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편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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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편 다시보기>글번호 0 1 2 3 4 5 6 7 8 9 10<미국편 다시보기>글번호 0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슬슬 재정 위기가 제 목을 졸라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지금 시점에서 세율을 올리기에는 이미 지출을 너무 많이 벌려놓은 상태이고,
까딱 잘못했다가는 정치 세력의 눈 밖에 나서 목숨을 위협받습니다.
1편부터 말씀드리지만 제가 첫 번째 임기에서 최우선으로 하는 목표는 경제 살리기입니다.
시간이 점점 부족해지는 만큼,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구국의 결단
치곤 너무 초라한데]
출산 휴가 제도입니다. 출산을 하더라도 산후 조리를 잘 할 수 있도록 휴가를 보장하고 후에도 복직이 확실하도록 마련된 안전 장치입니다.
현실에서는 꽤나 필요한 정책입니다만, 이것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불평불만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평소라면 건들지 않는 정책이 되겠습니다만,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약간의 희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왜 굳이 이 정책이냐면, 두번째 줄에 보시다시피 노동 생산력을 극적으로 감소시키는 정책이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정책을 취소시켰을 때 감소 효과가 바로 없어지므로 생산력을 대폭 증가시킬 수 있는 정책입니다.
나중에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면 출산 휴가는 다시 도입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지금은 경제가 우선...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고 정책을 폐기합시다.
[수틀리면 까고 보는 어느 동네의 신문사]
출산 휴가를 폐지한 부작용이었을까요. 언론이 저에게 등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주요 일간지 중에 제 정책을 비판하기 시작하는 언론이 생겼다고 합니다.
덕분에 전 국민의 지지율이 뚝 떨어졌군요.
일부 평론가들은 신문사를 소유하는 자본주의 돼지 사장들이 배후에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자본주의자들... 이 게임 내내 도움을 주는 법이 없습니다. 참고 넘어갑시다.
[임기가 1년이 지났는데도 이모양]
덕분에 얼마 안 남은 지지율마저 폭삭 가라앉았습니다.
현재 지지율이 1.3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당장에 재신임 평가 받아도 모자를 수치군요.
데모크래시 3에 재신임 내지 탄핵 제도가 없는 것이 다행입니다.
대신 암살이라는 편리한 룰이 있습니다만... 아직까진 쫓겨나지 않은 것이 다행입니다.
이 지지율도 선거 전까지 끌어올려야 하는데.. 이것도 재정 문제 못지않게 막막하군요. 첩첩산중입니다.
[좀만 기다려라.. 토사구팽 해주마]
임기 2년차에 들어가니 슬슬 제 정책 기조에 불만을 나타내는 장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두 명 빼고는 전부 제 노선에 반대하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매 턴 얻는 정치력도 꽤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미국이나 한국 시나리오와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이전에는 많은 정책을 발빠르게 도입하기 위해서 제 입맛에 맞는 장관들을 임명하는 것이 최우선이었습니다만,
지금은 저에게 불만을 가진 정치 세력 쪽 인물을 최대한 포섭함으로서 지지율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제 살리기용 정책은 그 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입안이 완료되면 남은 것은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경제가 다시 살아나기까지 살아 있으려면 지지율 관리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본주의자 장관을 해고하면 그나마 조금 있던 지지율마저 완전히 돌아서게 됩니다. 적과의 동침
마음같아선 당장에 내각을 전부 갈아엎고 싶지만, 때를 기다립시다.
[경제를 좀먹는 탈세자들에게 법의 심판을!]
경제 기반을 다지기 위해 필요한 정책을 거의 다 입안했으니, 다른 정책으로 눈을 돌려봅시다.
특히 그리스 전반에 만연한 탈세는 없애기까지 시간이 걸리니 발빠르게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탈세자들에게 강력한 철퇴를 내릴 세금 환급 공개제도를 실시합시다.
말 그대로 세금 환급액을 전 국민에게 공개하는 제도로서, 탈세자들을 감시하기 수월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덕분에 열심히 세금을 빼먹었을 부유층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책이니 진보주의자들도 좋아할 리가 없겠지요.
다만 확실히 탈세를 겨냥한 정책이니만큼 현 상황에 효과를 꽤 보는 정책입니다.
세금 환급의 모든 내역을 낱낱이 공개합시다. 나라 곳간이 새는 일은 막아야 합니다.
[이걸 확 갈아치울 수도 없고...]
슬슬 제 정책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드는 장관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장관, 지지 세력 기반이 자본주의자들과 보수주의자들이군요.
당연히 제 정책을 마음에 들어할 리가 없습니다. 충성도가 개판이군요.
원래 같았으면 당장 갈아치웠겠지만, 지금으로선 저 장관 한 명이 끌어오는 자본주의자 지지율도 아깝습니다.
