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아이돌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보통 '사람'을 보고 반응을 하는 것이 정상이다.



일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무수히 지나가는 손님들의 얼굴을 '직접'보며 반사적으로 웃는다.



아이돌이 아닌 다른 연예인들의 경우엔

(우리나라엔 좀 경계가 모호하지만)

웃음 이외의 표정이 가끔 허락되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돌은 반사적으로 웃는다.

그것도 사람이 아닌, 카메라를 보고



무심결에도 카메라를 보면 표정이 먼저 반응해야 한다.

그것도 정확히 카메라를 응시하고.



내가 맞춰 웃었다고 해서 바로 좋은 반응이 돌아오지 않는다.

카메라니까. 그냥 좋게 비췄을 거라 믿을 뿐.

아니, 웃음은 당연한 거니까.

절대 그 웃음이 호감을 살수 있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

아이돌이니까.

반대로 단 한번의 싫은 내색이 영영 돌이킬 수 없는 '낙인'이 된다.



최근 맹비난의 중심이 된

일본의 아이돌 여배우 '사와지리 에리카'를 보라.



기계를 사람으로 의식해야한다는 게,

퍽 피곤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취미를 일로 가지면 그 취미를 좋아할 수 없게 된다는데.

웃는걸 일로 가지면, 웃지 못하게 되는거 아닌가.



실패한 아이돌들의 초조함과 좌절감은 얼마나 클지

갑자기 섬뜩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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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선예 짱.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