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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61553
    작성자 : RedwinD
    추천 : 42
    조회수 : 1534
    IP : 116.120.***.19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2/08 18:01:50
    원글작성시간 : 2010/02/03 14:12:41
    http://todayhumor.com/?humorbest_261553 모바일
    할머니의 기억...
    오유형 누나들 안녕?

    오랜만에 글을 남기는 것 같아.

    오늘은 그냥... 돌아가신 할머니가 너무 생각나는 하루라서....

    항상 매일같이 가슴속에 간직하고 살고 있는 우리 할머니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해.

    같은 세상에서 살고 있을때 나의 반석이었고

    다른 세상으로 떠나시고 난 뒤에는 나의 정신적 지주이신 우리 할머니...

    내가 어린 시절 항상 나에게 하셨던 말씀...

    "큰 사람이 되야댜... 덩치가 크고 그런게 큰사람이 아니여. 많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안아줄수 있는 사람이 큰사람인겨."

    내 나이 10살 국딩 3학년때 할머니가 굶어죽을뻔한 나를 데려다 키워주시며

    아침마다 따라나오셔서 내 손에 거금 5000원(하루 용돈 치고 엄청 큰 돈)을 쥐어주시며

    매번 하셨던 말씀

    "어릴 때 친구를 많이 사귀어두어야 댜. 알겄지? 나중에 남는 재산 중에 가장 큰 재산이 사람인겨.
    친구들이랑 맛난거 많이 사먹고 친구들한테 돈 많이 써야댜. 사람한테 투자하는게 가장 좋은겨"

    평생을 모은 돈으로 땅을 사두시며 재테크의 여제같이 많은 재산을 가지신 우리 할머니가

    나에게 하루 용돈으로 5천원을 주시면서 항상 강조하셨던 말씀이 바로 사람....

    아버지 사업이 부도나고 도박으로 모든 재산을 탕진하셨을 때 유산을 조기에 나누어 주시고

    가지고 계신 유일한 재산이 집 한채.....

    그 때 내 나이 14살 할머니께서 중학교 처음들어갔던 나에게 하셨던 말씀

    "힘들때도 있는겨. 근데 살아가다 진짜 힘든 일 때미 뭔가 니가 결정할 때가 오믄
    니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해야댜. 알겄지? 할미가 하는 말 알겄지?"

    삐둘어진 생활을 하던 난 그 당시 그 말의 의미를 몰랐었어...

    그리고 우리 할머니.....

    뇌졸증으로 쓰러지시고 도대체 왜 그렇게 완벽에 가까우신 분에게

    그런 시련이 왔는지 아직도 이해 할 수 없지만...

    느닷없이 찾아온 불치의 병 치매....

    병원 중환자실에서 의식이 깨어나시고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던 때

    가장 먼저 하신 말

    "의사선생. 우리 손주 좀 불러와 줘..."

    그 뒤 할머니는 유일하게 나만 알아보셨어....

    치매걸리신 할머니에게 가장 큰 문제점이 바로 도벽이었는데

    시도때도 없이 대형마트가셔서 물건을 훔치셨어......

    나중에 가족들이 화내면서 대체 왜그러시냐고 소리칠 때

    우리 할머니 내 뒤에 숨어서 눈물 흘리시면서 하셨던 말씀이

    "미국에 있는 큰아들이 쓰레기 같은거 먹으면서 살구 있어유.... 우리 아들 뭐 맥여야 되유....
    우리 큰아들 불쌍해서 뭐라도 좀 줘야되유..."

    가끔 제정신이 돌아오시고 있을 때 장부를 꺼내시면서 그동안 빌려준 돈 찾아야 한다며

    돈받으러 다닐 때의 기억....

    딱 2분류의 사람들.....

    치매걸리신 할머니를 보고 대성통곡하며 있는 돈 없는 돈 다 긁어서 갚으려는 사람.

    치매걸리신 할머니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을 내뱉는 사람.....

    한번은 이런 기억이 있어.

    2천만원을 빌려갔던 남자였는데 한 50대쯤 된 아저씨 였거든?

    돈 받으려고 찾아갔는데

    "아니 이 미친 노망난 노인네가 내가 돈 준거 기억못해!?"

    라면서 소리치는거야.

    난 거기에 눈이 돌아서 죽일 듯 한 기세로 달려드는데

    끝까지 내 앞을 막으면서 나를 뒤로 미셨던 우리 할머니...

    그리고

    "잘사는거 보니 좋네. 앞으로도 건강하고 잘 사시게." 라는 말을 끝으로

    돌아가자며 내 손을 잡아끄셨어.

