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생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8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개질의를 했다.

이날 오후 한신대, 전남대, 덕성여대, 부산대, 경기대 등 학생들은 서울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의 구조를 못한 것인가 안한 것인가"라며 "생존자를 구할 수 있는 시간에 왜 수색을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대학생들은 "온 국민이 노란 리본을 달고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수백명이 죽었고, 아직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한 실종자들도 많다"면서 "정상적인 대처만 이루어졌다면 세월호에 탑승한 많은 사람들이 구조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우리는 어린 생명들이 물속에 잠기는 광경을 지켜봐야만 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대학생들은 "1분 1초가 긴박한 순간에도 청와대와 각 부처는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갈팡질팡했다"며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이 사실상 우리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했다.

한신대 김유진 총학생회장은 "이제 우리 대학생들이 나서야 할 때"라며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책임을 묻는 공개질의를 전국의 대학생들과 함께 할 것을 제안하는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박태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