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남친이 없으므로 음슴체로 쓰겠어요.
오유분들 자비로이 봐주시길...
대학교에 와서 사귄 친구가 있음.
보통 고등학교 때 친구하고 대학교 친구가 다르다고 하잖슴??
이런걸로 다르다고 구분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구분하는 방법은 이러함.
고등학교때 친구들에겐 막말을 하겠는데, 대학동기들은 좀 가림.
아니, 막말이라기보단 좀 말을 편하게 하는 건 확실히 있음.
어쨌든!!! 내가 다니는 과는 조가 있음.
총 12개 조인데 같은조끼리 실습할 때 같이 앉아서 듣고, 조끼리 따로 모이는 경우도 빈번함.
때문에 조원들과는 어색해도 같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음.
내가 말하는 친구가 이 친구임.
같은 조인데...카톡이 오면 정말 불편함.
딱히 친하지도 않아서 할 말도 없을뿐더러, 카톡이 오면 얘 기분을 맞춰줘야함.
솔직히 별로 친하지도 않은데 그냥 편하게 말하긴 좀 그렇잖슴.
그래서 얘가 뭐라 불평을 하거나하면 최대한 맞춰줌.
근데 이게 점점 피곤해짐.
오유분들 혹시 답정녀, 답정넌말 이란 말을 아심??
답정넌말이란 '답은 정해져있고 넌 말하면되'의 준말임.
답정녀란 '답이 정해져있는 여자'를 말함.
이게 뭔고하니 예를 들자면 이런거.
ex 1) 친구 : 야...나 요즘 살 너무 찐 것 같아. 니가 봐도 그렇지??ㅠㅠ
나 : 아니야, 니가 뭐가 살이 쪘어. 내가 더 심해ㅠ
친구 : 아니야..아 진짜 다이어트 좀 해야겠다 완전 돼지됬어ㅠㅠ
ex 2) 친구 : 야, 니가 보기엔 나 어떤것 같아?? 자꾸 남자애들이 나보고 귀엽대ㅠ
나 : 어? 뭐 너 정도면 귀엽지.
친구 : 아니..내가 뭐가 귀여워ㅠ아 근데 남자애들이 자꾸 나보고 귀엽대ㅠ
이런거임. 본인이 듣고 싶은 말이 있으니 그대로 대답을 하거라!! 하는 느낌임.
문제는 내 대학 동기가 저런거임ㅠㅠㅠㅠ
난 솔직히 여자아이들에게 아주 약함.
나도 여자지만 여자애들은 뭔가 함부로 대하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있음.
부탁하는거 거절도 잘 못하고 어색한 아이일 경우에는 특히 더 그럼.
그래서 내가 미치겠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빌어먹을 카톡은 왜 보면 봤다고 티가 나는거임ㅠㅠ
지난번에 한번은 진짜 피곤해서 카톡 보기만하고 답장을 안했더니
'왜 내 카톡 씹어ㅠㅠ내가 귀찮아??'이러는데 진짜 귀찮다고 보낼수도 없고ㅠㅠㅠ
덕분에 난 아직도 헬게이트타고 있음.
이 망할 성격은 차마 여자애한테 상처주긴 그렇고ㅠㅠ
문제는 더 가다가는 내가 혈압올라 쓰러질 것 같고ㅠㅠㅠㅠㅠㅠ
아아 제발 현명한 오유분들 해결책좀ㅠㅠ
서로 윈윈하는 방법이 없을까요ㅠㅠㅠㅠㅠ
참고로 그 친구와의 대화의 일부 내용
1. 나 완전 쌩얼로 시내나갔는데 남자들이 번호따갔어. 아우 쌩얼인데 왜그러지ㅠㅠ
2. 요즘 너무 먹었나봐. 다리가 너무 굵어졌어ㅠㅠ완전 오크임ㅠ<< 참고로 이 아이의 스펙은 키는 작은 편이지만 몸매가 매우매우매우매우 쩔어줌. 그래서 상오크인 난 진짜 혈압폭발할 소리.
3. 누가 나보고 한가인 닮았대;;ㅎㅎ 너도 내가 한가인 닮은 것 같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나의 인내심은 이미 임계점을 돌파하였음.
저런 아이의 문제점이 또 자기가 원하는 대답을 안해주거나 살살 비꼬면 막 울려고함ㅠㅠㅠㅠ
지난번엔 참다참다 못참아서 뭐라 좀 했더니 다음날에 나보고 울먹거리는데.....
슈발...나만 무슨 천하의 나쁜년이 된 이 기분.
나의 인생좌우명 중에 하나가 여자는 울리지말자인데 니깟게 왜 내가 좌우명을 어기게 만드니....
진짜 미쳐버리겠음.
쓰다가 흥분해서 말이 두서가 안맞는데 자비롭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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