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가다가 저작권 얘기가 나오면서 많은 얘기가 오고가는데요. 크게는 만화책 스캔 복사, 대여 등 사회적 이슈를 다루기도 하며 어느정도 입지가 있는 사람들의 자료(예로 달마과장이나 장도리), 그리고 개인 자료의 출처와 페북같은 곳의 불펌 및 출처 얘기까지 등등. 많은 종류의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으며 저도 보면서 끄덕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해가 안 가는 것 하나가 있습니다. 가끔가다가 올라오는 애니메이션 캡쳐본인데요. 제가 베오베에서 본 것만 해서 독수리 5형제, 카드캡쳐 채리, 그리고 요즘엔 요리왕 비룡이 올라오고 있네요. 이런 자료 올라올 때마다 생각이 드는 건 저작권에 그렇게 민감한 댓글을 다는 사람들도 이런 자료는 다 같이 웃고 즐기는 걸 보면 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저작권의 기준이라는 게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물론 엄밀이 따지면 저작권 위반이긴 하지만 특정 소재를 위해 캡쳐본을 올리는 건 저도 수긍을 합니다. 예로 호머 심슨의 부성애를 위해 멍청하고 사고를 치지만 결론은 가족 사랑을 하는 멋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 전반적인 얘기를 캡쳐해서 보여주는 이런 종류의 캡쳐본 말이죠. 이런 것들은 저작권 위반이긴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홍보 효과와 부가적인 것(교훈, 유머 등)이 더욱 좋기 때문에 이런 류의 위반은 인터넷 익명성을 존중하듯이 괜찮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현재 요리왕 비룡같은 얘기는 특정 소재가 아니라 전반적인 내용을 전부 캡쳐해서 보여주고 있는데요. 제 생각으로는 이건 그냥 불법 스캔, 불펌 수준의 자료인데 아무런 꺼리낌없이 다같이 즐기고 있는 게 이해가 안 가네요. 만일 만화책을 똑같이 스캔본을 올렸을 때 똑같은 반응이 나올까도 의심스럽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