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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고짜 질문드려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가 법쪽으로 아는바가 없고, 아는 분들도 없기에 조언을 받을 만한 곳이 필요했습니다.
다시한번... 다짜고짜 이용하려드는 저를 용서하시고 글을 읽어주십시오ㅠㅜ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관계는 묘합니다.
아버지가 태서나시던 50년대, 태어난지 얼마되지않아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선 이혼을 하십니다.
그 후 아버지는 할아버지 밑에서 자라고, 할머니와는 떨어져서 사시게되었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새할머니를 받아들이셔서 재혼을 하시고 슬하에 아들 2을 낳게됩니다.
그 때문인지, 할아버지는 아버지를 아들로 보지 않으셨던 것같습니다.(정확히는 없는 아들인셈 치고 다른 아들들-저의 작은아버지들-에게 더욱 애정을 쏟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탓에 아버지는 어린시절 집을 나와 여기저기 떠돌며 일하고 힘겹게 살아왔습니다. 덕분에 아버지의 학력도 초졸(당시 국졸)이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예나 지금이나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애정을 바라고 계신 것 같습니다.
매년 장남이라는 이유로 아버지는 차례를 지내기위해서 할아버지의 집에 방문하셨지만, 아버지는 차례상에서 장남의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차례에 온 다른 친척들처럼 뒷순서에 술을 올리는 것이 전부였지요.
이런 행동은 계속되어 제가 어릴적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제가 어릴적에도 아버지는 그래도 할아버지의 주변에 살아야한다면서 할아버지댁 근처에 가게를 내시고 주변에서 전세를 얻어서 살았습니다. 하지만, 단 한번도 저희 집을 방문하신적도 없거니와, 저와 제 사촌동생이 함께 있으면 유년기시절 어린 제 눈에 보일정도로 차별을 당했습니다. 뭐 하나도 챙김받은 것도 없지만 그래도 아버지는 차례를 지내러 가라면서 저희를 할아버지댁에 밀어넣었습니다.
하지만 저와 제 동생들이 커가면서 아버지는 점점 체념하시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제가 초등학교에 진학할 무렵 할아버지와 작은아버지들은 저희에게 아무말 없이 안양쪽으로 이사를 가셨고, 그에 상처가 되셨는지 저희가 스스로 그 곳까지 찾아갈 수 있는 나이가 되자, 아버지는 저와 제 동생만을 큰집으로 보내고 아버지는 술에 절어 계셨습니다.
어렸을때는 그저 아버지가 바쁘신가보다 했지만, 얼마나 아버지가 괴로움에 발버둥치며 술에 절어 명절을 보내는지 알게되었습니다.
그런데 날이가면갈수록 아버지는 점점 가난해지셨고, 가족들은 이제 아버지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게되었습니다. 저희는 물론 주기적으로 연락을 했지요...
결국 일이 터졌습니다. 증조부님의 90세 생신잔치... 장손이라면... 말이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아무런말도 없었습니다. 그대로 잔치가 치뤄졌고, 작은 아버지께서 장손이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치뤄냈다는 이야기를 후에야 듣게되었습니다. 아버지는 그날 이 후로 큰 충격을 받으신 듯 합니다. 그 이후 증조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때에도 제사상에 장손이라 말도 못하고 계셨습니다. 아버지는 그 날 이후로 술먹고 숨죽여 눈물흘리시는 날들이 늘었습니다.
할아버지에게 커다란 것 하나 바라지 않고살았고, 그저 따뜻한 것을 바란 것이었습니다.
가난하더라도 할아버지께 손한번 벌려보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마음 독하게 먹고 이제 재산 상속에 대해서 소송을 걸고 싶어하십니다.
아버지도 할아버지의 자식입니다. 하지만, 재산을 늘리는데에 기여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그런 기회조차 갖지못하고 작은아버지들이 모두 대학까지 졸업할때 저의 아버지는 초등학교만을 간신히 졸업할 수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저의 아버지께서 할아버지께 재산을 상속 받을 수 있을까요?
또, 할아버지께서 이미 재산을 작은 아버지들께 넘기신게 꽤 되던데, 그에대한 것들까지 포함해서 재산을 분할 상속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정말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할아버지... 단 한순간도 아버지와 저희 동생들을 모두 핏줄로 생각치 않았습니다.
핏줄이라는 이유로 괜찮다 괜찮다 했지만, 인륜으로는 도저히 어떻게 되지 않는 상대라는 것을 알게되니,
이제 법이라는 잣대로 할아버지께 소리쳐보고 싶습니다.
아버지도 당신의 핏줄이라고요...
상속을 받을 수 있을런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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