    그리고 잠깐이지만 제정신 처럼 보이는 할머니께서 하셨던 말씀이

    "신경쓰지 마러. 돈이 사람을 배릴수도 있는겨... 그리구 잘 살구 있자너. 그럼 된겨...
    돈 몇푼 잃어두댜. 근데 사람을 잃으면 안되는겨... 알겄지?"

    그렇게 내 인격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신 우리 할머니 마지막 날....

    나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믿지 않았지만 할머니의 마지막날 이후로 믿기 시작했어.

    돌아가시기 직전에 제정신으로 돌아오신 우리 할머니 보면서

    의학과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분명 있다고 생각해. 내가 직접 경험했으니까...

    정말 뼈만 남으신 우리 할머니께서 임종직전에 찾으셨던 사람이

    큰 아버지와 나...

    당시 난 엄마 아빠가 이혼하고 집이 개박살 나서 혼자 살고 있었어...

    큰아버지께 몇마디 남기시고 임종 바로 직전에 나를 보시며

    눈에 눈물이 가득히 맺히신 그 눈으로 하셨던....

    모자라고 부족하고 못되고 철없는 나에게 남기신 마지막 한 마디..

    누가보기에 흠하나 잡기 힘들 정도로 곧고 바르게 살아가신 우리 할머니께서 나에게 남기신 유언....

    임종직전에 뼈밖에 없던 손으로 내 손을 잡으시며 하셨던 마지막 말씀.....

    "미안하다...."

    그리고 나는 기억이 없어.

    내 손을 잡은 할머니 손 힘이 풀어지실 때, 할머니 눈이 스르르 감기는 모습을 봤을 때

    기억이 없어. 그리고 내가 눈을 떴을 때는 장례식장이었어.

    믿을 수 없는 현실, 믿기 싫은 현실, 도망가고 싶은 현실, 피하고 싶은 현실....

    우리 할머니 장례식....

    셀 수 없을 만큼의 조화가 왔고

    가족들이 모르는 장학재단 및 장애인 보호 시설, 청소년 보호 시설에서 보내온 조화.

    그리고 아무도, 가족들 단 한 명도 모르고 살았던 할머니의 선행...

    작은고모 친구 중에 부조금을 몇백만원을 한 친구가 있었어.

    고모가 깜짝 놀라서 그 친구 찾아가서 도로 가져가라고 이렇게나 많이 왜하냐고

    만류했을때 그 고모 친구가 했던 말이...

    "나... 대학 갈때 사실 우리집이 돈이 없었거든... 근데 그때 니네집에서 저녁 먹었는데
    너 잠깐 밖에 있을때 엄마(우리할머니)가 와서 잘 지내냐고 물어보셔서 그냥 허심탄회하게
    사정이야 했거든. 근데 엄마(우리할머니)가 나보고 너 대학가라고 내가 돈 줄테니까 대학가라고...
    아뭇소리도 안할테니까 누구한테도 말 안할테니까 대학가라고....
    이 돈....그때 그 등록금이야.... 엄마 근데 이렇게 가셔서 어떻게하니...."

    고모랑 고모친구랑 서로 부둥쳐 안고 엉엉울고....

    우리 가족들은 할머니의 그런 선행을 하나씩 알게 되면서 더더욱 슬퍼졌었지...

    어쩌면...

    정말 어떤 노래 가사 처럼 신이 내 옆에 있어 줄 수 없으니까

    나에게 보내주신게 우리 할머니는 아닐까 싶어....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가끔씩 너무나 보고 싶을 때가 있는데....

    저승에서 오유를 할 수 있을까...?

    가끔 사는게 너무 힘들어.....

    가끔 할머니 품이 너무 그리워....

    가끔 할머니 말씀이 너무 듣고 싶어......

    가끔 이렇게 할머니 생각하면서 무언가 할 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

    가끔... 가끔은.......

    너무 만나고 싶어서 죽어버릴까도 싶어....



























    제가 그곳에 가는 날 가장먼저 할머니 찾아갈게요...

    소신과 신념을 잃지 않고 살아갈게요...

    불의에 굽히지 않고 살아갈게요...

    지켜봐 주세요 할머니...

    자랑스러운 손자가 되는 것은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부끄럽지 않은 손자로 살아갈게요....

    할머니... 보고 싶어요......



    글쓰면서 감정이 주체가 안되서 좀 막쓴 글이 되버린거 같아....

    눈물 좀 닦고 다시 오후 업무 시작해야겠어.

    형, 누나들 행복하길 바랄게.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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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03 14:22:05  125.129.***.212  오뎅그랑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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