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씨의 가상화폐투기열풍에 대한 부정적 견해에 대해
정재승박사의 '블록체인에 대해 잘 모르고 하시는 말씀인것 같다' 는 트윗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재승박사가 추가로 밝혔듯이, 가상화폐에 대한 과도한 규제는 근본 기술인 블록체인의 발전을 저해한다.
라는 요지의 발언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코인 구매자들, 혹은 구매를 끌어올리려는 사람들이, 본인들은 기술발전에 투자할 뿐이라며 흔히 하는 얘기가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은 분리해 생각할 수 없다" "블록체인 시스템 유지에는 노력이 필요하고 그에대한 보상이 필수적 요소이기 때문이다"
등이 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는 분리가 가능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데이터 무결성 확보(데이터간의 일치)를 위해 합의 알고리즘의 사용이 필연적인데요,
비트코인을 예로들자면, 새로운 블럭의 생성(채굴이라고도 부릅니다)시 작업증명(proof of work) 라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쉽게 얘기하자면 컴퓨팅 파워 경쟁을 유발하여 승자에게 권리를 주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과도한 컴퓨팅 파워의 소모가 일어나는 근본적 이유는
블럭 생성 주기를 10분으로 강제하는 난이도 조절 시스템 덕분이고,
블럭 생성 주기를 강제하는 이유는 비트코인 화폐의 가치를 컨트롤 하기 위함입니다.
즉, 바꿔 말하면 블럭체인으로 구현한게 가상화폐가 아니라면,
인플레 조절의 필요성도 없어지는 것이고
블럭 생성 주기를 강제할 필요도 없어지는 것이고
블럭 생성에 과도한 경쟁을 할 필요성도 사라지는 겁니다.
채굴로 코인을 먹으려다 보니 과한 경쟁이 일어나는 거잖아요?
그냥 합의 알고리즘만 다른놈으로 구현하면 해결되는 간단한 문제입니다.
현재까지 개발된 보상 (token) 이 필요없는 합의 알고리즘도 많아요. (BFT, FBA, ..)
POW 가 아닌이상 애초에 보상을 높게 책정할 필요도 없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