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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동생 박지만 씨가 회장으로 있는 EG 소유 건물에서 룸살롱이 영업 중인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EG가 지난 2월 210억 원에 매입한 EG빌딩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지하 2층, 지상 7층의 건물이다. 이 건물 지하에는 T 룸살롱이 성업 중이다. 등기부등본 상에는 "근린생활시설"로 돼 있다. 그러나 이곳은 속칭 '텐프로'로 불린다. 여성 접대부의 화대에서 업소가 10%를 떼 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곳에서 업주가 직접 성매매 알선행위를 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 업소 관계자 A씨는 "성매매를 할 수 있다. 하룻밤에 200~500만 원 정도 한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 B씨는 "개인적인 거래로 성매매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소의 룸은 총 17개며 하루에 20명 안팎의 '아가씨'들이 출퇴근한다. 술값도 보통 수백만 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부동산 등에 문의한 결과, 이 건물 1층 커피숍의 경우 권리금이 약 1억 원에서 1억 5000만 원 수준이었다. T 룸살롱이 있는 지하 1층도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소 관계자는 "서울에 텐프로가 10개 미만으로 존재한다. 예전에는 많았지만, 지금은 경기가 안 좋다"고 전했다. 이곳이 문을 연 것은 약 1년 반 전이다. 그 전에는 'N 룸살롱'이 있었다.
EG 관계자는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건물에 입주할 때 '텐프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가달라고 얘기했다. 내용 증명만 6~7차례 보냈지만, 권리금 등 문제로 업소 주인이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계약 기간이 끝났고 업주와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건물에 입주하면서 이 룸살롱이 문제가 될 것을 예측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우리가 확인할 수 없다. 어떻게 확인하겠느냐. 확인해 보셨느냐"며 "그냥 '텐프로'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G가 이 건물을 매입한 후 임대차 승계 역시 자동적으로 이뤄졌다. 최소 9개월가량 지하에서 운영된 '룸살롱'의 임대 수익을 올려 왔다는 것이다.
지난 2007년 경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소유한 영일빌딩의 지하에서 성매매 업소가 영업 중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인 적이 있다. 유력 대선 주자의 동생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지만 씨가 운영하는 회사 소유 건물에 룸살롱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 역시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
출처 :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21129114841§ion=01&t1=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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