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끝,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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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앙~~!!”
어떤 망아지가 울음을 터뜨렸다. 대쉬는 당황하며 그 망아지를 달랬다.
“이...이봐 왜 우는건데?”
“너무 무서워요~~”
하긴, 이 이야기가 너무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지고 있는 느낌이긴 했다.
“걱정하지마, 앞으로 무서운 이야기는 없을거야.”
“그치만... 검은 정장을 입은 그 포니는 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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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당신들 뭐냐고 묻잖아!!”
벤치에서 내려와 소리쳤다. 정말 불안했다. 하필이면 마음을 다 잡아 가고 있는 도중에, 불행이 닥쳐왔다. 더욱이 뒤에서 절망에 빠진 친구들을 보아하니 이 상황에서 검은 정장을 입은 포니가 할 말은 이미 정해진 거나 다름 없엇다. 대쉬는 정장을 입은 포니들 한테 메달리며 말했다
“...제발!! 제발!! 말하지마!! 말하지 말란말이야!!”
“죄송하지만 레리티양은 자살하셨습니다.”
“아니야!! 아니야!!!!”
더 이상 나올 눈물도, 울 기력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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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무서운 이야기는 없다메요!! 저번부터 순 사기만 치고있어!!”
‘그냥 무시하고 이야기를 진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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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리티의 장례식에 모두 모였다. 전부 말 할 것도 없이 절망적이었다. 장례식에는 생각보다 포니가 많지 않았다. 심지어 레리티의 부모님도 오지 않았고, 레리티를 알 만한 유명 인사들도 오지 않았다.
꺽꺽 거리는 샤이를 달래는 트와일라잇, 멍 하니 하늘만 바라보는 핑키파이. 그리고 이상한 눈으로 비석을 버라보고 있는 애플잭 이었다. 애플잭이 입을 열었다.
“예들아... 내는 아직도 믿기지가 안는데이. 어딜봐서 자살할 아로 보이나?”
아무도 대답이 없었다. 대쉬도 지금 생각해 보니 무언가 잘못 되었다. 저번의 충격으로 자살을 한 것일까? 무엇이 그녀를 죽게 했을까? 적어도 자살은 아니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애플잭이 검은 정장을 입은 포니에게 물어 보았다.
“혹시... 다니엘 클로버라는 죄수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그는 감옥에 있습니다만...”
검은 정장을 입은 포니는 눈을 마주치려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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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이 끝났다. 나머지 다섯명의 친구들이 드디어 2년만에 모였다. 하지만 파티고 뭐고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땅만 바라보고 한숨을 내쉴 뿐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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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너무해요!!”
역시 불만이 터졋다.
“언니랑 약속하나 할까?”
대쉬가 웃으며 말 했다. 어차피 꿀밤을 먹여도 소용이 없을 거 란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반드시 해피엔딩으로 끝난다고 이 언니랑 약속하자. 어때?”
밝게 웃으며 발굽을 내밀엇다.
“...좋아요!!”
둘은 약속했다. 이 이야기의 끝은 반드시 해피엔딩으로 끝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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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 없이 서로만 바라본지 벌써30분이 넘었다. 그러던 도중 검은 정장을 입은 포니가 다가왔다.
“레리티 양의 유언장에 따라, 여러분 에게 드릴 것이 있습니다. 따라오시죠.”
우리들은 그 포니를 따라갔다. 그 포니를 따라 도착 한 곳은 레리티의 집 이었다.
‘정말 성공하긴 했구나...’
레인보우 대쉬는 그 앞에 서서 머뭇거렸다.
“빨리 들어오시죠.”
정장을 입은 포니가 재촉했다. 그 포니를 따라 계단을 올라가고 나니, 낡은 옷장 하나가 있엇다.
“레리티양의 유언에 따라, 이 옷장 안에 있는 물건들은 여러분 에게 양도 됩니다.”
옷장을 열엇다.
“아...”
“우와...”
조그마한 감탄사가 세어 나왔다. 그건 레리티가 손수 만든 친구들의 그랜드 갤로핑 갤라의 드레스였다. 이 드레스가 왜 여기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핑키파이는 그런 걸 생각할 시간이 없었나 보다. 그냥 바로 달려가 자신의 드레스를 꼭 쥐고 흐느꼇다. 다른 녀석들은 그저 그것을 바라보았다. 트와일라잇이 옷장에 다가가, 자신의 드레스를 꺼내더니, 입을 열었다.
“레리티가 이 드레스를 남긴 이유를 생각해봐...”
모두 옷장으로 다가가, 자신의 드레스를 꺼냈다. 대쉬의 쿨한 드레스, 핑키의 사탕이 그려져 있는 드레스, 트와일라잇의 별이 그려져 있는 드레스, 샤이의 숲을 연상케 하는 드레스, 애플잭의 카우걸의 특징을 살려만든 드레스. 그 옷장에 남아있는 드레스는 레리티의 드레스 밖에 없었다. 검은 정장을 입은 포니가 편지를 내밀었다.
