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이랑 삼양라면이 있다고 칩시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이름만 했을 뿐이니 자세한 건 넘어 갑시다.)


신라면은 맛도 뭐 괜찮고 거대 기업의 제품이라 
계속 판매율 1위만 해 왔습니다.

삼앙라면은 정말 맛있어요. 그리고 쌉니다. 
그래서 당연하게 판매율 1위를 해야 해요.

그런데 라면 판매업자들이랑 농심은 커넥션이 있어서
자꾸 삼양라면을 일부러 못 팔게 하는 겁니다.
삼양라면은 빽도 없고 처음 라면을 만드는 기업에서 나온 라면이라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신라면이 1위를 했어요.

삼양라면은 심기일전에서 더 맛있고 더 싸게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라면 판매업자와 신라면이 삼양라면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퍼뜨립니다.
그 바람에 삼양라면은 오명을 쓰고 또 2위로 밀려 났어요.

그러다 라면 축제가 열려서 
삼양라면과 신라면은 모든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맛을 보였습니다.
당연히 월등한 맛과 가격으로 삼양라면은 축제 1위를 차지 합니다.

그런데 신라면은 일단 해 보는데까진 해보자는 마음으로
축제 관계자들을 동원해 점수를 바꿔서 2등을 했습니다.



그럼 이 상황에 2등한 신라면이 원래 맛있는 편이고 
삼양라면이 1등을 했으니 신라면을 무조건 이해하고 넘어가야 합니까??

삼양라면은 드문 드문 열리는 축제에서 1등을 하기 전까지
라면 판매계에서 온갖 수모를 당하고 그로 인해서 몇 번이나 노력이 허사로 돌아 갔는데
지금 1등이 되었으니 넘어가야 합니까?

또 축제가 끝나고 나면 다시 신라면 업체와 라면 판매처가 어떤 일을 저지를지 모르는데
쿨~하게 넘어가야 합니까??




제발 모르면 말을 하지 말고 도와줄 거 아니면 가만히라도 있으세요.

1등 했으면 끝인 것 같나요?
연아양 주말 이나 드문 휴가 빼고 훈련만 합니다.
당신들이 쉽게 말하는 '아 뭐 그럴 수도 있지'에 모든 걸 겁니다.
점프 하나하려고 수천번 넘어지고 수천번 일어납니다.
그런데 그런 점프가 제대로 인정 받지 못하고 편파 판정 받았는데 이게 쿨 하게 넘길 사항인가요?



연아가 1등 했고 아사다 마오가 못 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 잘 했다고 넘어가면 안 되나?????
그 2등 자리에 올라갔었어야 할 선수가 밀려났는데도 넘어가면 되나요??

아사다 마오가 2위를 했기 때문이 아니라 뭐 일본 선수라서가 아니라
부당하게 그 자리에 섰고 너무 과대평가 당하고 있고 많은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럼 잘못 한 건 아사다 마오가 아니라 일본이나 연맹이 아닌가?
아사다 마오 선수는 하지 못하는 것을 할 줄 안다고 하고
1도 못하면서 3을 하겠다고 선언하는 선수입니다.

게다가 일본에서 아사다 마오 선수를 착하고 여리지만 열심히 하는 천재 소녀로 만들기 위해
연아 선수는 악독하고 거짓말 잘 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한국인으로 만들어 지고 있다는 것만 아세요.






그래요. 연아 선수 안 좋아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피겨도 국가 대항전이고 연아 선수는 국가 대항전에서 한국의 위상을 알린 사람입니다.
그럼 적어도 지킬건 지킵시다.


그것도 못하겠다면 섣부른 추리로 비난이 아닌 정당하게 비판하는 사람들 폄하하지 마십쇼.
F1만 한 20년 보고 그만큼 차체나 선수들을 일일히 다 알고 있는 팬에게 다가가서
클러치는 그렇게 잡는 게 아니지? 라며 괜히 끼어들지 마시란 겁니다.

당신은 그저 지나가며 흘리는 무신경한 한마디일지 모르겠지만
그 말로 피해 보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