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hiwoo입니다.
자전거 사건이 계속됩니다.
조금 전에 글을 올리고 곧바로 글을 다시 쓰는 군요.
약속을 너무나 잘 지키는 chiw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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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woo(저요 저요 ^^)가 자전거를 타면서 정말이지 황당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 때가 99년 12월... 20세기를 끝마쳐가는 어느 날로 기억되는 군요. (기억력도 좋은 이 넘은.... ^^; )
당시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하기 전, 여러 아르바이트 자리를 돌아다니다 잠시 의자를 만드는 공장(?.. 하도 조그마해서 공장이라 말하기는 좀 그렇군요..)에서 일하고 있을 때 였습니다.
하루는 기숙사에서 같이 들어간 친구의 친구 (음~ 좀 복잡하죠..) 자전거를 타고 출근 했습니다.
참, 기숙사는 학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도에서 운영하는 것입니다.
그래고 chiwoo는 당시 휴학생을 신분을 최대한 활용(-_-;;)해서 기숙사에 살았습니다.
지금은 휴학생은 못들어 간다고 하더군요, 오해 없으시길...
어쨌던, 일은 보통 7시 쯤에 마쳤습니다.
그 날은 사장님이 30분 정도 일찍 마쳐 주시더군요.
기분이 좋아진 chiwoo!!!!
인사도 상냥(ㅠ)하게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기숙사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기숙사에 맛있는 저녁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가고 있는데 앞쪽에 도로를 잘라내고 다시 본드(?)로 붙여놓은 곳이 있었습니다.
아마 아시겠지만 이런거 있으면 괜히 훌쩍 넘어가고 싶습니다.
특히나 기분이 좋을 때는..... 물론~ 당시 chiwoo의 기분은 up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자전거를 좀 탄다고 생각하는 넘이었기에 빠른 속력으로 가다가 앞바퀴를 휙~ 들었습니다.
아... 아니군요... 핸들만 들어올렸졌습니다.
앞바퀴요? ..... 앞쪽으로 혼자 굴러가고 있습니다.
어라~ .........................(0.1초)
허걱~ 돗댔다 ㅜㅜ .............(0.1초)
죽는건 아니겠지-_-;;;..........(0.1초)
설마 당신은?...................(0.1초)
역시나 아스팔트 당신이었군요...(0.1초)
그렇게 합이 0.5초의 짧은 순간에 아스팔트와 재회의 키스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아~ 아련히 밀려오는 첫키스의 추억들.....ㅜㅜ
하지만 주위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이 추억을 즐기는 걸 허락하지 않습니다.
동네 꼬마 : 우휑휑휑... (당시에도 이런 소리를 내는 이 넘은 대체...-_-)
아줌마1 : 총각 죽었는 가벼... (저 살아 있어여 ㅜㅜ)
아줌마2 : 113에 신고해야 하는거 아녀? ... (대한민국 육군 예비역 병장을
어케 간첩 취급할 수가-_-;;;)
동네 아저씨 : 아스팔트 괜찮나 몰것네 ...(ㅜㅜ)
누구나 그렇지만 이럴땐 아픈건 둘째치고, 정말이지 쪽팔려 죽습니다.
그와 함께 엄청난 초인적인 힘이 나타나 벌떡 일어나게되죠 ^^;
chiwoo도 순간적으로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얼굴을 가린채 자전거와 바퀴를 주워들고 도망(?)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왜 도망갔는지.....참나~
기숙사에 돌아와서 보니 어깨에 심한 상처가 생겼더군요 (그후로 한달가까이 다 낫지 않았다는....)
친구넘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집에서 자전거를 차에 싣고 오느라 바퀴를 분리해서 가져 왔는데 꽉 조이지 않았나 하대요.
그러면서 자전거는 이상없냐구...... 이런 10숑....-_-^
혹시, 99년 겨울에 자전거를 타지 않고, 짊어지고 뛰어가던 넘을 보셨다면, 그게 바로 chiwoo 입니다.
자전거 타고 다니시는 분들 도로에서는 조심해서 타세요.
안 그러면 쪽팔려 줄을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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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바퀴 빼먹은 적 있다(이런 분 안계시죠 ^^)........(추천)
나는 그넘 봤다 -_-;;; ...............................(추천)
난 자전거 못타여 ㅜㅜ ....................................(빨리 배우세요 ^^ )
그럼 다들 좋은 날 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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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바람이 많이 부네요.
비도 많이 오고.
난 비오는 거 싫은데.
비오면 아픈 추억도 함께 생각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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