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없는 관계로 음슴체로 갑니다ㅠㅠ
동생이 중1로 올라갈 무렵, 그 기념이라며 가족끼리 여행을 갔는데 갔다와보니
집에 도둑이 들어서 몽땅 털렸음.
어머니 패물도 죄다 도둑맞았는데, 그게 좀 컸음.
금액이 많았다는게 아니라 도둑맞은 패물중에서 목걸이 하나가 있었는데 이게 의미가 좀 큰거였음
아버지가 다니시던 회사가 도산하고 재취직하려고 공부하시는 동안 어머니가 뒷바라지 하셨는데
기간이 1년 조금 넘게 걸렸었음.
그리고 아버지가 취직하시고 받은 첫월급으로 어머니에게 사주셨던 선물이었음.
어머니 뚝뚝 우시면서 아버지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하시고 아버지 한숨만 푹푹 내쉬면서 괜찮다고 말하심.
아버지가 다음 날 쪼그만한고 졸라 귀여운 강아지 2마리를 데려오심.
"새 가족이다. 얘들이 크면 우리집을 지켜줄거야."
...라고 말씀하시는데 어머니 나 동생 완전 즐거움. 아버지 우울상
다른 가족들과 다르게 아버지는 개 안좋아하셨음. 아픈 추억이 있다나?
쪼마하던 강아지에게 깜돌이 깜순이라 이름 붙이고 가족들의 애정과 함께 무럭무럭 자랐는데....
ㅅㅂ 좀 많이 자랐음
등치가 어린애들 보다 더 커지고 주둥이가 넙덕한게 교회사람들이 찾아와서 종교권유하다가 울 애들이 인상한번 쓰면 폭풍지림.
로트와일러라는 견종인데 내가 봐도 말이 좋아서 개라는 소리지 이건 뭐 등치로 보나 생긴걸로 보나 사람잡아먹는 괴물이지 절대 개가 아님ㅡㅡ
이제 본론임.
동생이 중3 겨울에 씩씩 거리면서 집에 들어옴.
입술 터져있고 머리는 완전 개산발해서 사자처럼 되있고 옷은 먼저투성이.
기겁해서 뭔 일이냐고 했더니 학교 일진 다섯명한테 다구리 당하다가 간신히 튀었다고 함.
내 동생 양아치는 아닌데 어릴때부터 나랑 막 뛰어놀면서 자란 탓인지 성격이 좀 지랄맞음.
그게 학교에 있는 날라리들이랑 자주 갈등을 일으킨 모양인데, 이것들이 앙심을 품고 있다가 동생을 습격한 모양.
나 완전 빡쳐서 그년들 어디있냐고 하니까
여자애들 일에 남자가 끼어서 뭐하냐고 얌전히 찌그러져있으란 소리 듣고 깨갱ㅠㅠ
너 이제 어쩔꺼냐고 했더니
"내가 알아서 할꺼야. ㅅㅂ년들 다 죽어봐라."
...라더니 깜돌이 깜순이 데리고 나감.
우리 애들은 산책나가는 줄 알고 좋다고 따라감.
삼십분 뒤에 노스페이스 페딩 다섯개라는 전리품을 들고 금의환향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후부턴 동생의 증언을 토대로 쓴 글임
날라리들이 맨날 모여서 담배피는 곳을 울 동생이 알고 있었음.
날라리들은 아까 실컷 얻어터지고 튀었던 년이 왠 사람잡아먹게 생긴 괴물 두마리를 데리고 폭풍 등장.
바로 지림.
애들이 어디서 그런 괴물들을 봤겠어.
동생이 개 목줄 풀어버리니 애들이 으르릉 거리며 날라리들에게 다가감.
한 년 튈려다 날아오른 울 애가 노스페이스 패딩을 물어뜯어서 걸레로 만들어버림.
날라리들 그거보고 바로 GG
굴복의 상징으로 노스패딩 다섯개 다 뺏어옴.
여하튼 지금도 깜돌이 깜순이 건강함.
동생은 지나치게 건강함 오빠알기를 깜돌이 깜순이 다음으로 알아서 문제지.
울 애들이 동생보다 착함ㅠㅠ
아 마무리 어떻게 짓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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