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잊을까봐 적어봐요




안녕마왕 안녕식구들

이 인삿말을 다시 쓰게 될거라곤 생각도 못했네 심지어 고스도 아닌곳에서

언제였지 그때 내 핸드폰이 슬라이드폰이었고 아이리버 엠피쓰리쓰던 때였는데

어렸지만 라디오 듣는게 취미였는데

어느날 늦게 잠들었던 날이었어 괴상한 오프닝 음악이 무서워서 급하게 다른데로 돌렸었는데

그 다음날에 궁금한 마음에 같은시간 같은주파수에 맞춰봤을 때 그날이 내가 들은 첫방송이었다

지금생각해보면 그때의 나를 마구 칭찬해주고싶어





상담소도 좋았고 일요일이었나? 노래소개해주는날도 좋았어

덕분에 음악에 대한 안목도 넓어지고 크!

내 음악취향은 마왕이 다 만들어준거야

그때 좋아했던 밴드들 아직도 좋아한다

그냥 소소하게 우리끼리 하는 얘기가 좋았어 그냥 마왕이 하는 얘기라서 다 좋았어

반장돼지도 마왕이 해준얘기같은데 기억이 잘 안난다

뭔가 우리들만 아는 비밀스러운게 두근두근하게 만들었던거 같아

개구리짓 하고다니지 말래서 입간지러운거 참고 외롭게 혼자 들었었는데. 생각해보면 잘한짓이다

솔직히 나 학창시절때 마왕과 고스는 진짜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어

그때도 나 이거 없으면 어떻게 살지 엄!!청 심각하게 고민했었거든..

고스가 없어지고고 마음아팠지만 마왕을 위해 땡깡안부리고 잘 살았는데

근데 이젠 마왕이 없네

..



솔직히 벌써 마왕이 해준 얘기들

가물가물한게 슬프다

이대로 잊어갈까봐



진심으로 믿기지가 않아 아직도

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되지?

거짓말같다. 거짓말이면 좋겠어

앞으로 마왕의 노래는 함부로 듣지 못할것 같아 마음이 아파서

소중하게 아껴가며 들을래

고마워  내 인생의 한 부분을 차지해줘서 고마워

잊지않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