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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ony_25938
    작성자 : 과자는칸초
    추천 : 10
    조회수 : 268
    IP : 183.100.***.191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3/01/14 23:23:53
    http://todayhumor.com/?pony_25938 모바일
    [캔틀롯 소극장] 그녀의 분노 - 2

    [그녀의 분노 1편 보러가기]


    *이번편의 배경 설명 자료라고 썼지만 사실 팬픽임*






    - 그녀의 분노 2 





     
    "지금부터 X차 팬픽러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출석을..... 부를 필요는 없겠지요?"

    "다 아는 얼굴들인데 수업받으러 온것도 아니고 출석은 넘어가죠?"

    "그럽시다. 근데 오늘의 안건은 뭔가요?"

    "우리가 언제 안건 놔두고 모였나요? 그냥 회의란 이름하에 모여서 넋두리 좀 하다가 마음 맞으면 2차도 가고 그러는거죠."

    "그럼 3차도...에헴.."


    한 팬픽러가 나섰다가 다른 이들의 눈총에 헛기침을 하고 침묵했다.


    "근데 오늘은 넋두리가 아닐거 같습니다. 안 그런가요?"

    "그가 돌아온 영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위기가 아주 활기차 졌습니다."

    "그러게 말이예요. 새로운 얼굴들도 갑자기 많아지고 관중들의 호응도 좋아졌어요."

    "속상한건, 우연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가 돌아온 시기와 맞물렸다는게 좀...."

    "기억속에 묻혀졌던 그것이 다시 발굴될 줄이야."

    "호응이 상당히 좋더군요.(칫!)"

    "언급도 많이 되고 있어요. 여태까지 우리끼리 추천해주고 한 적은 있지만 순수한 독자가 이런식으로 나서준 적은 없는데...(아 속쓰려. 오늘도 위장약이군)"

    "솔직히 별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냥 우리를 이끄는 위대한 지도자의 휘광을 등에 업은 거잖습니까?(나도 스폰만 받으면 그 정도는)"

    "아니 왜 그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고 다들 말하는겁니까? 반전의 시점은 최근의 그 R.........D........가"


    한 팬픽러의 외침에 회의장에 모인 팬픽러들은 '아차!'라며 잊었던게 틀림없는 얼굴표정을 드러냈다. 그들은 민망함을 숨기려는 듯 서둘러 목의 디스크가 걱정될 정도의 격렬한 끄덕임을 통해 동의한다는 의사표현을 했다.


    "어쨌든 그 치가 나대는 꼴이 참 가관입니다. 부끄러움도 없는지"

    "맞아요"

    "뻔뻔하죠"

    "꼴불견이예요"


    그동안 쌓인것이 많았는지 모인 이들은 다들 한마디씩 하며 그의 흉을 봤다. 그중 가장 적극적으로 흉보는 이는 지난번 칸초 스낵이 돌아왔을 때 광고를 요청하려다가 격침당한 이였다. 그는 아직도 그때의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탁자를 그의 발굽으로 세차게 내리치며 일어나 외쳤다.


    "자기가 뭐가 그리 잘났다고 그리 나대는지 모르겠는데 내 글도 그에 못지 않아요. 특히 이번에 새로 시작한......"


    그때 회의장의 문이 벌컥 열렸다. 회의장에 모인 이들이 놀라 바라보니 문을 활짝 열어젖힌채로 숨을 몰아쉬는 칸초 스낵이 거기 있었다. 방금까지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뒷담화를 주도하던 이는..


    "오오. 칸초 스낵 마침 잘 왔소.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마침 내가 새 글을 썼는데 꼭 부탁하고 싶은......."


    곧바로 태도를 고쳤다.


    "튀어. 병신들!"


    그러나 칸초 스낵은 단 한마디를 남기고 빠른 속도로 그를 스쳐 지나 반대편에 위치한 문을 통해 사라졌다.


    "방금 뭐라고?"

    "튀라고?"

    "도망가란 얘긴가?"


    칸초 스낵의 말에 다들 머리 위로 물음표를 떠올리고 있을때 흉기를 든 일단의 무리가 난입했다. 팬픽러들이 '이건 또 뭐야?'라는 표정을 띄우며 바라보자, 난입한 무리는 방안에 가득 모인 그들을 보고 멈춰섰다. 그리고 그중 하나가 입을 열었다.


    "뭐야 이것들은? 공범인가?"


    난입한 무리는 칸초 스낵을 쫓아온 로얄가드들이었다. 그들은 셀레스티아 공주의 명에 따라 칸초 스낵의 흔적을 쫓아 이곳까지 온 것이다. 그들로서는 어두컴컴한 방안에 '나 수상하오' 라고 온몸으로 말하는 차림새를 한 무리가 길을 막고 있자 당연히 칸초 스낵과의 연관성을 떠 올렸다.


    "전부 연행해!"


    리더가 명령하자 로얄가드들은 일제히 달려들어 그들을 제압하기 시작했다.


    "우왓! 무슨..켁!"

    "우린 아무 잘....악!"

    "잠까.....억!"


    칸초 스낵이 지나간 자리엔 애꿏은 팬픽러들의 고난이 있었다.




    - 까득


    셀레스티아는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주변에 누군가 있다면 그녀의 치아 건강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이를 갈아대고 있었다. 대전으로 돌아온 그녀는 로얄가드의 연락을 기다리며 한없이 분노를 토해내고 있었다.


