수들도 첫 앨범에서부터 대단했던건 아니지만

    지금 아이돌과 비교해보면 시작점 자체의 레벨이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까놓고

    2AM이 노래를 잘합니까?

    저는 정말 이해안되었던게

    2AM이 이번에 컴백할때

    "폭발적인 가창력" "완벽한 라이브" "감성을 적셔주는 블라 블라~"

    이런 수식어들이었습니다.

    (여기서 저한테 "ㅅㅂ 너는 노래 잘하냐?" 라고 물어보신다면 저는 가수가 아니라고 대답해드리죠)

    물론

    2AM 정도면 괜찮은 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2AM노래 좋아합니다.

    제가 이해할 수 없는건 지금같은 다른 아이들과의 비교우위 때문에 차지한 엄청난 가창력이라는 찬사들입니다.

    지금이야 그들도 즐기겠지만 나중에 가면 그 찬사가 자신들의 목을 조이겠죠.

    막상 연습기간을 강조하지만

    2AM에서 리드보컬은 JYP에서 8년(맞나요?)간 수련한 조권이 아니라 

    데뷔 직전에 영입된 이창민이죠.

    솔직히

    2AM의 이번 앨범이 엄청난 기대 속에서 발표된 것도

    형제라는 2PM의 성공과 조권을 비롯한 멤버들의 예능에서의 활약 때문이었지

    그들의 노래실력이 향상되어 엄청난 앨범이 나온다는 식의 기대는 아니었죠.

    말이 좀 길어졌는데

    하고 싶은 말은

    "연습기간이 그들의 실력과 정비례한다는건 아니다" 라는 겁니다.

    요즘 제아(제국의 아이돌)라는 가수가 데뷔했는데

    데뷔전에 제가 타사이트에 제아가 데뷔도 안했는데 팬이 있다는걸 어이없어 하니까

    "오랜 연습기간을 거친 연습생인데 팬심이 생기죠" 라는 리플이 달리더군요.

    ?

    연습기간이고 자시고 일단 앨범이 나와 그걸 들어보고 평가해봐야 하는거 아닙니까?









    그리고 2. 아이돌 노래라고 수준이 낮은 것이 아니다.

    김태원이 라디오 스타에서 말했습니다.

    "음악은 바다다. 높고 낮음이 없다." 라고.

    말그대로

    학교종이 땡땡땡 이나 베토벤의 교향곡 5번(운명)은 똑같이 좋은 노래라는 거지

    교향굑이라고 높은 수준이고 유치원생이 부르는 노래라고 낮은 수준은 아니라는 겁니다.

    저도 물론 동의합니다.

    하지만

    모 작곡가가 한탄했던 것처럼

    "오랜 연습기간을 거치면서도 악보는 읽지도 못하고 가이드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만 한다"

    라는 아이돌에게 무얼 기대해야합니까?

    작곡 작사는 작곡가, 작사가가 하니까

    노래의 수준은 좋은 작곡가 작사가가 정해주는 겁니까?

    우리가 가요라고 부르는 노래의 가장 중요한건

    가수의 '노래'가 아니었던가요?

    가수들의 노래 수준이 낮아도 노래만 좋으면 'ㅇㅋ' 인겁니까?

    요즘 아이돌 라이브 무대 보면 울컥합니다.

    AR이 그들이 목소리보다 많습니다.

    작곡가와 작사가, 그리고 프로듀서나 연주가들이 정성껏 만들어서 준 노래를 그딴식으로 부르면 되는겁니까?

    그러면서도 팬들은

    "후크송이라고 수준 낮은건 아니라능!!!"

    "기계음을 쓴다고 노래를 못하는건 아니라능!!!"

    이라고 할겁니까?

    그들의 가장 기본적인 가창력이 부족해서 노래의 수준을 떨어뜨리는건 생각 안하고?









    3. 요즘같은 시대에 듣는 노래도 중요하지만 보는것도 중요하다.

    네.

    저도 이쁘고 잘생긴 사람들 좋아합니다.

    똑같은 노래라면

    내가 나가서 노래부르는것 보다는 원빈이 노래부르는게 훨씬 멋있고 감정 이입도 잘되겠죠.

    언제나 잔잔한 발라드 노래를 들을순 없는겁니다.

    시원시원한 댄스곡을 들으면서 그들의 퍼포먼스를 구경하는것도 노래의 한 부분이 되었죠.

