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도 뒷북 확률 데따 큼
하드 정리중 발견
스크롤 압박까지..
모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기전에 잠시 남는 짬을 타, 점심을 때울 겸
맥도날드로 들어갔을때의 일이다.
한창 점심때라 사람은 북적북적 댔는데,
그곳에서 2인용 작은 식탁이 하나 빈 것을 발견한 나는
재빨리 몸을 날려 그 곳에 정착하였다.
치즈버거와 콜라를 주문하여 열심히 먹는 중,
맥도날드의 문에 달려있는 종이 울리는 소리가 내 귀에 들어왔다.
하도 시끌벅적 해서 별로 잘 들리지도 않았고 나또한 신경쓰지 않고
햄버거만 먹고 있는데
지금 막 그 문에서 들어온 듯한 한 뚱녀가 자리를 찾는듯 고개를 휘저었다.
그 뚱녀는 곳 내 앞의 자리가 비었다는것을 보고는 <다시한번 말하는데 내 자리는 참고로 2인석이었다.>
그 볼안에 들은 지방이 무겁지도 않은지 입 근육으로 간단히 들어 미소같지 않은
살인 미소를 나에게 보내왔다.
"뭘 봐 돼지야."
이렇게 내뱉고 싶었지만, 차마 그렇게 할순 없었다.
내가 무시하고 햄버거만 먹고 있자,
그 뚱녀가 나에게 한걸음 한걸음 다가왔다.
그녀가 한걸음 한걸음 내 딛을 때마다 지진파가 내 몸까지 와닫는 느낌이었다.
"저... 앞자리에 앉아도 될까요?"
그녀의 입이 열리는 순간 왠지 좋지않은 냄새가 내 코를 찌르는 듯 했다.
제 딴에는 공손하게 말한다고 한거겠지만
그의 한글자 한글자에 내 온몸에 닭살이 마구마구 돋는것 같았다.
하지만 마땅히 거절할 명분도 없어
나는 "아..아..예.."
하고 시선을 피했다.
그러자 그 뚱녀는 살인미소를 반복하며 내 앞자리에 앉더니
빅맥을 시켜
우걱우걱 처먹기 시작했다.
상아색 소스가 입가와 손에 묻고 가끔씩 입에서 빵쪼가리가 떨어지면 주워서 다시 먹는
경멸스러운 광경이 내 눈앞에서 펼쳐졌다. ㅡㅡ;
시선을 외면하고 있었지만, 정말 속이 넘어올것 같은 개같은 심정을 느끼고 있었다. ㅡㅡ;
그는 빅맥을 마구쳐먹다가
내가 자꾸 경멸스러운 눈으로 쳐다보자,
내 시선이 부담스러웠는지 잠시 빅맥을 입에서 때고
"헤헤헤"
베시시 웃고 다시 처먹기 시작했다.
그 볼살이 접히며 올라가는 미소와 햄버거의 살색 소스가 붙은 얼굴. 마치
딸기밭을 연상시키는 여드름을
보자니 정말 속이 뒤틀리는것 같았다.
마음같아서는 그 빅맥을 뚱녀의 면상에 쳐박아 주고 싶었지만
난 그러기에는 너무 연약했고 내키지도 않았을 뿐
단지 누군가가 그렇게 해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녀는 빅맥 하나가지고는 부족했는지 어느새 빅맥 하나를 더 사들고 와서는
꾸역꾸역 쳐먹더니 이내 콜라의 빨대를 질겅질겅 씹어대며 콜라가 든 일회용 컵을 수직으로
올려든후, 나에게 다시한번 미소를 짓더니 문을 밀고 밖으로 나갔다.
그녀를 보면서 패닉상태가 되어있던 나는 어느새 내 콜라의 얼음이 다 녹았고
치즈 햄버거가 다 식었다는것을 깨달았고 얼렁 해치운 후,
다시는 그 뚱녀를 다시는 안 만나기를 간곡히 빌며
맥도날드의 문을 밀고 나왔다.
