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대 인사계원입니다.(중대에서 학벌이 좋아서 뽑혔음)

근무짜고 휴가짜는... 그래서 힘도 있습니다. 

행정반 선임들은 말년이고 생활관 왕고. 사실상 상꺾인 지금은 실세.

일병때부터 인사업무를 했는데 그때 느낀것. 힘과 권력?에는 그에 걸맞는 책임과 스트레스가 뒤따른다는거...

옛날 군대는 어땠는지 몰라도... 저는 군대의 짬"에 대해서 어느정도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사람입니다...

선임이라고 근무 덜들어가고 이딴거 일체 없는걸 원칙으로 했습니다... 그래도 갈굼은 무서운거라 후임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만 안가면 조금 편의를 봐주긴 했지만 그래도 잘 넘어갔었어요...

(고문관은 아니었음... 선임들이 근무나 휴가로 지랄해도 후임들한테 피해 안가게 웃으면서 넘겨왔고... 겉으로는 내색 안함)

예전엔 내가 짬차면 중대를 바꿔나가자...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생각이 좀 바뀜...

짬좀 찬 지금은 아무리 선후임 관계없이 공정하게 하려고 해도... 저한테 고마워하는사람도 별로 없고...

사실 짬먹었다고 부조리 행하고 이러면 나도 많이 편하고... 언제부턴가는 양심의 가책도 안느껴지고...

전입온지 얼마 안된 이등병들 신경써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지만...(그래도 왠지 동생같고 불쌍해서 갈구기도 싫고 도와주고 싶음...)

그래도 성격상 규정에 어긋나는짓 못하고 그러고 싶지도 않음...

아직도 먹었다고 부조리 행하는 선임이나 동기들 보면 열화통이 터집니다.

그렇다고 제가 엄청 성격이 옳곧은 사람도 아니지만... 쩝


각설하고...


말년 병장이 한명 있는데 이새끼는 지가 왕고달고 나서 근 4달간 근무를 안들어감...

(제가 아파서 후송 한달간 다녀왔는데 복귀하고 보니 근무 안들어가고 있음)

그때부터 근무 넣지 말라고 지랄하는데... 더러워도 맨날 봐야하는 사이니 근무 넣었음....

아무리 아픈 인원이 생기고 중대원이 모자라도 이새끼는 절대 안들어가려고하고 환자라도 지 대신 근무 세우려고 함...

근데 이게 긁혀서... 행보관님도 이새끼들 근무 무조건 넣어서 근무표 결재받으라고 하고(보통은 내가 대리
결재함)

대놓고 난 근무 안들어가고 아무것도 안할꺼니까 니들이 내 일 해라 이러는데

정말 죽이고 싶은 충동이 듬... 내가 왜 이새끼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들고

근데 군생활 하면서 느낀게...

1.옳은일 한다고 나대다가는 나만 피해본다.

2.선임이 옳지 않은 일을 요구해도... 개기면 나만 불편해지고 별로 나에게 고마워하지 않는다.

3.욱해도 참아라...

이정도...



엄청 두서없이 쓴거 같은데요...

어찌됬든 제가 취업하고 하다못해 장사 하려고 해도 이런 더러운꼴 많이 볼텐데...

어떻게 하는게 옳은건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더럽더라도 참고 넘어가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틀린건 틀린거다!라고 개기고 넘어가야 하나요...

군생활하다보면 옳은일만 하고 규정에 맞게만 하려고 하다보면 욕먹고 스트레스받는건 저 뿐... 그렇게 스트레스받는다고 옳은쪽으로 바뀌는것도 아니고...

나이 23살 먹고 아직도 이런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