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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63272
    작성자 : 보고싶어^-^
    추천 : 74
    조회수 : 5200
    IP : 115.138.***.81
    댓글 : 1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2/22 12:32:40
    원글작성시간 : 2010/02/22 00:41:09
    http://todayhumor.com/?humorbest_263272 모바일
    진짜진짜 사랑할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 ^-^;
    저의 중학교 때 꿈은 17살에 시집가기 였습니다.
    고등학교 때 꿈은 20살에 시집가기. ㅋㅋㅋ
    지금은 24살이고, 지금 꿈은 그냥 빨리 시집가기가 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중학교 때는 아기 10명 낳을꺼라고 했고,
    고등학교 때는 아기 6명,
    대학교 때는 아기 4명을 낳고 싶었는데..
    지금은... 음.... 이제 시집가면... 몇 명이나 낳을 수 있을지 ^-^;
    그리고 이제 주변에 다 머리 큰 사람밖에 없어서 그런지..
    아이를 많이 낳고 싶다고 하면, 옆에서 돈부터 걱정해줍니다 -ㅁ- ;;;

    저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중이고
    제 남편 될 사람은 한 달에 100만원이든, 50만원이든, 10만원이든...
    꼬박꼬박 웃으면서 집에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즉, 가정에 책임감이 있는 사람.
    뼈빠지게 돈 벌어서 제 손에 돈 쥐어줄 필요도 없고
    그저 뭐든지 같이 관리 하고 같이 이야기 하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조금 더 욕심을 덧붙이자면 (아주아주 욕심이 많은 것일수도 있지만)
    가정적인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자기 가족에 대한 책임감도 있고, 아이 예뻐하고 사랑 많이 해주고,
    폭력성도 없고, 큰소리도 내지 않고, 술은 마셔도 좋지만 주사는 없고,
    그렇지만 남자답게 저와 아이들 지켜줄 수 있고,
    자상하지만, 나만 알고 다른 여자는 모르고, 
    게임은 해도 좋지만, 밖에 나가서 도박은 하지 않고,  
    등등등

    그럼 저는 둥둥둥 내 서방님 하면서 살 것 같은데... -ㅁ- ㅋㅋㅋㅋ

    시골에 살아도 좋고, 단칸방이여도 좋으나.
    그냥 월세도 전세도 아닌 우리집이여서 이사다니지 않아도 되는... 곳에서..

    (집에 이제 내 방도 없고, 고시원에 늘어가는 짐을 보면.. 
    세상 태어나서 내 짐은 늘어가는데, 내 몸 둘 곳이 불안하다는 생각에 조금 무서운 것 같거든요 ㅠ)

    남편이랑 둘이서 시간 쪼개서 같이 벽지도 붙이고, 
    예쁘게 집 꾸밀 것들 머리 맞대고 생각해서 
    예쁘고 아기자기한 "우리집"도 만들고,

    남편이랑 같이 시장보고,
    맛있는 음식 만들어서 예쁜 그릇에 깔끔하게 놓고 밥도 먹고,
    집안일도 서로 도와가면서 하고,

    시댁에도 친정에도 항상 잘해드리고.
    남편에게도 잘하고, 서로 너무너무 사랑하고,
    밤에는 또 신명나게.....................................ㅇㅋ? ㅋㅋㅋ

    근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은 것 같아요 ^-^;
    첫사랑이 너무 예쁘고 슬퍼서 그런건지..
    이제 나이가 먹어서 현실적으로 바뀌어서 그런건지..
    다른 사람들은 만나도 애틋하지도, 예쁜 미래를 꿈꾸기도 힘들고... 참 그래요..

    다른 사람들 눈에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저는 돈 없는 남자라도 행복하게 뭐든지 같이 해나가면서 좋은 가정 만들고 싶어했고
    그게 그렇게 큰 바램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었는데...

    돈돈돈 돈 많~~은 남자들만 찾고, 바라고, 
    그렇지 않더라도 부자 남친들이랑 신나게 만나고 있는 친구들 보면
    회의감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내가 그렇게 큰 꿈을 꾸고 있는건지.....  

    어렸을 때, 제가..
    나는 가장 평범하게 살고, 평범하면서 행복하고 서로 사랑하는 가정을 만들고 싶다고 했을 때
    누가 저한테 그게 세상에서 젤로 어려운 일이라고 하면서 꿈 깨라고 한 적이 있는데..
    이제 점점 현실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너무 꿈만 꾸고 살았던 것 같은데..
    꿈에서 깨기가 쉽지 않네용 ^-^;
    그래서 고민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제일 슬픈건,
    이렇게 "행복한 가정" "좋은 남편" 에 집착하는게..
    저의 어린 시절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기 때문이고..
    그런 저의 모든 기억과 24년간의 삶이 지금 저를 만들고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항상 사랑받고 싶어하고, 불안해하고, 누가 저를 지켜줬으면 하는 마음 때문에..
    사랑하던 남자친구를 귀찮게 하고, 힘들게 했던게 정말 미안한 것 같아요.
    그런데.. 알면서도 여전히 잘 고쳐지지 않는 저한테 속이 상하네요 ^-^;

    오유 남자분들!
    지금 연애하시는 분들이라면,
    여자친구가 징징거리고, 화내는 점들.. 잘 한 번 관찰해보세요 ^-^
    모든 모습은 과거에서 비롯된거래요.
    여자친구가 민감하게 반응하던 부분은 분명 무의식속에 자리잡혀 있는 무엇인가 때문일꺼에요.

    아우;
    무슨말을 하고 싶어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암튼 오늘도 여전히 ㅋㅋㅋㅋ 외로운 밤이네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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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22 00:44:42  218.39.***.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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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0/02/22 07:40:41  211.237.***.244  까만벌♬
    [4] 2010/02/22 07:48:41  125.146.***.13  
    [5] 2010/02/22 09:24:56  110.44.***.34  
    [6] 2010/02/22 09:45:56  165.132.***.229  
    [7] 2010/02/22 10:09:12  218.49.***.82  
    [8] 2010/02/22 10:23:13  121.216.***.227  
    [9] 2010/02/22 12:11:24  218.48.***.134  Zambid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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