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에 일어난 따끈 따끈한 실화이며, 패드립 관련 어구는 자체순화 들어가겠습니다.
친구들과 노멀을 돌리고 있는데, 갑자기 적 베인이 고의트롤을 시전합니다.
그러더니 문도와 싸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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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대화체로 갑니다.
문도 - 게임 재미없죠? 베인 리폿좀.
베인 - 지금 누구 때문에 던지는데? 지들 때문에 이러는거라고는 생각도 안하지?
문도 - [각종 패드립 시전.]
베인 - 스샷중이다. 고마워.
문도 - 백 날 해봐라 그게 신고가 되나.
본인 - 그거 신고 접수 되는데..얼마 전, 판례도 나왔고..아마 200만원이었던가 그때? 잘 모르겠네.
문도 - 구라치지마라. 이딴걸로 절대 신고 안된다. 니 손목을 건다.
본인 - 그럼 믿지마. 난 실시간 인실좆 구경이나 할게.
문도 - 법 잘 아는 척 하지마라.
본인 - 잘 아는건 아닌데, 공무원 준비해야 돼서 이것 저것 공부하긴 했어.
문도 - 개나 소나 공무원이래 시발 ㅋㅋㅋㅋㅋ
본인 - 나 지금 노량진 ^^
문도 - 그럼 내가 문제 하나 낼게...(문제가 두 개였는데, 하나는 행정법의 목적이고 하나는 형사소송법 문제.)
본인 - (행정법의 목적은 대답했고, 형소법은 배우지 않아서 모르겠다고 함.)
문도 - 노량진 4수해서 부모 등골 다 빨아먹고 뒤질 새끼.
본인 - 나 국가유공자라 어지간히 멍청하지 않으면 되기는 할걸?
문도 - 국가유공자냐? ㅋㅋㅋㅋ 병신새끼였네?
아군블리츠 - 국가유공자가 병신이냐? 미친놈이네 저거.
------------- 여기까지 캡쳐해놓고 있었는데, 제가 실수로 콘센트 버튼을 발가락으로 눌러버리는 바람에 재부팅 됨.
재접속 후에 문도가 뭐라뭐라 하긴 했는데, 그 글 읽자마자 바로 서렌이 나와서 자세히는 못읽었네요.
- 로비화면 -
문도 - 야! 깝치지 마라. 형 7급이다, 새끼야.
[라고 말하고 나감.]
그런데 웃기지 않나요?
공무원이라는 녀석이 저렇게 언행에 조심성이 없어서야..
게다가 형소법과 행정법을 구별조차 못하고.
그래서 친추걸어서 공무원 사칭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큰 범죄라고 말했더니 본인이 xx직 7급을 2년 전에 합격한 현역 공무원이라면서 인증이라도 하면 믿겠냐고 그러네요.
그래서 메일주소 적어주고 어디 인증 한 번 해보라 했죠.
이 녀석이 자충수를 둔게 인증을 못하면 공무원사칭으로 엄청난 벌금 혹은 징역을 받을테고, 공무원이라고 한다면 사실 국가유공자 모욕과 각종 패드립 등으로 징계가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그냥 게임 한 판 하고 메일함이나 확인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해서 게임에 집중했는데, 자꾸 성가시게 귓말을 보내는 겁니다.
자꾸 미안하다고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직접 만나서 사과드린다면서 말이죠.
처음엔 행정법이랑 형소법도 구분 못하길래 사칭이구나 했는데, 말하는걸 계속 들어보니 진짜로 현직 공무원이 맞긴 맞는 듯 싶네요. 공무원 사칭죄가 더 큰 잘못이라고 인지시켜줬고, 상황이 이렇게까지 흘러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무원이라고 주장하는걸 보니..
그래서 민원접수랑 기타 방법 등으로 제대로 인실좆시키고, 그걸로도 부족해서 인터넷 기사로도 올려달라고 부탁해볼까 했는데, (본인의 여자친구가 기자입니다.) 적어도 국가유공자 욕되게 한 점에 있어서는 진심으로 사죄한 듯 싶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공무원 준비 저도 지금 해봐서 아는데, 이거 생각보다 힘들거든요.
이거 징계먹으면 생각보다 파장이 클 것 같아 그 녀석 인생이 불쌍해서 그냥 봐줬네요.
(국가유공자 망언에, 패륜 망언에 이어 평일 대낮부터 업무는 않고 게임이라니..이 정도면 감봉으로는 끝나지 않을 것 같죠?)
따로 인증은 하지 않겠습니다.
모 사이트(예컨대 일베라던가, 일간 베스트라던가)에 "호구새끼 민주화시킨 썰" 이라던가, "멍청한 놈 속인 SSul"
따위의 제목으로 글을 유포하지 않는 이상은 저도 불문에 부치기로 했거든요.
그나저나 확실히 공무원 면접이 형식적이기는 한가봐요.
이 정도 패드립을 난무할 정도로 썩어빠진 정신상태라면 충분히 면접으로도 걸러질 듯 한데..
여하튼 재밌는 경험 했네요. 롤은 참 즐거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