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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261575
    작성자 : OnizukaEkich
    추천 : 0
    조회수 : 263
    IP : 58.77.***.105
    댓글 : 16개
    등록시간 : 2007/10/22 21:50:36
    http://todayhumor.com/?freeboard_261575 모바일
    오니즈카의 격렬했던 선데이
    그냥 하릴없이 인강보다가 좀 쉴겸 아이스꾸임 먹으면서

    저의 격렬했던 일욜의 경험을 끄적여봅니다

    -------------------------------------------

    사건의 발단은 저의 친구가 자신의 거래현장에 제가 참석해주길 바래서 였죠

    귀찮다 귀찮다 거절했지만 밥사준단말에 덜컥 승락해버렸습니다..

    그날의 거래는 총 2개..

    첫번째는 친구의 중고 닌텐도를 중곡역에서 약속한 누군가에게 파는거고

    두번째는 그 닌텐도 판돈과 자신의 돈을 합쳐서 국전(국제전자상가)에 가서 약속한 누군가에게 중고PSP를 사는것이였습죠

    하지만 시작부터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닌텐도를 사기로 했던 사람이 갑자기 연락을 끊고 약속을 펑크낸것이죠-_-

    어쩔수 없으니 국전에 가서 PSP라도 사고 오자고 말했으나 닌텐도를 팔지않으면 PSP를 살돈이 모자라는 최악의 상황..

    그래서 일단 PSP를 팔기로 하신분께 전화를 했으나 그분께선 지금 전화를 받을 상황이 아니라고 나중에 자기가 연락을 준다고 하시고...

    결국 국전에 가서 아무상가에나 적절한 가격선에서 닌텐도를 팔아버리기로 맘먹고 국전엘 갔습니다

    저희는 국전에 도착했고, 그리고 국전 문앞에 붙어있는 "정기휴일" 현수막을 보고 한번 좌절..

    좌절과 절망에 빠져 현수막을 어루만지던 우리에게 보인건, 조금전 우리와 똑같은 자세로 좌절하고 있는 중딩 셋-_-

    '아..우리같은 인간이 또 있구나'

    어쩃거나 저희는 닌텐도를 팔아야 했기에 급한대로 테크노 마트로 ㄱㄱㅅ

    그런데 아까 그 중딩셋이 저희와 같은 지하철, 같은칸에 앉아서 텅빈 닌텐도 케이스를 어루만지고 있드래요

    순간 무언가 직감한 저희들은 그들이 닌텐도를 구입할 의양이 있는 아해들이란걸 느꼇고 수줍음이 많은 저희는 눈치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아~~닌텐도 팔아야 하는데~~~에에에에에~~~~"

    "야~~~ 닌텐도 얼마에 판댔지?~~~이이이~~~~~~~"

    하지만 전혀 낌세를 못차리는 중딩들...

    참다못한 친구녀석은 "만약 저녀석들이 강변역에서 내리면 말건다-_-" 라고 다짐을 했으나 그닥 인내심이 길지 않았죠

    그래서 조금더 직접적으로 자극을 주기위해 제 친구는 닌텐도를 꺼냇습죠

    그리곤 곧 격렬하게 마리오카트를 플레이하기 시작했습니다

    "잇~히~~~~~~~~~~으히히히~~~~"

    그러나 끄떡없는 아해들....그리곤 우릴 우롱하는마냥 강변역에서 내릴준비를 하는 그들을 바라봤습죠

    "야..강변역에서 내리는데?..어여 말 걸어여"

    "아ㅆㅂ..방금 닌텐도로 너무 찌질거렸어..ㅉ팔려여..."

    결국 말도 못걸고 테크노마트에 올라와 닌텐도를 대충 처분하고, 저는 그 친구에게 회덮밥-_-b을 얻어먹었죠

    그리고 다시 친구에게 PSP를 팔기로 하신분에게 전화를 해봤으나 연락두절-_-

    뭔짓을 해도 연락이 닿지 않자, 저희는 복수심에 불타 그의 컬러링을 외워버렸고 그게 곧 아무 의미없는 짓이란걸 깨달았죠..

    그래서 걍 PSP도 테크노마트에서 대충 사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새로산 PSP에 정신이 팔려서 건대에서 내려야하는데 한정거장을 더 가버렸죠

    급한맘에 얼른 내렸는데 반대쪽에 열차가 와있길래 별생각없이

    "오 열차왔다 뛰어!"

    겨우 save해서 한숨쉬고 앉아있는데 뭔가 이상하게 마음이 평온해 지더군요

    분명 건대역으로 가는 열차일텐데...젊음이 넘실거리는 청춘의 번화가로 가는 열차일텐데..

    주위에선 새들이 지저귀는소리와 따스한 햇살이 지하철 안을 수줍게 빛추고, 열차 안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가족단위의 평온한 모습...

    순간 깨달았습죠..

    '아ㅆㅂ 여긴 어디야'

    그래서 결국 중곡역에서 국전으로 갔다가 테크노마트를 거쳐서 다시 중곡역으로 오는데 5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밖에 전철문이 닫히길래 친구녀석이 발을 내밀었는데 전철 조종석(?)칸에서 '아ㅆㅂ'소리가 들렸다거나

    바로 앞에서 닫히는 전철문에 대고 저두 모르게 '아!..자비좀!!!!!' 이라며 소리질렀다던가

    길을 몰라서 헤매다가 안내버튼이 있길래 눌렀더니 웅장한 사운드로 "무슨일이십니까??" 라고 하는 역무원과 프리토킹을 했다던가..

    뭐 이런저런 일이 있었습니다...

    글이 너무 길긴한데 젭라 "글이 너무 길어서 걍 안읽었는데, 오늘 날씨가 참좋죠?" 라고는 하지 말아주세요...ㅠㅠㅠㅠ
    OnizukaEkich의 꼬릿말입니다








    GTO명대사였죠...

    교감: 중학교 고등학교를 합쳐서 겨우 이 6년동안에 모든것이 걸려있소.

    오니즈카: 겨우 6년요? 제 경험으로는 아줌마 아저씨가 되서 겪는 몇십년보다
    이 6년동안의 세월이 가장 소중한 거 같은데요. 좋은 대학에 들어가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보다,
    저는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이 가장 큰 재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간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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