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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리스 신화는 고대 이집트 신화에서 가장 정교하고도 영향력이 큰 이야기이다. 태고의 이집트 왕, 오시리스 신의 살해와 그 결과에 대한 내용이다.
오시리스(Osiris)의 살인자인 동생 세트(Seth)는 그의 왕좌를 빼앗고, 반면에 오시리스의 아내 이시스(Isis)는 남편의 시신을 수습하고 그로부터 임신을 하고 호루스가 태어난다. 이야기의 나머지는 주로 호루스에 대한 것인데, 어머니인 이시스의 보호를 받는 연약한 아이에서 이집트 왕좌를 세트와 다투는 경쟁자로 성장한다. 호루스와 세트의 무력 충돌은 결국 호루스의 승리로 끝나고, 호루스는 세트의 부당한 통치 후의 이집트 질서회복과 아버지 오시리스를 부활시킨다. 왕위와 그 연속성, 질서와 무질서, 특히 죽음과 사후세계라는 이집트인들의 신념에 이 신화는 없어서는 안 될 요소였다.
- 이시스가 안고있는 호루스는 성모마리아와 예수와 비교된다. |
- 호루스, 오시리스, 이시스 |
다음은 이 신화에 등장하는 주요 신들인데 앞으로 자세히 알아보겠다:
오시리스 (Osiris) | 이시스 (Isis) | 호루스 (Horus) | 세트 (Set) |
오시리스 신화는 BC 24세기가 되면 기본적인 형태가 나타난다. 대부분의 요소들이 종교적인 개념에서 기원하고 있으나 호루스와 세트의 충돌은 이집트의 선사시대나 초기 역사시대에 있었던 지역 분쟁이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상·하 이집트의 분열이나 힉소스의 이집트 점령과 이를 축출하는 과정 등)
신화의 단편적인 내용들이 장례(葬禮)문서, 짧은 이야기 형식의 주문 등, 광범위한 이집트 문서에 나타난다. 하지만 전체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문서는 현재 이집트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그리고 각 문서들은 사건별로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었다.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작품들 - 특히 플루타르코스의 『이시스와 오시리스에 관하여』에서는 하나의 연결된 이야기로 서술되어 있다 - 에서 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나 이집트인들의 생각들이 정확하게 반영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오시리스 신화는 이 작품들을 통해 이집트 신앙에 대한 대부분의 지식이 사라진 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으며, 현재까지도 여전히 잘 알려져있다.
다음은 조지프 캠벨(Joseph Campbell) 『신화의 이미지』에 있는 <이시스와 오시리스의 전설>에 나오는 내용이다.
고대 이집트 전설 중 가장 잘 알려진 판본에 따르면 오시리스와 그의 쌍둥이 누이 이시스, 세트와 그의 쌍둥이 누이 네프티스(Nephthys)는 모두 하늘의 여신 누트와 그의 배우자인 땅의 신 게브의 자손이었다. 그들은 세계의 첫 번째 해에 태어났다. 그리고 오시리스와 그의 누이는 인류에게 문명의 기술을 내려주었다. 오시리스는 농사와 기념비적 건축물들, 글, 천문학, 의례의 달력을 주었고, 이시스는 옷감 짜는 법, 음식의 준비, 음악, 춤, 그리고 그림 그리는 법을 알려주었다. 어쨌거나 어느 운명적인 밤에 오시리스는 어둠 속에서 형제 세트의 아내를 자신의 부인으로 오인하였고, 그 부정한 관계로 태어난 아이(오시리스의 첫째 아이)가 자칼의 머리를 한 신 아누비스(Anubis)였다. 이 사실을 알고는 복수심에 불탄 세트는 비밀리에 그의 형의 몸에 딱 맞는 눈부신 석관을 준비하였고, 한창 즐거운 파티가 열리고 있을 때 누구든지 그 석관이 몸에 맞는 이가 있으면 그 석관을 선물로 주겠다고 내놓았다. 참석한 이들 모두가 호기심에 들어가 보았는데 맞는 이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오시리스가 그안에 들어가 눕는 순간 72명이나 되는 세트의 공범자들이 달려들어 뚜껑을 닫아버리고 단단히 봉해서 나일 강에 던져버렸다. 그 석관은 바다로 떠내려가 시리아 해안으로 흘러갔고, 비블로스에 있는 강가에 다다랐다. 그러자 석관에서 타마리스크 나무 한 그루가 자라나 줄기로 그 훌륭한 관을 뒤덮었다. 그 나무는 매우 아름다웠으며 좋은 향기를 내뿜었다. 그래서 비블로스의 왕은 그 나무를 베어다가 그의 궁전 기둥으로 만들었다.
