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학생 가해자들이 구속된다는 뉴스를 본 분 계시나요?
그렇게 된다면 저는 너무나 기쁩니다.
저도 학교폭력의 피해자거든요.
사실 뉴스보면서 뉴스속에서 보았던 유서내용을 보고 저 너무나 울었어요.
그 착한게 부모 생각하면서 차마 하지말아야할 갖은폭력에 시달리면서 유서를 썼을까 하는마음에요.
사춘기가 시작하려는 13살에 저는 12명의 남자애들한테 갖은폭행과 고문을 당했습니다.
양쪽에서 저를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해놓은뒤 앞코로 명치를 차는행위와
구토와 헛구역질이 계속나오게 허리를 집중적으로 때린뒤 참을수없어 제가 토하면 그게 더럽다고 때리고
저한테 수업시간에 문방구에서 군것질들을 사오게 한뒤 안사오면 때리고
계속 싫다고 버팅기면 3명이 저를 질질끌어 인근 공원에서 팬뒤 무릎을 꿇게해서 욕을 보였습니다.
나중에 학원선생님이 저의 온몸에 난 노란멍을 보시고 학교에 신고해서 알려지게 됬지만
부모님께선 좋은게 좋은거라며 그냥 넘어갔고, 전 다시 2배로 더심하게 폭력을 당하다 졸업하게 됬습니다.
그리고 중학교때 초등학교때의 일이 소문이 나 애들의 구타 책상을 난도질 하거나
온갖 더러운걸 묻혀놔 항상 책상치우는게 일이되었고, 지역교육청에서 왕따 근절캠페인이라고 하여
반마다 왕따라고 생각되는 학생을 쪽지에 적는거였는데 저말고 나머지 31한명의 애들이 저의 이름을 적었습니다.
그뒤로 상담실에 불려가 뜨내기 상담가와 상담을 해보았지만
상담내용은 똑같았습니다.
니가 잘못한 일이고 니가 비정상적이니 너만 고치면 된다는 얘기요.
그러다가 학교에서 동급생에게 뺨을맞다가 고막이 나갔는데 그떄이후로전
청각 장애인은 아니지만 머리가 자주아프고 하루에도 몇번씩 이명소리가 나며
종종 사람들의 얘기를 알아듣지 못해 자주 다툽니다.
그리고 이제는 가끔씩이지만 몇년전까지만해도 폭행을 당했던 기억들을 꿈에서 보거나
기억나게 되면 잠을 잘수도 없고, 저를 아직까지도 괴롭힙니다,
언젠가는 어린마음에 엄마한테 난이렇게 아픈데 왜 엄마는 그냥 좋게 넘어가냐라는 말에
널 강하게 키우고싶어서 라는말을 듣고 이제는 엄마하고 얘기도 잘안하게 되네요.
그동안 유서도 숱하게 쓰고 자살도 여럿차례 시도해봤지만 사람이 워낙 엉성해서 그런지
자주 실패하거나 금새 사람들에게 알려져 실패만 하였습니다.
죽는것보다 사는게 끔찍한 저에게
얼마전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과 그뒤로 꼬리를 무는 소식들은
같은 마음이여서 너무 안타까웠고 눈물 많이 흘렸습니다.
혹시나 전처럼 아직 청소년 보호법에 의거해서 훈방조치나 집행유예만 받게 되지않을까
라는 생각에 울었는데 다행히 뉴스에선 구속영장 신청했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제가 제 신세 한탄하려 이런글을 쓴것이 아닙니다.
다만 이글을 쓴 이유는 앞으로 이런일이 안벌어졌으면 하는마음과
2명의 가해자들이 구속영장 신청됬다는 말에
어릴떄 제가 받지못했던 처우가 지금 가해를 받았던 학생에게 당연히 돌아가는게 기뻐서
쓴글입니다.
마지막에 신세한탄하려 쓴글이 아니라고 했는데 제가 제 신세한탄만 적은거 같네요^^
새해가 되서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다들 건강조심하시고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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