조금만 더 참아봅시다. 남의 모가지 치려다 내 모가지 날아가면 안돼
[진보의 미국, 보수의 미국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 합중국 만이 있을 뿐입니다. - 버락 오바마
캬 명연설에 취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나온 유전자 조작 농산물 논란입니다.
유전자 조작이라는 파급력을 알 수 없는 일을, 생태계를 파괴시킬 수도 있는 일을 해야 할지,
아니면 농약과 살충제를 줄이고 생산량과 유통기간을 늘릴 수 있는 유전자 조작을 택할지.
웬만하면 유전자 조작 농산물의 도입은 반대하겠습니다만,
웬지 그대로 밀어붙였다간 제 목숨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군요. 총리를 노리는 매의 눈
현실에서도 유전자 조작 농산물은 제한적으로 도입이 되고 있는 상태 아니겠습니까?
자본주의자들을 달래주기 위해 유전자 조작을 허락합시다.
[이걸로 두 번째]
그래도 좋은 소식이 들어와서 다행입니다. 무능력한 경제 사태가 해결되었다고 합니다.
역시 출산휴가 제도를 취소시킨 보람 효과가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위대한 어머님들을 기억합시다. 기억할게!
이제 GDP를 끌어내리는 요인은 딱 하나 남았습니다. 기술력만 해결하면 됩니다.
이 역시도 빠른 시간 내로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시간이 필요합니다. 언제까지 기다리기만 해야돼
[그리스 정부가 미쳤어요!
돈 빌려주는 사람도 미쳤어요!]
물론 그 동안 재정 상태는 점점 엉망이 되어가고 있기는 합니다.
이자율이 더 늘어나지 않는 걸 다행이라 여겨야 할까요.
이제 전제 지출이 수입의 두 배를 넘어섰습니다. 매 분기 적자가 100조원 가까이 되는군요.
경제는 여전히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빚만 꾸준히 늘어서 이제 GDP 기준 360%가 되었습니다.
현실에서는 그리스가 긴축안에 동의한 가운데 게임 속의 막장 행보가 더더욱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군요.
아무럼 어떻습니까. 뚝심으로 경제만 살리고 봅시다. 내 목숨도 살리고
[아닌 밤중에 홍두깨같은 정책]
스쿨버스 지원 제도입니다.
경제를 살려야 할 마당에 웬 뜬금없는 버스 지원금이냐고 국민들이 반발하겠군요.
부모들을 만족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잠시 동안 동요하는 민심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기는 합니다.
물론 버스 이용을 늘림으로서 자동차 사용을 줄이려는 의도가 더 크긴 합니다.
사실 여태까지 밀고 나온 정책과 동떨어져 있긴 합니다.왜 벌써부터 환경 걱정이냐구요?
곧 있으면 경제가 살아날 텐데, 이렇게 되면 자동차 사용량이 비례해서 증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동차 사용량이 늘어나면 교통 체증이 발생하고.....
음 스포일러가 지나치군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아 뭔데
[자본주의자
돼지님들아 조금만 더 참아주세요 굽신굽신]
생각보다 경제가 치고 올라갈 기미가 별로 안보이는군요. 슬슬 초조해집니다.
시간을 벌 만한 정책으로 청년 창업가 지원 제도를 통과시킵시다.
그렇게 표를 많이 살 만한 정책은 아닙니다만, 이거라도 해야 눈길을 재정위기로부터 조금이라도 돌릴 수 있습니다.
청년층이 좋아하는건 덤입니다. 청년층은 이 게임에서 집단으로 저를 암살 시도하지 않는 정치 그룹이기 때문이죠.
굳이 지지율을 높이지 않아도 청년층에게 암살 당할 위험은 없단 말씀입니다. 그러니 대학등록금을 낮추려면 암살조직을 세웁시다 어세신 크리드
[기다렸다 자본주... 아니 너는 왜?]
턴을 넘기자마자 시작되는 위기입니다.
그런데 예상했던 자본주의자들이 아닌 진보주의자들의 쿠데타 위기군요.
진보주의 너마저사실 이 게임에서 자본주의자들 만큼이나 다루기 어려운 것이 진보주의자들이긴 합니다.
다행이도 자본주의자들보다는 만족시켜 줄 만한 정책이 많은 편인 점이 나은 편이죠.
다만 첫 방아쇠를 누군가가 당기기 시작했으니, 아마 전반적인 정국은 전혀 좋지 못할 겁니다.
암살에는 전체 국민 지지도도 반영이 되는데, 전체 지지도가 바닥을 기고 있던 것이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니니까요.
아무튼 드디어 시작입니다. 저를 향해 발사하는 총알을 피하기 시작할 시간입니다.
매트릭스하지만 이대로 목숨이 달아난다면... 연재는 끝이 나겠죠?
죽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본격적으로 국가와 경제와 목숨
과 연재를 건 줄타기 플레이.
다음 편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