이제 식사도 끝냈으니
영화를 보려고 대형 스크린이 있는 방 안으로 들어갔다.
여기서 잠깐.
전지현과 차태현을 기억하시는가?
내가 보고있는 영화는 바로 "엽기적인 그녀"란 것이었다.
한창 보면서 웃어대는데
누군가가 내 등 뒤를 툭툭 건드리는 느낌이 들었다.
고개를 뒤로 돌리자.......
안말해도 눈치빠른 분들은 다 알아챘을것이다 ㅡ.ㅜ;;
내 등뒤에는 "또 하나의 엽기적인 그녀"가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나를 보더니 다시한번 씨익 웃었다.
제발 그만좀 웃어 돼지쉐리야!!!!!
이 말을 정말 입안에서 몇십번은 삼켰을것이다.
그녀의 입가에는 이젠 수분이 빠져나가 달라붙은
빅맥 소스가 아직도 묻어있었고 이젠 팝콘의 껍질로 추정되는
암갈색 면이 주위를 아름답게 꾸며주고 있었다. ㅡㅡ;
그녀는 "팝콘좀 같이 먹어도 될까요?"
하며 나에게 허락을 구했다.
"아 예.... ㅡㅡ;; 다 드세요.."
나는 팝콘을 들며 말했다.
어머! 고마워요~~
우욱!!!!!!!!!!!!!!!!!!!!!!!!!!
저년의 입에서 어머라는 말이 나온순간 정말 아가리를 찢어버리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꼈다.
그년이 내 손에 들려있는 팝콘을 낚아채기 위해
상체를 앞으로 뻗으며 내쪽으로 몸을 가까이 할땐
가히 살인적이었다고 말할수 있고
그녀의 얼굴이 내 얼굴을 스쳐 지나갈땐
가히 팝콘의 소금 냄새와 빅맥소스의 향기로운 향기가
조화를 이루어 내 코에 흡입 되어
반 실신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것이며
내 팝콘을 낚아채며 내 손과 그년의 손이
맞닿았을땐 침을 밷어버리고 싶은 느낌이었다.
"우걱 우걱 우걱 우걱.."
하도 시끄럽게 쳐먹어대서
고개를 돌려봤더니
돼지색기가 내 팝콘을 쳐들고 먹고있었다.
거기까진 좋았다.
입에 팝콘을 너무 많이 쳐넣었는지 팝콘 몇알이 굴러 떨어지면서
내 등 속으로 들어갔을땐....바퀴벌레가 내 등안에 들어간 기분이었다.....
"아.. 죄송해요.."
닥치고 조용히 쳐먹어 돼지쇅기야!!!
닥치고 조용히 쳐먹어 돼지쇅기야!!!
닥치고 조용히 쳐먹어 돼지쇅기야!!!
닥치고 조용히 쳐먹어 돼지쇅기야!!!
고역같은 2시간이 흐른 후
영화가 끝난 후
난 도망치듯이 집으로 달려왔다.
그리고 몇주일이 지나 차츰 그 뚱녀를 잊어갈 무렵...
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가자고 약속을 했다.
다시 그 영화관에 갔는데...
어머! 안녕하세요~~
...........
정말 나는 거품을 몰고 싶은 지경이었다.
그렇지만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기도 뭐해서
"예.. 안녕하세요.... ㅜ.ㅜ"
"지난번에 팝콘 사주신것 정말 고마웠어요~"
"......아니.. 뭘...요............"
하고 대충 얼머부린후 지나갔다.
그리고 한참 후 개가튼 친구한명 왈
"너.. 혹시.. 저 뚱녀랑....아는 사이냐??"
아아아아아아악!!!
나는 영화관의 인파를 헤치고 도망쳐 버렸다.
어?? 야!!!
등뒤로 친구들이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외면해버렸다.
그 뒤로 나는 친구들에게 은근히 따를 당하고 산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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