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
('진흙속 보석' 상)
(시간을 조금 돌려보자구)
레리티의 병실, 그놈이 다시 레리티를 죽이러 왔다.
“넌 날 기억 못 하는군 그래?”
레리티는 태연하게 침대에 누워서 그를 마주했다.
“하!! 용케도 날 찔러놓고, 이제는 대놓고 죽으라~~ 이말이니?”
다니엘 클로버는 당황했다. 겁에 벌벌 떨어야 할 상황에 당당하게 말하고 있는 저 포니가 이상했다.
레리티는 클로버를 지긋이 바라보았다.
“... 클로버, 지금 여기서 다시한번 날 찌른다면, 패셔니스타가 되겠다는 너의 꿈은 영영 없어지는거야.”
클로버는 흥분했다. 1년을 넘게 칭찬한번 제대로 받아보지 못 하고 레리티의 잔소리만 듣던 그는 칼을 치켜 올렸다.
“닥쳐!! 여지껏 조언이라고 해 놓고 내 비평만 했으면서!! 어디서 내 꿈을 거론하는거야!!”
레리티는 그 포니가 한심하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그래... 내가 너무 비평만 한 건 내 잘못이기도 해. 하지만 너도 알잖니? 너는 그렇게 큰 재능이 없다는걸.”
레리티의 앞에 선 클로버는 울기 시작했다. 두 발굽에 칼을 꽉 쥔 채로.
“그러면 말이야... 그러면... 더욱 배울 생각은 안나니? 칭찬 몇마디에 흔들리기 보다는 남의 조언을 들을 생각부터 해야지.”
“... 너무한거 아닙니까?”
원래의 목소리로 돌아왔다. 다시 제 정신을 차린 클로버는 칼을 내려 놓았다.
“너무한거... 아니냐고요. 어떻게... 1년이란 세월동안 칭찬 한마디가 그렇게 힘들었어요?”
레리티는 정말 미안한 마음으로 그에게 다가갔다. 상처부위를 꽉 쥐고 그 옆에 앉았다.
“음~~ 어디서부터 예기해야 하지? 너의 질문에 대한 답은 내 집에 가서 예기해 줄게.”
“그동안 변명거리라도 찾으려고...”
“아니!! 난 너한테 제안 하나를 할 거야. 너... 탈옥했지?”
고개를 푹 숙이며 클로버가 대답했다.
“네... 어차피 당신만 죽이고 다시 잡혀 들어가려고 했는데...”
칼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이야기를 계속했다.
“어째서 당신을 그때처럼 찌를수 없었던걸까요?”
이제 이 칼은 필요 없다는 듯이 휙 던져 버렸다.
레리티는 많이 속상했다. 자신이 아끼는 제자중 한명이었는데... 그를 위한 서프라이즈 파티도 생각 중이었는데... 그 포니를 감싸안고 레리티가 입을 열었다.
“너가 그때 찌른건 이해가 되. 하지만... 그냥 이대로 있으면 넌 범죄자에 불과해. 그래서 하나 생각해 둔게 있어...”
클로버는 다시 고개를 들어 레리티를 바라보았다.
“그날 날 찌른건 너가 아냐, 둘이 집에 있었는데, 우연히 너가 가지고 있던 칼을 구경하다 그위로 넘어져서 다친거고, 놀란너는 밖으로 뛰쳐 나간거지...”
“어째서 갑자기 이런 친절을 베푸는 거죠? 1년동안 칭찬 한마디 없었으면서...”
많이 삐친듯한 클로버가 대답했다. 그래도 아까 들어올 때 보다는 한결 나아진 표정이었다. 레리티는 보여줄게 있다면서 상처를 부여잡고 자신의 집으로 그를 대려갔다.
◎◎◎◎◎◎◎
“아......”
“기억나니? 너가 처음으로 이 곳에 합격해서 들어왔을 때?”
클로버는 무슨 사진을 품에안고 멍 하니 앞만 바라보았다.
“열심히 일 한 포니에게만 주는 상들 말이야.”
클로버는 중얼거렸다.
“왜...왜...”
“왜냐니!! 우리 부티크에서 너만한 인재는 없었어. 그리고 재능은 없었지만 내가 가르치는걸 거의 다 흡수하고 있었고...”
레리티이 말을 끊고 도중에 소리쳤다.
“그럼 왜!! 그냥 말 해 주실수 있었잖아요!! 그러면 내가 당신을 찌르지 않아도 됬을텐데...”
레리티는 피곤한 듯이 옆으로 몸을 기대고 말을 이었다.
“진흙속 보석 상. 상 이름도 참 특이하지... 너한테 재능이 없었다는거는 처음 입사했을 때 그 순간 뿐이었어. 계속 성장해 가는 널 보며, 더욱 혹독하게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했지. 아마도 그 생각이 잘못 되었나봐. 너야말로 노력해서 다듬어진 ‘진흙속 보석’이었는데...”
결국 울음을 참지 못하고 클로버는 울었다. 너무 서러워서 였을까.
“다시한번 해 볼 생각은 없니? 내 제안을 받아줄 생각은 있니?”
점점 피곤해진 레리티는 눈을 감으며 말했다. 클로버는 레리티가 잠을자는지, 서서 바라보는지 알지도 못한체 눈물 콧물 범벅이 되어서 고개만 끄덕이고 있었다.
◎◎◎◎◎◎◎
“그렇게 된 거예요, 경찰청장님.”
레리티의 제안대로 경찰서에서 다시 진술을 했다. 레리티 옆에 서 있기도 부끄러운지 고개만 계속 숙이고 있었다. 경찰청장은 미심쩍은 듯 클로버를 바라 보았고, 이내 가도 좋다는 말과 함께 돌아섰다.
“그동안 있었던 일 사과할게... 앞으로는 그런일 없을거야...”
경찰서를 나오며 레리티가 클로버를 다독였다. 클로버의 옷 주머니 안에는 어떤 액자가 있었다. 진흙속 보석 상 이라고 씌여진 액자 테두리에, 처음 입사할 때 밝았던 클로버의 입사 사진이 있었다.
그는 이제 웃으며 말했다.
“제가 미안하죠... 스승의 깊은 뜻도 모르고... 칼로 찔렀으니 말이예요.”
여기저기서 레리티를 찾는 소리가 들려왔다.
“레리티씨!! 여기 있으면 안돼요!! 아직 안정이 필요한 시기라구요!!”
간호사가 레리티의 팔을 잡으며 질질 병원으로 끌고갔다.
“그럼 퇴원하고 내 부티크로 다시 와!!! 알았지!?!?”
질질끌려가며 레리티가 소리쳤다. 클로버는 레리티를 바라보며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이거 놔!! 먼지가 내 몸에 묻잖아!! 라고 중얼거리는 레리티를 바라보며 기쁜 마음으로 뒤돌아 섰다.
◎◎◎◎◎◎◎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