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대예(미)술은 그림 뿐만이 아니라 퍼포먼스 설치 미디어 사진 등 다양한 분야가 등장함으로서 수많은 이론이 파생되고 컨셉을 중여시 하게 여겨짐.
2. 과거엔 도제라고 하여 스승의 물질적인 기법을 제자가 배우며 스승을 돕는 관행같은게 있었음.
3. 현대예술이 작품의 물질성보다 컨셉을 중요시하게 된 만큼 과거의 노동집약적 그림들의 입지가 많이 줄어듬. 고로 스승의 물질적인 화풍을 제자가 답습하여 같이 그림을 생산하는 방식은 효율이 많이 떨어지며 요즘은 거의 없음.
4. 그러나 한 개인으로선 여전히 노동력을 필요로 하고 그로인해 어시스턴트라던가 조수, 혹은 아르바이트 생들을 필요로 하게 됨. (이건 다른 어떤 분야도 마찬가지)
5. 작품을 만들 현대예술 작가는 이미 컨셉이 완성이 되었으므로 물질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인력과 기술만 필요한거임. 마치 대신 완성된 공장에서 버튼 하나 더 눌러줄 사람이 필요하듯. (예를 들면 내가 문서를 작성하고 인쇄소에 가서 직원과 상담후 인쇄를 한게 공동작업이 아니듯)
6. 물질적인 결과물이 나오면 작가는 자신이 이용한 서비스(기술 및 인력 등)에 합당한 대가를 해줌.
7. (앞서 프린트의 사례처럼) 크리에이티브는 온전히 작가의 것이고 물질적인 도움을, 합당한 대가를 주고 다른이에게 받은 것 뿐임. 고로 나온 결과물은 작가의 것이지 공동작업이 아님.
대충 이러한 과정이 현대미술에서의 스탭 개념임. 영화에사처럼 반드시 크레딧에 다 명시해야한다는 규칙은 없으나 작가에 따라 도움주신분의 형식으로 소개를 시키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음. 즉 도와준 이를 공개하는건 이미 내가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뤘다 여겨지기 때문에 강제성은 없음.
그러나 조씨 사건이 이슈가 되는 이유는 단지 그가 연예인이란건 둘째치고
1. 그의 작업은 컨셉을 강조하는 현대예술이라기보다 붓질이나 채색 방법 등, 물질적인 화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 보수적 그림임.
2. 마치 서예나 요리처럼 이런 붓질이나 채색방법 등이 강조되는 그림의 경우 작가본인이 직접 그리지 않거나 일정수준 이상의 도움을 받게 되면 법에 재촉될 것은 아니나 가치가 떨어짐.
3. 노동적인 측면에서도 점당 십마넌은 무척이나 낮게 측정된 상황임. 이건 조씨만이 아니라 그림을 그린 작가a도 문제임. (고가에 팔리는 것을 몰랐다는 것은 말도 안됨, 아마 처음엔 급해서 십마넌이라도 받았을 것이고 후에는 어케 흥정을 못한게 아닐까 생각해봄)
4. 제일 큰 문제는 조씨의 그림이 현대예술로 인정받을 잣대가 될 '컨셉'이 너무 빈약하다는게 문제. 단순히 화투가 들어간 유화풍 그림이 온전히 조씨의 것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기에 앞서 말한 붓질이나 채색방법 등도 그 작가만의 기법처럼 봐야하는데 지금 상황에선 사실상 어시가 아니라 대작(대신 작품을 만들어준)의 상황이 되었음.
(단순히 어시, 즉 색칠정도만 도와준게 아니라 아예 크리에이티브까지 대신 해준 상황이면 작품이 가지는 가치는 크게 하락하거나 작품으로 인정받기 어려움)
그러나 이미 둘이 합의하에 7년이란 시간동안 그림을 대신 그러준 것이고 만약 대작이라 하더라도 조씨의 이미지만 깍이는 것이지 위법이라 할수는 없음.
아마 문제가 될 것은 점당 십마넌이라는 노동력 착취가 될 것임. 폰으로 대충 작성해보는데 이해가 좀 되려나 모르겠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