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공학 전공하고 있으며 삼양라면 우지 파동에 대해서 레포트 역시 작성해본 경험자로써 진지먹고 써봅니다.
일단 오유 여러분 아시는대로 우지파동은 뭐.. 언론의 마녀사냥 비슷하게 나온거죠.
어쩌면 언론이나 정부, 그외 회사와의 음모론도 생각을 해볼수도 있는 상황이었구요.
가장 신뢰성이 큰 것은 청보라면 회사 때문에 정부가 당시 가장 커다란 라면회사인 삼양라면을
말아먹게 하기위해서 일부러 터뜨렸단 말도 있습니다.(청보라면 듣보잡인분들 꽤 계실듯, 저도 듣보잡입니다. 들어만 봤어요.)
쨌든. 당시 삼양라면이 우지 파동으로 큰 위기에 처하자
농심은 생각합니다.
아..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팜유(이부분은 아마 우지 -> 팜유로 간게 아니라 애초에 팜유로 간걸로 알고있는데 정확하진 않습니다.)를 강조(참고로 팜유는 아주아주 싸구려 식물성 기름입니다.)하여 마케팅을 하자.
이때 농심이 이 생각으로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죠.
이전까지는 다들 아시는대로 MSG나 맵고 짠 강렬한 맛으로 승부를 봐 조금이라도 점유율을 올리려고 안간힘을 썼다면, 그 이후에는 팜유 마케팅으로 정부 의도(청보라면 상승)와는 다르게 농심이 점유율을 끌어올리죠.
삼양라면은 일종의 피해잡니다.
하지만 농심 역시 과거에 삼양라면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삼국지를 보시면 유비는 찬양받고 조조는 개새끼 소새끼 이러죠?
그 입장에 가보면 자기의 진영, 즉 회사가 이익을 조금이라도 더 내려면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삼양라면이 고급 라면을 싸게 공급.
농심은 이에 대응할만한 수단이 전혀 없음. 강렬한 맛으로 승부를 봐야함.
즉 Mono Sodium Glutamate, MSG으로 싸고 진한 고기의 감칠맛을 내는 방법으로 마케팅을 한 것입니다.
물론 삼양 라면의 이념인 소비자에게 싸게 좋은 음식을 공급한다..
식품회사로서는 가장 이상적입니다만..
'회사'로서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 아니죠. 회사의 가장 이상적인건 얼마나 이윤을 내냐 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재는 대부분 식품업계가 직격탄을 맞아 농심 역시 MSG를 예전처럼 많이 사용한다고 생각되지는 않네요.
사용하는지 안하는지는 저도 알수가 없습니다만..
뭐.. 여기까지가 삼양과 농심, 정부와 관련된 대략적인 이야기이고.. 아래가 진짭니다.
MSG는 아미노산인 Glutamic acid에서 carboxyl기를 sodium으로 치환한 화학조미료입니다.
이 MSG는 실험용 생쥐에 경구투여시 LD50(LD50이란 반수치사량, 즉 독성학적 용어이며 몸무게 kg당 특정 물질을 섭취시 실험 대상 동물의 반, 즉 100마리 중 50마리가 죽는 양) 12,916mg/kg으로 사람에게 적용시 ADI(일일 섭취 허용량 - acceptable daily intake)가 약129mg/kg 정도(보통 일일 섭취 허용량은 실험용 쥐의 LD50값에서 (개인차)10X(종족간의차이)X10을 나눈 수치) 가 됩니다. 그리고 국가 제한 허용량은 120mg/kg이 됩니다.
그리고 실험용 쥐의 LD50 12,916mg/kg은 독성 정도로 따지면 저독성에 속하는(무독성 바로 위)것으로 독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궂이 대세에 편승하여 MSG를 깔 필요도 농심을 깔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저독성은 독이 아니냐, 라고 말씀하시는 분께 한말씀 드리고 접겠습니다.
현대 독성학의 system을 정립한 독일의 의사 paracelsus는 이렇게 말씀하셨죠.
모든 물질은 독성이 있으며, 독성물질이 아닌것은 하나도 없다. 오직 용량만이 독이냐 아닌가를 결정한다. 용량을 초과한 '모든' '화학'물질은 독이다.
여기서의 화학 물질이라는것은 vitamin C, Glucose, Fructose, Fatty, Amino acid, Isoflavone, Cartenoid 등등의 수많은 식품 물질을 의미합니다. 세상에 화학물질이 아닌것이 있나요? 원자부터가 화학물질인데.
그래도 MSG 꺼져라 라고 하시는 분들, 그럼 님들은 귤, 당근, 채소, 쌀, 소고기, 돼지고기 아무것도 먹지 마세요. 많이먹으면 죽을지도 모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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