“이건, 레리티 양이 레인보우 양 에게 남기신 편지입니다.”
대쉬는 그 편지를 받았다. 지금 열어 보고 싶었지만, 이 편지를 읽어 버리면 울음바다가 될 것 같기에 열지 않았다. 자신의 드레스만 하염없이 바라보던 샤이가 처음으로 말을 했다.
“그럼... 더 이상 레리티가 남긴 물건은 없는거죠?”
검은 정장을 입은 포니가 끄덕였다. 트와일라잇은 친구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가 서로 신경을 안 쓴지도 2년이 다되어가... 포니빌도 더 이상 예전같지 않고 말이야.”
애플잭이 무언가 기대하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할말이 뭔데?”
“우리가... 포니빌을 되살리자. 예전같이 시끌벅적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말이야...”
부끄럼을 많이 타던 샤이가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어봤다.
“하지만... 어떻게 되살릴건지... 생각은 해 본거야?”
“그건 우리가 머리를 맏대고 생각해야지. 일단은 포니빌로 돌아가자.”
다같이 드레스를 챙기고 레리티의 집 밖으로 나왔다. 대쉬는 슬프다기보다는 기대감에 차 있었다.
‘드디어...드디어 친구들과 다시 포니빌에서 평화롭게 살 수 있는건가?’
모두들 얼굴은 슬픈 얼굴 이었지만, 속마음은 대쉬와 같았다. 의심을 품고 있는 한 포니만 빼고 말이다.
‘이건 뭔가 잘못되었어. 아무리 생각해도 레리티는 스스로 목숨을 끊을 애가 아니란 말이야...’
애플잭은 레리티의 자살 소식을 들은 후부터 계속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크게 성공한 레리티의 장례식에 자신과 친구들 밖에 오지 않았다는 점도 이상했다.
‘이건 분명 자살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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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빌행 기차 안, 오랜만에 친구들 끼리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물론 포니빌을 어떻게 되살릴 것 인가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것이다. 이런 일에는 트와일라잇이 제격이었다.
“그러면, 우리가 각자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부터 알아야 해.”
곱슬기가 어느 정도로 돌아온 핑키가 대답했다.
“우리 2년 동안 몰라도 너~~무 모르고 살아왔다. 그치?”
웃었다. 대쉬도, 샤이도, 애플잭도, 핑키도, 트와일라잇도. 하지만 소리가 나는 웃음이 아닌 씁슬한 입가의 미소 라고 하는 편이 더 맞는 표현인지도 모르겟다. 대쉬는 편지를 만지작 거리고 있엇다.
‘나한테만 보낸 편지라... 뭘까?’
이 편지의 내용이 상상이 가지 않았다.
“대쉬!!”
트와일라잇이 소리쳣다.
“물어보고 있잖아. 혹시 아직 하고있는 일 이라도 있어?”
“어... 으응 없어. 보다시피 말이야.”
날개가 있는 쪽을 들어 올렸다. 별로 친구들은 놀라지 않았다. 온 이퀘스트리아 전역을 둘러보아도 이렇게 날기를 좋아하는 포니는 없었다. 그런 포니가 포니빌에서 하루 종일 걸어 다니다니, 누구라도 눈치를 채고도 남았을 것이다. 샤이는 그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지만, 덤덤하게 받아 들이는 듯 했다.
“그러면 애플잭, 너는 아직 사과 농장 운영 하고 있지?”
자신의 자존심이자 꿈인 사과농장을 포기하고 사이다를 팔던 자신이 쪽팔려서인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나 이제는 농장 안한다. 사이다 팔고 있다.”
친구들 앞이어서 인지 사투리가 나왔다. ---사투리를 안 쓰던 애플잭은 정말 싫었어!! 마치 호랑이한테 정장을 씌운 느낌이었거든---
“좋아. 애플잭... 사이다...”
트와일라잇은 메모지에 적었다.
“그리고 핑키 너는?”
“난 파티 플래너야!! 생각보다 신나지 않더라...”
시무룩 한 표정을 한 핑키파이였다.
“오 괜찮아. 곧 있으면 다시 좋아하게 될 거야. 핑키... 파티플래너...”
“정말 다시 파티를 좋아하게 될 수 있을까? 트와일라잇?”
“그럼 너의 큐티마크 한테 물어보지 그러니?”
이번엔 기차 안에서 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조금씩 조금씩 서로를 다시 알아가는 듯 했다.
“그리고 샤이. 너는 무슨일을 하니?”
“그라게, 내도 궁금하다 아이가.”
“우!!우!! 혹시 아이들 돌봄이?”
“그러게... 나도 궁금하네.”
대쉬가 말 하자 모두가 대쉬를 쳐다봤다.
