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제 네 번째 책인 "마음의 역설"이 출간되었습니다. 그리고 책 소개 글엔 이론 수식어가 있더군요.
"이 책은 그 콘텐츠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6 우수 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두둥~!!
살면서 이런 기쁨도 누려봅니다.
책을 출간하면 꼭 자식을 낳는 기분입니다. 처녀작 '실컷 울어야 다시 사랑할 수 있다'란 첫째. 둘째 '가끔은 남편을 버리고 싶다' 셋째 '너에게 끌려 다니지 않을 자유'... 이렇게 세명의 자식을 낳습니다.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에겐 다 아픈 손가락이지요. 어떤 아이는 다칠까 감사주고 싶고, 어떤 아이는 머리는 똑똑한데 선생을 잘못 만난 느낌이고, 어떤 아이는 제가 키울 줄 몰라 허둥기리기만 한 녀석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책은 좀 다르네요. 자랑하고 싶은 아이입니다.
같은 심리상담사로 일하는 동료들은 잘 대단하다고 합니다. 어떻게 책을 네권씩이나 썼냐고... 그럼 전 이렇게 답합니다. "먹고 살려니 쓸 수밖에 없습니다."라고요. 농담이 50% 들어간 진담이지요. 하지만 이번 책은 시작이 조금 달랐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심리상담사 중에 실제 우울증, 공황장애, 강박장애, 불안장애, 알코올중독 등을 치유할 수 있는 상담가가 과연 몇 퍼센트나 될까요? 극히 드뭅니다. 실제 대학이나 대학원 등의 정규괴정에서 치료법을 배우지 못하는 이유도 한 못 하지요. (실제 치유능력을 갖춘 상담가들은 제도권 밖에서도 무던히 자기개발을 하신 분들입니다.) 그래서 대중들은 마음이 치료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줄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단순히 위로받고, 마음먹고, 노력하고, 털어내려 애쓴다고 되는 일은 아니거든요. 제가 답답했던 부분이 이 부분이었습니다. 대중이 진짜 심리치료가 어떤 의미인지 모른다는 것... 그래서 실제 심리치료가 무엇인지 생으로, 날로 보여주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쓴 책이 "마음의 역설"입니다.
소개 글에 "진짜 심리치료 이야기"란 표현이 있습니다. 출판사는 "그럼 다른 삼담가들은 가짜 심리치료입니까?"라고 반문하더군요. 그래서 답했습니다. "예, 가짜는 아니지만 진짜 심리치료는 아닙니다. 상담과 코칭이지 치료는 아닙니다."라고 당당하게 밀어붙였고 결국 "진짜 심리치료"란 표현을 사용하게 되았습니다. 출판사가 다른 상담가들의 클레임을 걱정한 듯 합니다.
책에 진짜 심리치료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마음이 변해가는지, 마음의 숨겨진 욕망은 무엇인지 생생하게 볼 수 있습니다. 진짜 치료 사례들을 수록한 책이니까요. 그래서 무척이나 재미있을 겁니다.
자랑하고 싶은 자식입니다. 그리고 많이 읽혔으면 합니다. 제 책 한권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감읗 높일 수는 없겠지만,제 책이 자존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려 합니다.
변화하고, 치유하고, 성장하는 모두에게 바칩니다.
마음의 역설
저자 이재진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