    근데

    제가 수십번 강조하는건

    전 그들이 노래가 한음으로 이루어져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춤을 추고 퍼포먼스를 벌일거면

    '노래를 소화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해라' 인것입니다.

    학교종이 땡땡땡을 물구나무 서서 부르는데 잘 부르기만 한다면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근데

    자기 노래를 AR 잔뜩 깔고 헉헉 거리면서 부르는데

    춤이고 퍼포먼스고 무슨 필요가 있습니까?

    노래가 최우선 아닙니까?

    전 고딩때 앤싱크라는 가수 라이브 보고 충격 먹었습니다.

    립싱크 인줄 알았는데 라이브였습니다. 

    요즘

    한국 인기가요나 음악뱅크 같은거 보시면

    자기 노래 완벽히 소화하는 가수 몇명이나 있습니까?

    그 중에 아이돌이 포함될 가능성?

    제로나 마찬가지죠.

    애초에

    소속사에서 얼굴 보고 연습생을 걸러내는건 뭐라고 못 합니다.

    제가 사장이라도 조금이라도 더 잘팔릴 아이돌을 만들겠죠.

    근데

    그걸 요즘 팬들이 "아이돌도 상품이니까 어쩔 수 없어." 라고 받아들이면서

    이제 이게 자연스럽게 정착되서 아이돌만 우글 우글 거리는 시장을 만들어냈습니다.

    소녀시대의 신곡(이제 신곡이라고 부르기도 좀 그렇지만) 'oh'첨 나왔을때

    그게 다른 아이돌팬들의 방해공작이었을 수도 있지만

    평은

    "만화 주제가?" "헐... 이번엔 좀 아닌듯?"

    이랬는데 결국 1위 먹고 다 합니다.

    왜냐면

    고정 팬들이 먹여 살려주니까요.

    소시 정도의 팬층이면

    진짜 x같은 노래를 들고 나오지 않는한

    앞으로 몇년은 잘 굴러갈겁니다.

    솔직히 말해서

    그녀들의 미모가 시들어지지 않는한

    그녀들보다 압도적으로 이쁜 여자 아이돌들이 등장하지 않는한

    팬들이 질릴때까지는 살아남겠죠.

    그러면서 한명 한명 예능이든 연기든 빠져나가면서 살길 찾아떠나갈겁니다.

    저도 한승연 팬입니다.

    그러다보니 카라에게 더 우호적인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녀들의 무대를 보는건 꺼려집니다.

    걍 

    웹상에 돌아다니는 한승연 사진이나 보면서

    "차라리 연기자로 데뷔하지... 젠장." 이라고 중얼거립니다.

    많은 이들의 '추억보정' 때문에

    김성희가 리드보컬로 있던 1집 당시가 실력파 였다고 불리고 있지만

    그건 말그대로 '추억보정'이고

    김성희 탈퇴 후 구하라 강지영이라는 멤버를 영입하면서

    이제 많은 이들의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리드 보컬도 없는 그룹입니다. 구하라는 실상 부르는 파트도 없어요.

    2NE1도 참 어이없는 그룹입니다.

    엄청난 실력파인것처럼 데뷔했지만

    솔직히 제 눈에는 CL말고는 기본적인 역량 부족으로 밖에 안 보입니다.

    박봄?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Fire로 데뷔했을때부터 저는 "라이브가 좀 불안한데요;;;"라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선택형 라이브' 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유앤미 라이브를 보면

    이래서 음색이 이렇게 유니크 한데도 이제서야 그룹으로 데뷔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상황이 이러다보니

    짝퉁 인디밴드인 씨앤블루가 표절시비에 휘말리면서도

    "우와! 인디밴드래!" "기타친다!" "게다가 잘생겼어!"

    라는 평을 받으면서 순식간에 1위를 차지하더군요.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인내심이 많으신 분들일텐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단 하나 입니다.

    시대가 아이돌을 원한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다만

    아이돌은 가수 입니다. (원래는 10대들의 우상이라는데 이제 그게 가수라는 뜻으로 쓰이니까요)

    가수는 노래 부르는 걸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아무리

    그들의 외모가 찬란해도

    그들의 퍼포먼스가 매력적이어도

    노래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할수는 없습니다.










    그냥

    오랜만에 좀 끄적여봅니다.

    리플에 반론 or 태클같은건 받아들이겠는데

    개인적으로 욕을 하고 싶으시다면 쪽지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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