“...왜?”
플러터 샤이가 말했다.
“뭔가... 너답지 않아서...”
“평소라면 하!! 이 부끄럼 쟁이가 뭘 할수 있겠니? 라고 했을텐데 말이야!! 아하하하하하!!”
핑키가 레이보우 대쉬를 흉내내며 말했다. 피식, 레인보우의 입가에 작은 미소가 걸려 있었다.
“모두 조용히 해봐!! 샤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야 된단 말이야!!”
“엄... 나는 다른 포니들의 동물들을 돌봐 줘...”
다시 예전의 모습을 찾은 핑키가 샤이를 껴안으며 소리쳤다.
“잘됐다!! 잘됐어!! 그래도 너는 꿈을 이룬거 아냐?!?!”
“으응... 핑키파이 너도...”
“샤이... 동물 돌봄이...”
대쉬는 이층침대 위로 올라가 누워서 생각했다.
‘정말 꿈만같네. 빨리 예전의 포니빌로 돌아 갔으면 좋겠다.’
핑키가 슬그머니 침대 위로 올라왔다.
“엄... 대쉬? 할말이 있어...”
누운채로 고개만 돌려서 핑키를 바라 보았다.
“그때 있었던 일들 모두... 용서해 줄 수 있겠니? 그때는...”
발굽으로 그녀의 입을 막아버렸다.
“읍...웁...”
뭐라 중얼거리더니, 매우 실망한 표정으로 입에서 발굽을 빼고 말했다.
“듣고싶지 않구나... 너마음 이해해...”
핑키가 내려가려던 찰나, 대쉬가 대답했다.
“용서고 자시고, 그때 너 말이 옳아. 사과 안 해도 되.”
몸을 돌려 핑키를 바라 보았다.
“갈기가 곱슬거리니까, 정말 너 답다...히히”
“히히!! 고마워 대쉬.”
핑키가 내려가고 애플잭이 올라왔다.
“저번에... 농장에서 있었던일...내가 미안...읍!”
이번에도 발굽으로 입을 틀어 막았다.
“오~~ 애플잭, 난 포니빌에서 가장 쿨 한 포니야. 잊었어? 그때는 돌아서자마자 널 용서 했다고.”
발굽을 뺏다. 애플잭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그날 하도 정신이 없어가꼬...”
“아니야. 애플잭. 그런데...하암~~ 나 좀 졸리다.”
“그... 그래!! 졸리면 자야제. 얼른 자고 푹 쉬어라.”
“그래... 너도...”
전등을 껏다. 어두워진 기차 안에서 각자의 새로운 꿈을 안고 있었다. 그렇게 포니빌 행 열차는 밤길을 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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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여기서 부터가 그 유명한 포니빌 재 건립 프로젝트의 첫 걸음이야.”
아이들은 아까와는 달리 표정이 기대감으로 꽉 차 있었다. 그때 누군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여보~~ 아기가 또 우는데... 이거 어떻게 해야돼?? 여보!!! 빨리좀 와봐!!”
대쉬가 짜증 섞인 표정으로 대답했다.
“간다!! 가!! 넌 어떻게 된 게 이거 혼자 처리 못 하는거야??”
아이들은 그냥 그 자리에서 멍 하니 기다렸다. 뭐라뭐라 말싸움이 끝나고 대쉬가 돌아왔다.
“미안... 저놈이 약간 멍청해...”
귓속말을 하듯 아이들에게 속삭였다.
“야!!!!!!!!!!!! 대쉬!!!!!!!”
아기의 울음소리와 함께 누군가 소리를 쳤다. 대쉬는 그 순간 옆에 있던 책을 들고 소리가 나는 곳 으로 갔다.
“이!! 바보야!! 이거!! 하나!! 못!! 해서!! 그!! 난리야!!”
아기의 울음소리가 없어지고 다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우오~~ 역시, 내가 눈 하나는 높은 것 같아. 그칰!!!!!!!!!!!”
마지막 말을 하려다 대쉬한테 한 대 얻어 맞았다. 대쉬는 얼굴이 벌개진 채로 다시 아이들 앞에 앉았다.
“후아~~ 미안, 어디까지 했더라?”
“우와!! 누나 얼굴 빨개졋대요!! 얼레리꼴레리!!”
“아...아니야... 그냥... 더워서 그런거야.”
“누나 몸은 파래서 금방 티 나거든요!! 메롱!!”
“이녀석이......”
라고 말은 했지만 웃음이 가득했다. 아기의 울음소리와 함께 또 그 포니가 소리쳤다.
“여보!!!!!!!!”
대쉬의 얼굴에는 웃음과 홍조가 사라졌다. 얼굴이 일그러 지고, 동공은 축소 됬으며, 발굽에 힘을 불끈 쥐었다. 코에서는 콧김이 세어 나왔다.
아이들은 겁에 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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