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가 없어서 몇자 끄적입니다...
누나한테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그 형님이 전화해서 저한테 그러더군요
"너 올라왔냐? 올라왔으면 연락을 해야지 어쩌고 저쩌고 하다가 개새끼야" 이러더군요..
저는 대학교 기말고사도 끝났고 좀 힘들어서 쉬고 싶었다고 했어요..
근데 그 형은 공부가 뭐가 어렵네 그렇게 말하죠... ㅎㅎㅎ 옛날 대학교 생각하고 계신가보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암튼 비꼬면서 욕을 몇 번 더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욕 하지 마시죠?" 라고 했습니다.
무슨 얼굴 매일 맞대고 사는 사람도 아니고 욕을 그렇게 쳐 먹고 자기 하는 공부 비꼬고 사회경험이 없네 이런말 하면서
제가 한 번더 "욕 하지 마세요." 라고 했는데 "아이구 존댓말 해야겠네요~" 이러면서 아주 잘 비꼬시더군요...
그래서 더 이상 말을 해봤자 피곤할 것 같아서 단답형으로 "네" 이런 식으로 답만 했습니다.
전화를 끊고나서 우리 누나가 만나는 남자가 이렇게 입이 더러운 사람이었나? 하고 생각이 들더군요...
이 사실을 누나한테 따져야 되나 말아야 되나 하다가 어차피 누나 인생 꽤 오래 만났고 알아서 하겠지... 하고 넘겼습니다.
그 날 새벽 쯔음 누나한테 카톡이 오더군요.
장문으로 왔지만 대충 내용이 형이 원래 그렇다 니가 이해해줘라 뭐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래도 씨발새끼 개새끼 라고 욕하는 건 아니지" 라고 하고 알았다고 했습니다.
근데 또 다음 날 장문으로 카톡이 오더군요...
'욕 한번 한 것 가지고 왜 그러냐 형이 친해지고 싶어서 그런거다 그런건 넘겨라 자기도 뭐라고 했다 등등' 으로요...
안 그래도 연말에 송년회 같이 모이기로 했는데 그거 듣고 딱 기분 나빠졌어요... 왜냐고요?
왜 욕을 하지도 않은 누나가 형을 대신해서 저한테 변명을 하고 사정을 하고 있는건지 어이가 없었거든요.
그 말 듣는 순간 송년회 나갈려고 했던 것 마저 싸악 없어지더군요.
그래서 욕을 했는데 그게 나한테 흘릴 말인지 비수가 되서 내 맘이 꽂혔는지 그걸 어떻게 아냐고 따졌습니다.
참고 어른 나오는 자리인데(어른 나오는 자리라고 이야기도 못들었어요.) 송년회 나와라 기타 등등으로 말하더니
짜증나니깐 카톡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자기 오빠 두둔한거 아니라더니 열심히 두둔하고 당사자는 코빼기도 안보이고...
이렇게 해서 제가 마지막으로 평생 마주치지 말고 살자고 했습니다. (둘다 차단 한건 안자랑)
하........... 진짜 이게 전형적인 꼰대 증상인가요?
잘못을 했으면 사과가 공식 아니었나요? 에휴...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