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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264232
    작성자 : 청년대표
    추천 : 10
    조회수 : 329
    IP : 125.136.***.199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07/11/05 22:37:52
    http://todayhumor.com/?freeboard_264232 모바일
    나보고 오빠래
    2007년 11월 5일

    오늘도 보람찬 하루를 보내고 어두컴컴한 길을 걸으며 집으로 오고 있었지
    그러다가 어느 가로등 옆을 지날 때였어..이상하게도 오늘따라 사람이 없더군
    그래도 뒤에서 누군가 '오빠' 라고 부르는거야..

    물론 나를 오빠라고 부를 사람이 없길래 무시하고 걸어갔지..
    그런데 또 다시 '오빠' 하는 소리가 들리고 뒤에서는 힐 소리가 또각또각 나는거야..

    뭐지? 하는 마음에 뒤를 돌아보니 어느 어여쁜 처자가-구체적으로 표현하면 날씬하고
    스커트에 검정스타킹이 참 예뻤던 것 같아-나를 향해 달려오는 것이 아니겠어?

    다시 한번 뭐지? 라는 생각과 함께 주위를 둘러 봤는데 아무리 봐도 그 가로등 옆에
    는 나밖에 없는거야..그런데 어느 어여쁜 여자는 나를 오빠라고 부르며 달려오고 있고..

    그녀가 10미터, 5미터 앞으로 점점 다가 올 때 난 머릿속에서 엄청난 생각을 하게 됐어
    '아 대체 저 여자는 누구지' 라는 생각을...단 2-3초의 시간이었던 것 같지만..정말 고
    민이 되었지..짧은 시간 결론을 내렸어...저 여자는 나를 사모하는 여자였는데..작업이
    라도 걸려나?

    내심 두근거렸지..드디어 그녀가 3미터 앞으로 다가온거야..조금씩 조금씩..그녀의
    '또각또각' 거리는 힐 소리는 유난히 내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던 것 같아..

    드디어 그녀가 내 1미터 앞으로 다가오더니 내 손을 잡은거야..
    순간 움찔 했어..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진도를 이렇게 나가냐..남자인 내가 당황했지..

    내 손을 잡은 그녀는 싱긋 웃더니..갑자기 얼굴을 찡그리기 시작했어..
    내가 너무 당황을 했나?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나..순간 혼란스럽더군...

    이런 나의 모습을 보고 그녀는 살짝 얼굴을 찡그리고 나를 주시하더니..바로 손을 놓고
    '죄송합니다' 이러는거야..;;

    그래서 물었지...'왜..왜 그러세요?'

    그러던 그 여자는 '제가 오늘 안경을 안 쓰고 와서..죄송해요 잘 못 봤어요..'
    저 말을 하고 냉큼 돌아서 다시 나에게서 멀어지더군..

    꽤나 이뻤는데...살다보면 참 별일이 있는 것 같아..
    어찌됐든..오늘의 일기의 주 내용은 집에와서 손을 씼지 않았다는 거야..

    ps.뭐..솔로란 그런거 아니겠어? solo is nothing
    청년대표의 꼬릿말입니다
    하도 청소년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청년대표로 바꿔버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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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05 22:39:40  123.200.***.113  任相號
    [2] 2007/11/05 22:40:32  125.178.***.96  저수지
    [3] 2007/11/05 22:52:36  122.202.***.9  mocha
    [4] 2007/11/05 22:52:45  125.176.***.49  오줌누다털썩
    [5] 2007/11/05 23:04:08  125.188.***.120  우지끈특공대
    [6] 2007/11/05 23:10:44  222.111.***.119  덩실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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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7/11/06 01:56:11  125.178.***.170  꿍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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