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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261489
    작성자 : 씨봉닭
    추천 : 5
    조회수 : 509
    IP : 125.132.***.16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1/11/11 17:15:11
    http://todayhumor.com/?humorstory_261489 모바일
    착한 택시기사 아저씨.고맙습니다.
    얼마전일이었습니다...

    아불편하니까 음슴체 가겠음


    때는 몇주전 일요일 가족이랑 외식을 하고 집에가는데 아빠가집까지 걸어가신다는거임

    참고로 여기는 서현이였고 집은 판교임

    그래서 가까운줄알고 '나도따라갈게!'했음

    근대 진짜ㅡㅡ 장난아니게멀어

    근대 오기발동해서 아빠랑 경주하기러함

    집까지 두시간은 걸리는데 누가먼저가는지

    난또 정자동(비슷함 서현이랑)이랑 헷갈려서 

    '이길이다!' 하고갔음

    뒤에서 아빠가 '야!어디가?' 하셨는데 난  어디서나온 근자감인지 아빠가 모르는 지름길이라 맹신하고  꿏꿏이 그길로감

    30분쯤 지났을까..

    그제서야난 혼자 호구짓을 했다는걸 주변 산책하시던 아저씨를통해 알게됨

    그래도 이겨볼려고.. 웃자고한일에 죽자고덤빈다는말처럼 난 이기기위해 무모하다할만큼 스펙타클한 선택을 함

    바로 우리집쪽으로가는 인도가아닌

    고가도로옆에 갓길로 가겠단 결정임ㅋ

    그때까지난 그게 별위험없다고 생각했음 
    왜냐면 그옆에 내기억상 조그마한 인도가 있었기때문

    역시 내생각대로 인도가 있었음 올ㅋ

    근대 문제는 그인도 도중에 끈키고 갓길만 남음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난 갓길로 덜덜떨며 걸어가는 찰나

    하늘에서 무언가 후두득...

    아...소나기...

    난 얇은 외투 모자에 의지해 그길을 걸어갔음

    근대 비가오니 별별생각이 다들음

    일단 차가미끄러져서 나를 치거나
    차가 미끄러져서 나를 치는 경우나
    차가 미끄러져서 나를 친다거나

    쨋든이런 별생각이 다들음

    그래서 그옆에 보면 밑에 농사짓는땅?(대조적으로!8차선 고가도로와 좁은 막포장된도노사이에 농사짓는땅 있음 )

    그래서 그밑으로갔더니 낡은 부뚜막이 있길래 그믿ㅈ에서 소나기그치길 기다림

    그렇게 20분후...ㅋㅋㅋㅋㅋㅋ 소나기가아님
    그칠생각은 안하고 더욱 거칠어짐ㅋㅋㅋㅋ

    때마침 옆에택시가 지나가는데!!
    '아..택시비싼데...그냥버스탈걸'하고생각하는 도중에 쌩~

    몇분뒤 또빈택시가 가길래 우사인볼트보다3초느린 속도로  쫓아가서

    "아저씨 티머니 되요?"
    하니 된다고하심

    그래서 탔음.. ㅠㅠ그달교통비 5500원밖에안남았는데..(학교를 먼곳다녀서 매일 버스타야함)

    그래도 비가너무오고 방사능비일까무셔서탐

    아저씨랑 얘기하는  내내 난 말옆에요금창만바라봄...'아...ㅆㅂ 나 이거 오천언넘으면 조ㅈ망...하면서'
    아저씨께 오천원이면 가냐물으니 그정도나온다하심...
    근대 집과 거리가 대략 천삼백보정도 남은상태에서 

    4900원과 5000원사이에서 아슬아슬 줄타기를하는 요금기가 보임ㅋ

    난 고가도로임에도불구하고 알량한 양심때매"아저씨!! 여기서내려주세요!"라고함

    그랬더니 아저씨가 "이런대서내리면다쳐 저앞인도에서 내리지?"이러심...

    그래서 내가 "아저씨..저이거 학교갈교통빈데 조금이라도 아껴야되서요....죄송한데여기서 새워주세요..."라고함

    근대 아저씨가 "돈더받을라고그러는거아니고 여기가 위험해서 안되"하심ㅠㅠ

    인도에왔고 대략 오천오백원이 나왔는데... 내가 티머니로계산하려하자...

    아저씨가 그냥내리라면서 학생 학교 열심히다니라면서.... 버스타고가는거 힘들어도 많이배워서 훌륭하게 크라면서...끝내 계산못하게하심...

    난 고맙습니다를 한 몇십번한듯..  집으로걸어올라가는데..   아,요즘도이런분 계시구나...'
    하고 갑자기 눈물이 핑돔...ㅋ


    그냥..그랬다구요....ㅋㅋ..


    아글고몇일뒤에
    집가는버스정류장앞에 편의점에서

    버스가안와서 찐빵먹을라고 들갔는데 안팜ㅋ

    알바 아저씨가 호떡은어떠냐고 권유했더니 

    "찐빵먹으려구요...죄송"

    이랬더니 장난스럽게 "나도먹고픈데ㅋㅋ"하심ㅋㅋ

    걍 나와서 버스기다리는데 아직도안옴

    그런데 몇일전에 그 택시기사 아저씨가생각나고

    나도 받았던것을 꼭 그분은 아니여도 다른사람들에게 나눠주고싶어짐 그냥 괜스레...

    당장뛰어가서 다른편의점에서 찐빵두개사서 아저씨하나드림ㅋㅋ...수척해보이셔서

    그랬더니 아저씨가진짜주냐고...막이런거안된다고너먹으라고 사양 난 놓고 그냥나옴ㅋㅋㅋ..

    왠지 뿌듯한날이였음 근대 나오자마자 와나

    버스가 쌩~

    아....아찌가 사양만안했어도...

    그아저씨랑 버스올동안 얘기도할겸 들갔더니 아저씨가 아무거나하나집으라고, 비싼거라도 사주신다하심...

    난미안해서 그냥 쁘디첼하나 고르고

    집가는 버스서먹는데...

    평소엔 안먹던 쁘디첼이 왜이리맛있던지.....

    어쨋든 세상은 아직 따뜻한거 같음...




    ps. 기사아저씨 편의점아저씨...

    혹시 보고계신가요..그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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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11 17:21:09  211.199.***.252  해피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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