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손님은 어차피 한번 보고 말 사이니까 그냥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게 되는 경지에 이르렀는데
같이 일하는 매니저 때문에 정말 하루하루가 힘들고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어요ㅋㅋㅋㅋㅋㅋㅋㅠㅠ
하 이걸 어디서부터 풀어야 하지ㅋㅋㅋㅋㅋㅋ
제가 일하는 곳이 좀 가격대가 있는 고급 레스토랑? 이라기엔 2프로 부족한 곳인데요
손님 요구사항을 홀멤버들이 전부 공유하도록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스테이크를 자르지 말고 통으로 달라던가 아니면 소스를 따로 담아서 달라던가 하는 요구사항들을 홀멤버 전체가 알아야 되는 거예요
바쁠 때는 매니저한테만 말하도록 돼 있는데 주말 같은 경우엔 코스도 많이 나오고 진짜 정신이 없단 말이에요
그래서 사장님이 그냥 주말엔 매니저한테만 말하라고 하셔서 아무리 바빠도 매니저한테만은 전부 다 말하는 걸로 정해졌어요
전에는 디저트를 먼저 달라고 한 손님이 있었는데 너무 바빴지만 매니저한테 말했더니 그런 건 굳이 말 안 해도 된다면서 이정도도 해결 못하냐고 무안을 주더라구요
그래서 간단한 건 말 안해도 되겠구나 싶어서 다음에 또 디저트를 먼저 달라고 하는 손님이 있어서 그냥 말 안 하고 나갔더니 절 뒤로 불러내더니 왜 말 안 하고 마음대로 하냐는 거예요ㅋㅋㅋ
어이없었지만 그냥 죄송합니다 하고 넘어갔어요
그리고 언제 한번은 중년 부부 손님이 주문한 지 한참 됐는데 음식이 안 나온다고 해서 확인해보니까 주문이 안 들어갔길래 매니저한테 말하러 갔었어요
근데 그때 매니저가 담배를 피러 가서 헤매다가 겨우 찾아서 말했거든요
근데 시큰둥하게 반응하더니 그 손님 나갈 때까지 자기 찾지 말라고 하는 거예요ㅋㅋㅋㅋㅋㅋ
아니 가서 해결할 생각은 안 하고ㅋㅋㅋㅋㅋ
결국 그분들은 화나서 나갔는데 웃긴 건 그때 매니저랑 같이 담배 피던 알바가 말하기를 '아니 쟤는 왜 담배 피는 데까지 와서 저래?' 라고 했대요ㅋㅋㅋ
아니 그럼 일개 알바가 그 상황을 어떻게 해결합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1년이나 일했다지만 너는 직원이고 나는 알바인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아무리 사소한 거라도 자기한테 말 안 하면 불같이 화내면서ㅋㅋㅋㅋ 나참ㅋㅋㅋㅋ
그리고 더 웃긴 건 그 손님 주문 받고 안 넣은 사람이 바로 매니저였다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까지만 해도 그래도 매니저님인데... 하면서 그런 일 있었던 거 사장님한테 말 안한 게 세상에서 제일 후회돼요 하....
코스요리를 시킬 경우에는 손님이 먹는 속도를 보고 천천히 내가야 할지 빨리 내가야 할지 알바들이 판단해서 주방에 말하게 돼 있거든요
음식 속도에 대해서 말하는 건 천천히, 빠르게, 콜하면 주세요 세가지밖에 없는데
어제는 천천히 달라고 한 걸 주방에 새로 온 분이 콜하면 달라고 잘못 알아들어서 문제가 좀 있었는데
매니저는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저한테 오더니 손님이 바로 앞에 있는데도 다다다 쏘아붙이고 너 때문에 미쳐버리겠다 하고 뛰쳐나가서 한참동안 안 들어오더라구요
심지어 주방에 천천히 달라고 한 것도 제가 아니었어요ㅋㅋㅋㅋㅋ
저도 쌓인 게 많아서 진짜 생각 같아서는 당장 앞치마 벗어버리고 나가고 싶었는데 등록금 때문에 이 악 물고 참았어요ㅠㅠㅠ
그리고 어제 매니저가 두시간 동안 안 돌아와서 홀에서 생기는 자잘한 문제들 해결할 사람이 없는 거예요 그날따라 사장님도 안 계시고
그래서 저랑 다른 알바 오빠랑 일한 지 제일 오래 됐으니까 둘이서 불만사항 같은 거 진짜 열심히 처리했거든요
근데 마감 시간 돼서 청소해야 하는데 알바들 다 집에 보내고 저랑 알바 오빠만 남겨놓고 너네가 뭔데 마음대로 서비스를 나가고 뭔데 매장을 관리하냐고 하는 거예요
아니 미친 그럼 손님이 화나서 진상부리고 있는데 거기다 대고 매니저 없으니까 나도 몰라요 빼애애액!!!! 할까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매니저가 없으면 누구라도 가서 죄송하다고 하고 문제 해결하고 서비스라도 나가야 하는 거 아닌가요?
자기가 자기 발로 뛰쳐나가놓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어제 청소는 저랑 알바오빠 둘이 한 게 함정
매니저는 퇴근 시간도 안 됐는데 둘이 마무리 잘 해 하고 먼저 가버렸어요ㅋㅋㅋ
테이블만 50개에 그릇이며 테이블보며 둘이서 다 정리하고ㅋㅋㅋㅋㅋ 아니 미친 안 도와줄거면 알바들은 왜 보낸 건데?ㅠㅠㅠㅠ
각 잡고 잔소리하고 싶었으면 마무리는 다 하고 하던가!!!!!!!
결국 그래서 알바 오빠는 오늘 결근했어요 매니저 때문에ㅋㅋㅋㅋㅋㅋ
그오빠가 오늘 사장님한테 매니저랑 있었던 일 이러쿵 저러쿵 다 말했다길래 매니저 이제 잘리겠다 했는데 매니저가 어떻게 변명했는지 사장님이 한번 더 기회 주신 것 같아요
아 진짜 매니저 핵발암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거기다가 매니저 서른 여덟살인데 한달 전에 알바 새로 와서 회식할 때 스무살짜리 애한테 자기가 결혼만 안 했으면 너한테 사귀자고 했을 거라고 징그럽게 막 들이대고
술 마시고 개 돼가지고 길에다 토하고ㅠㅠㅠ
다음날 출근해야 되는 알바 애들 새벽까지 붙잡고 술 먹이고ㅋㅋㅋㅋ 자기가 제일 먼저 꽐라 돼서 택시 태워 집 보내놨더니 다음날 출근 안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2때부터 서빙알바 해왔고 여러 매니저님들 많이 만나봤지만 이렇게 답 없고 한심한 매니저는 처음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그냥 내일 가서 사장님한테 매니저를 자르든지 절 자르든지 둘 중 하나 하라고 담판 지으려구요
주방 언니오빠들이랑 알바 언니오빠들 진짜 다 좋은 사람인데 심지어 식자재 배달해주시는 분도 가끔 위생 점검 나오시는 공무원 분도 진짜 천사이신데 매니저 하나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ㅠㅠ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요새 이명도 막 들리고 지금 매니저 오기 전에는 알바 가는 게 너무 즐거웠는데 지금은 진짜 죽을 맛이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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