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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12011348241&code=960401
결과는 수준 이하다. 극적 완성도를 따지고 말고 할 상태가 아니다. <26년>은 전의 컷과 다음의 컷이 일관되리만큼 붙지 않는, 거의 현장 가편집본의 상태로 공개되었다. 강풀의 원작을 본 적이 없는 관객이 이 영화에서 정확한 이야기 흐름을 파악해내는 건 불가능하다.
<26년>은 그 영화의 꼴이 어떻든간에 상관없이, 대선을 목전에 두어서든 5월 광주를 다뤄서든, 어떤 의도로든 칭찬하고 언급해줄 관객이 준비된 작품이었다. 선의에 기반한 영화라면, 결과에 무관하게 상찬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 “그 영화 좋다”는 거짓말을 하지 않을 수 있게 최소한의 만듦새를 갖춰야 한다. 그러나 <26년>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이런 상태의 영화 안에서 배우들이 분투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유쾌하지 않은 일이다.
예상된 수순이었다. <26년>의 상황은 최소한의 완성도를 담보하기 위해 필요한 절대적인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데 따른 결과물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영화가 그 ‘절대적인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것인지, 혹은 안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소셜 펀딩 단계에서부터 이 기획은 괴상했다. 감독도 없었다. 배우도 없었다. 원작의 명성과 2008년에 쓰여진 시나리오만 있었다. 그나마 이 2008년의 시나리오라는 것도 당시 물가로 62억원 예산에 맞추어 쓰여진 것이었다. 우선 연출자를 정하고, 새로운 추정 예산과 4년이라는 시간차를 메울 비전에 기반해 시나리오를 다시 썼어야 했다. 그런데 모든 게 이상하리만큼 성급했다.
투자라는 건 근거가 있을 때 이루어진다. 영화의 경우 그 ‘근거’는 감독과 시나리오, 그리고 결정적으로 배우 캐스팅이다. <26년>의 ‘제작두레’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당위로만 추동된 기획이다. 물론 소셜 펀딩과 일반 투자는 다르다. 그 선의 때문에 되레 아름다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선의는 반드시 12월 대선 전에 개봉해야만 한다는 최용배 청어람 대표의 절대조건 안에서 기만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그 절대조건이 결국 문제였다. 대선에 영향을 끼치고자 하는 의도 때문인지, 영화의 성격상 그렇게 해야만 시장 반응이 좋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몇 명의 감독이 절대적인 시간 확보의 문제와 캐스팅 문제로 거절하거나 떠난 이후, 결국 연출 경력이 없는 조근현 미술감독에 의해 영화가 만들어졌다. 누가 맡았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감독도 배우도 각본도 없이, 그저 어느 시급한 대의에 의해 시작된 영화를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정상적인 상태로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
5월 광주는 고작 32년 전의 과거다. 피해자도 살아있고 가해자도 살아있다. 가해자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 관전자들은 요란스럽다. 치유되지 않았기에 더 많은 고통과 소란이 함께 한다. 이런 성격의 소재를 다룬 영화가 촉박한 시간 동안 무리하고 조악하게 만들어졌다. 영화의 함량에 관한 논쟁이 “그럼 너는 어느 편이냐”는 공방으로 대체되어, 영화에 대한 지적을 광주에 대한 비판으로 소비해버리는 상황이 유감스럽다. 이 경우 정말 광주를 욕보이는 건 어느 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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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이하의 영화를 보라고 강제하고 추천하고..............
진짜 남의 돈 우습게 보는 이런 사람들이 없어져야됩니다
자기는 정치적으로 보면 재밌겠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수 없다는걸 알아야죠..
진짜 남의 돈 우습게 보지 맙시다.. 여기가 주식판입니까?? 언플해서 개미끌어모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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