한편 남편을 잃은 이시스는 슬픔과 절망 속에서 온갖 곳을 다 찾아헤매다 시리아에 있는 한 도시에 도착하게 된다. 거기서 신비로운 기둥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는, 갖은 노력을 다하여 새로 태어난 왕자의 보모가 되었다. 이시스는 그 아이에게 자신의 손가락을 빨게 하고, 그의 유한한 생명을 정화시켜 불멸성을 주고자 아무도 없는 밤에 아이를 부드럽게 불 속에 눕혔다. 그런 다음 제비의 모습을 흉내내면서 슬픈 목소리로 지저귀고 날개짓을 하며 기둥 주변을 돌았다. 어느 날 저녁, 왕자의 어머니가 이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그녀는 아이가 불 속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는 기겁하여 비명을 질렀는데 그 소리에 아이에게 걸린 주문이 깨져버렸다. 여신은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고는 그녀의 남편이 갇혀있는 관을 기둥에서 꺼냈다. 그리고 그 관을 왕의 거룻배로 옮겼다. 그런 후에 배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와 뚜껑을 열고 죽은 남편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대고는 그를 안은 채 오열하였는데, 그 순간 이시스는 임신하였다.
피라미드라는 기념비들이 들려주는 이 옛 이야기의 두 번째 부분은 이시스 여신이 남편의 시신을 가지고 델타에 있는 갈대 늪에 숨어 아들을 낳는 내용이다. 그녀는 여전히 세트를 두려워하고 있었다. 세트는 형의 왕위를 빼앗은 것에서 탐욕을 멈추지 않고, 이제는 이시스에게 자신의 왕비가 되어달라고 강요하며 위협하고 있었다. 보름달이 뜬 어느 날 밤, 세트는 멧돼지를 델타의 늪까지 몰고 와 형인 오시리스의 시신을 열네 조각으로(달이 기우는 열나흘 밤 동안 하루에 한 조각씩) 갈기갈기 찢어 멀리 던져서 찾을 수 없도록 흩어놓았다. 두 번째로 남편을 잃은 여신은 다시 먼 곳까지 남편을 찾아다녔는데, 이번에는 슬픔에 잠긴 이시스의 여동생 네프티스와 자칼소년 아누비스도 동행했다. 이들 셋은 모든 곳을 샅샅이 뒤졌고 아누비스의 후각을 빌어, 물고기가 삼켜버린 성기만 제외하고는 오시리스의 시체조각을 모두 되찾을 수 있었다. 어떤 판본에서는 그들이 각각의 조각들을 발견한 장소에 묻어주었기 때문에 수많은 ‘오시리스의 무덤’이 생긴 것이라고 한다. 또 다른 판본에서는 미라를 만드는 사제 역활을 맡은 아누비스의 마법에 의해 찢겨졌던 부분들이 모두 모여 미라로 다시 짜맞춰졌다고 한다.
한편 아들인 호루스는 벌써 훌륭한 청년이 되어(알다시피 이런 신들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기 마련이다), 격렬한 전투 끝에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 그의 숙부 세트를 굴복 시켰다. 이 와중에 호루스는 그의 왼쪽 눈을 잃었고, 세트는 고환을 잃었다. 오시리스를 부활시키고, 그가 죽음과 세대의 순환을 넘어서 영생을 얻도록 오시리스 미라에 제물로 바쳐진 것은 바로 이때 잃은 호루스의 왼쪽 눈이었다. 그리고 이제 오시리스는 영원히 저승세계의 왕이 되어 부활한 사자(死者)들의 지배자이자 심판관으로서 저승 세계를 통치하게 되었다.
구디슨(Lucy Goodison)은 형제 세트에 의한 오시리스의 살해와 나중의 부활, 그리고 그 아들 호루스의 승리와 복수는 농작물 및 여러 식물의 계절적 죽음 및 부활과 긴밀히 연계되어 있다고 보았다.
이시스와 오시리스 신화의 구조는 수메르 신화의 인안나(이슈타르)와 두무지(탐무즈Tammuz), 그리스 신화의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 시리아의 아프로디테(아스타르테)와 아도니스Adonis, 프리지아의 키멜레와 아티스Attis 뿐만 아니라 중국신화의 복희와 여와와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단군신화에서도 내용에서 유사한 부분을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에드먼드 리치는 『성서의 구조인류학』에서 이집트의 오시리스 신화는 고대 중동에 널리 퍼져 있었는데, 성서는 이집트 신화의 도식을 전반에 걸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약의 아브라함 이야기, 요셉 이야기, 모세 이야기, 그리고 신약의 예수 이야기 등은 모두 이집트의 오시리스-이시스-호루스 신화의 구조적 변형이라는 지적. …… 이러한 오시리스 신화의 중심 테마는 죽음과 부활이다.
고대의 가장 오래된 종교 중의 하나인 이집트 종교가 후대의 종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물론 고대의 이집트 종교가 어디에서 영향을 받았는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지만...
※ 세트의 공범자 72명에서 72라는 숫자는 세차운동에서 의미있는 숫자이다. 72년에 1도씩 움직이는 '춘분점 세차'
※ 모짜르트 <마술피리>에서 자라스트로는 이시스와 오시리스의 제사장이다.
다음은 <마술피리>에서 자라스트로와 합창단이 부르는 엄숙한 노래 ‘오, 이시스와 오시리스여!’
관련된 자료를 좀 더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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