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돌이입니다 .
정확히 2010년 1월 29일 금요일 오전 2시 58분 일어난 일입니다 .
저희 게임방 VIP 단골 회원이신 37살 K 양(총사용시간 1119시간)이
약간 분노한 표정으로 카운터로 달려오십니다 .
"옆자리에서 이상한 짓을해요."
K 양의 말인즉슨 옆자리에 앉은 손님이 바지를 내리고 존슨을 쓰다듬고 있다고 합니다 .
애니웨어를 이용하여 옆자리 손님을 확인합니다 .
저희 게임방 회원가입 몇개월만에 경의적인 기록을 세우고 계신 39살 C 씨(총사용시간 915시간) 이 앉아 계십니다 .
이런 일이 처음이었을 뿐만 아니라 ,
두분 모두 VIP 고객이기 때문에 크게 당황하게됩니다 .
"확실한가요 ? 확실히 목격하셨나요 ?"
확실하답니다 .
확실하다면 경찰에 신고를 하라고 말합니다 .
제에게 뭔가 조치를 취해달라고 합니다 . ㅅㅂ
확실한지 재차삼차사차로 확답을 받고서 안내키는 걸음으로 C 씨 의 자리로 갑니다 .
"잠깐 카운터에서 이야기 하시죠 ."
K 양은 다시 그 C 씨 옆자리서 게임중 .
C 씨를 데리고 카운터에서 이야기 합니다 .
"옆자리 손님께서 손님이 바지를 내리고 ..."
황당해하는 C 씨
그런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
저희 게임방에는 총 4대의 CCTV 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
그러나 사건 현장은 외진 장소라 CCTV 가 닿기는 하나
존슨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건지 모기 물린 허벅다리를 긁는 건지 확인할수가 없습니다 .
여기서 잠깐 낚시를 시도합니다 .
"손님 저희 게임방은 CCTV 가 설치되어 있어서요 . 확인이 가능하거든요 . 솔직히 말해주세요 ."
C 씨는 요지부동입니다 . 확인해보랍니다 .
CCTV 확인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사라졌습니다 .
어제오늘 카운터에 있는 메인 컴퓨터를 포켓하는 바람에 뷰어를 삭제하거나 옮겨놓았나봅니다 .
CCTV 확인은 아침에 사장님 출근하셔야 가능할듯 싶습니다 .
(확인해봐야 뾰족한 수는 없는 자료일듯 싶습니다만)
여튼 그래도 항의가 들어왔으니 오늘은 그만하고 집에 가는것이 어떻겠냐 제안합니다 .
싫답니다 . 자기는 결백하다고 어의가 없다고 . 자기가 순진해서 이렇게 당하는것 같다고 어의가 없다고 합니다 .
일단 C 씨의 자리를 K 양과 멀리 떨어진 자리로 옮겨놨습니다 .
둘중에 한명은 잘못봤을리는 없고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
C 씨가 존슨 가지고 놀았으면서 오리발 및 역정 드립을 치고 있는 것인지 .
K 양이 어떠한 이유로 C 씨를 모함하고 있는 것인지 . 사건은 미궁속으로 .
네티즌 탐정님들 위 사건을 해결해 주세요 .
용의자 탐구
1. C 씨 : 평소 항상 인사를 하는 등 예의가 바르고 가끔 외상을 하지만 그날 바로바로 갚아줌 .
개인적으로 순진하고 온순하다에 한표 주고 싶음 . 그러나 몇개월만에 1000시간 가깝게 게임을 하고 있음 . 조금 이상함 . 말이 없고 친구도 없어 보임 어둠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있음 . 온몸에서 엄청난 냄새가 남 . 옆에 있기 역할 정도의 지린내가 남 . 로한 이라는 게임만을 플레이함 . 웰치스 딸기맛을 거의 매일 2,3캔씩 먹어치움 .(조만간 총판매량에서 웰치스 포도 역전할지도 모르겠음 .) 거의 매일 . 하루에 15~20시간 연속으로 게임을 함 . 게임을 하면서 발작인지 습관인지 옆자리를 툭툭 찬다는 컴플레인이 몇번 들어옴 . 사건 발생 직후 대화에서 몹씨 억울함을 호소함 . 약간의 분노도 느껴졌음 .
2. K 양 : 약간 싸가지가 없음 . 와우와 어떤 이상한 게임을 함 . 마이크로 온라인 세계의 그들과 대화를 나눔 . 거의 매일 와서 10시간 이상 플레이함 . 게임할때마다 마이크로 대화함 . 별다른 컴플레인은 없고 우리 게임방 경력이 꽤 긴듯 보임 . 카운터에 직접 찾아와 나보고 해결해달라고 함 . 알았다고 말하니 다시 사건장소에 쏙 앉아서 게임함 . 노처녀인 모양인데 성격적으로 큰 결함은 없어보임 . 얼굴도 약간 못난정도 .
ㅈㅏ 네티즌 수사대 . 진짜 범인은 뉴규 ~
리플로 질문 주시면 성심껏 생각나는대로 답하겠습니다 .
아직 두 손님 모두 집에 안가고 게임하고 있습니다 .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