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에 10년을 살다 이사를하며 인테리어 만큼은 직접해보리라 다짐했지만,
장기간 출장으로 인해 시간이 없어 업체에 전부 일임을 하고 주방만 만들어봤습니다.
이.케.아.로요.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직접 시공하려고 생각하시는 분들.
<궁서체> 설치 서비스 구입하세요. </궁서체>
진심입니다.
아... 리사이즈하면서 파일 이름은 왜 안 뺐(...)
쨌든 시공 전입니다.
20년 된 아파트에 싱크대를 교체한 적이 없어서 상태가 영 안 좋아요.
인테리어 업체에서 잘 철거해주실거예요.
깔끔하게 철거됐네요.
요런 느낌으로 갈겁니다.
싱크대는 서랍식으로 할거구요, 상판은 나무로 할거예요.
예쁘니까요.
이케아 홈페이지에 있는 프로그램으로 가구를 배치할 수 있어요.
그 전에 실측을 해야합니다.
자 가지고 이리저리 다니면서 콘센트 위치, 수도 위치 등등을 다 입력해둬야해요.
그렇지 않으면 난관에 봉착합니다.
저처럼요.
쨌든 시간 날 때마다 이리 배치했다, 저리배치했다하고,
모르는게 있으면 이케아에 달려가 직원에게 물어봅니다.
뭔가 그럴사한 그림이 나올 때까지 시간이 좀 걸렸어요.
진짜 고난은 이제부터 시작이지만요.
이사 했을 때 주방 상황입니다.
휑~하죠.
싱크대 가운데 난방용 배관이 있어 난항이 예상됩니다.
괜찮아요.
전 무모하니까요.
그래서 용감하죠.
이케아에 달려갑니다.
프로그램에 저장해 놓은 설계도를 직원에게 보여주면 몇가지 조언을 해줍니다.
그리고 출력을 해줍니다.
주루루룩~~
사야할 제품 리스트와 각 하부장 별 조립에 필요한 부품 리스트 등등을 출려해줍니다.
컬러로요.
그리고 물건을 사서 집에 옵니다.
이게 다냐구요?
그럴리가요.
친구랑 둘이 가서 차에 실어 오려다 좌절하고 배달 서비스 시켰습니다.
꼭 배달 시키세요.
본인 차가 1톤 이상 트럭이 아니시라면요.
트럭이더라도 배달 시키세요.
크고 튼튼한 카트가 없으시다면요.
무게가 상당합니다.
이 사진에 나온 제품 무게만 100Kg 좀 안 될거예요.
설레는 마음으로 하부장을 조립해봤어요.
얘는 여기, 얘는 여기 위치만 잡아보려구요.
가운데 튀어나와 있는 녀석은 난방 배관 때문에 제 위치에 놓지 못했어요.
여기까지는 쉬웠습니다.
정말로요.
가운데에 제일 큰 놈 바닥을 썰어냅니다.
난방 배관 위에 올려야 하니까요.
와...
바닥을 거의 다 썰어내야했어요.
난방 배관이 참 크더라구요.
참, 이케아 싱크대는 레일을 박고 벽에 거는 방식이예요.
레일은 뭐로 박을까요?
벽에 드릴로 구멍을 내고 나사로 박아야해요.
수평도 당연히 맞춰야겠죠?
너무 힘들어서 사진도 못 찍었네요.
사진 없으니 생략
자, 이제 조리대를 올려야해요.
판 하나에 몇 Kg더라...
280짜리 두 개를 썼어요.
그냥 쓰냐구요?
썰어야죠.
직쏘로 써는데 좀 삐뚤빼뚤하네요.
원형톱이 사고 싶지만 나중에 사포로 갈면 되죠. 뭐.
드디어 다 썰었어요.
쿡탑이 올라갈 부분과 싱크볼이 들어갈 부분에 구멍을 뚫고,
쿡탑 위에 후드...는 전에 올렸네요.
이제 거의 끝났을까요?
중간 생략하고 다 끝났어요.
쿡탑 올리고 싱크볼 올리고,
실리콘으로 가생이 방수처리하고,
조리대 전체에 오일 바르고 보니 예쁘긴 하네요.
그런데 내가 이걸 왜 직접 했나.. 싶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해요.
그러니까 여러분.
이케아 싱크대 설치하시려면 직접 설치하지 마시고
<궁서체> 설치 서비스 구매하세요. </궁서체>
싱크대 구매할 때 직원 분들이 그러시더라구요.
직접 하다가 결국 설치 서비스 구매하신다고.
그러지 말고 처음부터 구매하시는게 깔끔하게 설치된다고.
괜히 이케아 끝판왕이라고 부르는게 아니더라구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