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부분이 조금 뜨거워지면서 처음느끼는 기분이 드네요
전 올해초에 미국으로 유학왔어요
한국에 계속 있고 싶었는데 어머니랑 형이 가야한다며 보내더군요...
이해는 못하시겠지만 정말 오기 싫었어요 몇번이고 거절을 했지만 제가 졌지요
여기와서 그냥 community college 한 학기하고
버지니아 공대로 편입하게 되었네요
어쩌다보니... 그런데 저 정말 한국에 가고 싶어요
처음에는 2년 사귄 여자친구 때문에 오기 싫은게 가장 컷는데
지금은 저도 이유를 모르겠네요 아무튼 정말 여기있기싫어요
그래서 여름학기에 무리해서 16학점을 들었어요
빨리끝내고 돌아가려고... 그런데 여기서 16학점 10주에 듣는건 좀 과하더라구요
영어작문 두개랑 경제학 화학 그리고 발표수업까지
그런데 제가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매일밤 침대에서 울면서 그러다 지치면 잤어요
이유는 잘 모르겠네요 향수병인가?? 군대에서도 이런적은 없었어요
휴가 짤리고 엄청 쿠사리 당하고나서 정말 억울하고 더러워서 점호 끝나고 몰래 나가서
안피던 담배를 빵초 끝까지 들이키며 눈물 몇방울 떨구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눈물이 너무 많아졌어요
암튼 그러다가 16학점중 12학점을 그냥 날려버렸어요... 여긴 학점당 돈이라
320만원을 날렸군요.. 돈이 없어 한국에 가는것도 포기하고 그랬는데
결과적으로 최악이 되버렸어요... 이 사실은 아무도 모르죠
하루에도 짧지만 몇번씩 나쁜 생각을 많이 했어요..
학교오가는길이 고속도로로 30분 달려야하구 옆에 트레일러도 많아서 운전중에는 그런맘 안 먹으려고
노력많이 했네요
정말 이상해요 전 적응력이 떨어지는 편이 아니었거든요 좀 내성적이긴해도 친구도 문제도 없고 그렇거든요
이러다가 최근에...
어머니가 미국으로 오셨어요 잠시 제가 사는거 보러 이모와함께
사실 이모께서 암이에요 수술도 몇차례 받으시고요 지금은 많이 괜찮은데
동맥쪽에 남아있는걸 제거 할수가 없다고 하네요.. 그것때문에 평소 아들같이 여기던 저를 보러
같이 오신거죠
문제는 전 어머니를 보면 웃을수가 없었답니다.
저를 유배보낸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어떤마음으로 여기 있는지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제가 어떤생활을 하고있는지 하지만 그래선 안된다는걸 알기에
가만히 있었지만 역시 어머니께 웃을수가 없었네요 물론 어머니도 제 마음 어느정돈 눈치챘겠죠
그래도 노력(?) 끝에 다시 착한 아들로 조금 되돌아갔어요
버지니아공대로 편입하려니 조금 복잡하더군요 준비할것도 많고 물론 전 의욕이 없었습니다
거기다 여름학기를 그 따위로 해놔서 희망도 안보이고
그러니 기숙사랑 학점인증이랑 이런거 소홀히 했더니
어머니랑 이모 그리고 친척분이 저에게 엄청난(?) 질타를 하시네요
그리고 오랜만에듣는 엄청난 잔소리 제가 잘못한건 맏는데요
저도 지금 미칠지경이거든요.. 돌아가면서 한소리씩하시니 제정신이 버텨네질 못하겠어요
제가 몇몇친구에게 살짝 이런얘기하면 당연 제가 미친놈이 됩니다 비싼돈주고 미국 보내주신 어머니 어쩌구 저쩌구...
아무도 제말을 이해 못합니다 저도 제가 왜이런지 명확히 밝힐 수 없으니 당영하겠죠
여자친구도 그 얘기 듣고있으면 화가난다고 그러네요 결국 네가 선택 했으니 그만 징징대라고...
어떻게 약을 2달치 얻어서 한알 먹었습니다
좀 약하고 생기(?)를 주는 약이라고 하네요
먹고 10분 되었을때 잔소리좀 듣고나니 또 갑자기 미칠듯이 폭발하네요
물론 제 침대에서 아무도 못듣게 울면서 소리쳤죠... 또 20여분 그러니 괜찮아지네요
드는 생각이 조금 늦은건가? 늦은건가? 과연 버틸수 있을까? 과연... 무사히 끝낼 수 있을까
이제 여자친구랑 못본지 7개월도 넘어가요 너무 보고 싶네요 반면에 조금씩 지쳐갑니다
매일 2~3번 통화를 하지만 서로 즐거운 일은 없고 아픈 과거들이 하나씩 끼어들어 고통만 주고 있어요
힘이 들어요 정말 힘들어요 그냥 제 애기 들어줘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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