    "인간 따위..."


    ◎          ◎          ◎


    칸초 스낵이 방을 탈출하여 반란을 꾀한 그날...(칸초 스낵 팬픽 참고)


    벽을 무너뜨리며 등장한 그를 보고 셀레스티아는 침음성을 내뱉었다.


    "칸초....스낵"

    "와하하하. 셀레스티아! 내게 그런 치욕을 안겨 줬겠다. 골방에 쳐박히며 분노를 곱 씹은지 어언 3일. 포니넷에 접속 못한 3일의 분노는 크고 무겁다. 셀레스티아!"


    셀레스티아는 칸초 스낵의 말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겨우 그런것 때문에 이런 일을 벌였단 말인가?


    "칸초 스낵. 진정하라"

    "나에게 명령하지 마. 셀레스티아! 내가 받은 치욕 그대로 돌려주지"


    칸초 스낵이 그의 앞발을 휘젖자 강력한 돌풍이 생성되어 셀레스티아의 앞에 포진해 있던 로얄가드들을 휩쓸었다. 돌풍에 휩쓸린 로얄가드들은 대전 벽 여기저기에 부딛혀 쓰러졌다.


    "칸초 스낵! 너의 방종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구나"


    셀레스티아는 그녀의 로얄가드들이 돌풍에 휘말려 부상입자 칸초 스낵을 응징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셀레스티아 날아오르며 마법을 사용해 태양의 빛을 모은 강력한 열광선을 발사 했다. 칸초 스낵 역시 마법으로 대항해 두 포니의 뿔에서 나온 빛은 대전의 중앙에서 충돌해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칸초 스낵.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조용히 방으로 돌아간다면 이 일은 묻어두도록 하지"


    셀레스티아는 강력한 마법을 발하는 중에도 힘에 여유가 있는 지 느긋하게 그에게 말을 걸었다. 칸초 스낵은 온몸에 땀을 흘리는 것이 힘겨워 보였다. 그는 필사적으로 마법을 사용하고 있으나 셀레스티아의 마법은 점점 칸초 스낵의 마법을 잠식하며 그에게로 다가오고 있었다.


    "자아. 칸초 스낵. 어떻게 할거냐?"


    광선은 점점 칸초 스낵에게 다가왔고 안간힘을 쓰던 그는 결국 눈을 질끈 감았다. 그때 루나가 부서진 벽을 통해 안으로 들어왔다.


    "자매여. 어젯밤 스크틀루의 꿈에... 응? 지금 뭐하는건가?"


    루나는 대전의 상황은 아랑곳 없이 자신의 할 말만 하다가 비로서 둘의 마법 겨루기를 보고도 고개를 갸웃해 한참 용을 쓰던 둘을 당황하게 했다. 그러나 칸초 스낵은 셀레스티아가 당황한 틈을 타 그의 마법을 취소하고 루나를 향해 몸을 날려 그녀의 등에 올라탔다.


    "앗! 무슨 짓이냐? 감히 공주의 등에 올라타다니. 내려오지 못할까?"


    루나는 갑자기 등에 칸초 스낵이 달라 붙자 놀라 칸초 스낵을 떨어뜨리기 위해 뛰며 발길질을 했지만 칸초 스낵은 루나의 목을 끌어 안고 마법을 사용했다. 그러자 칸초 스낵의 뿔에서 나온 빛이 루나의 온 몸을 구속하고 그녀의 뿔을 침식해 그녀가 마법 사용을 못하게 하였다.


    "멈춰라! 셀레스티아. 항복하지 않는다면..."


    셀레스티아는 코웃음 쳤다. 그녀의 마법 실력이라면 루나에게 아무런 상처 없이 칸초 스낵을 날려 버리는 것 정도는 아주 쉬운 일이었다.


    "하! 하지 않는다면?"

    "루나 공주의 갈기를 물어 뜯어 엉망으로 만들겠다!"


    셀레스티아는 칸초 스낵의 말에 사용하려던 마법을 급히 멈췄다.


    "아...안돼. 그런 짓을 하면 루나의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된다. 루나의 아름다운 갈기를 망치지 마! 갈기가 엉망이면 어떤 옷을 입히던, 포즈를 취하던 우스꽝스럽단 말이다"


    '언니. 아직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거야?' 라고 루나는 생각하며 온몸으로 한심스러움을 표현했다. 즉 꿈틀댔다.


    "으하하. 전세 역전이군. 자 셀레스티아. 어서 항복해!"


    칸초 스낵은 위협하듯 그의 입을 크게 벌려 이를 드러내고 루나의 갈기 근처로 들이밀었다.


    "머...멈춰! 네 말대로 하겠다."

    "읍! 으읍. 읍!"


    구속된 루나가 뭔가 말하는 것 같지만 아무도 알아듣지도 신경쓰지도 않았다.


    "자아! 나의 봉인 마법을 받으시지!"


    칸초 스낵은 셀레스티아와 루나를 향해 봉인 마법을 사용했다. 그의 뿔에서 나온 빛이 셀레스티아와 루나의 뿔을 휘감고 아래로 내려와 둘의 목에서 멈추자 그 빛은 칸초 스낵이 한쪽 눈을 감고 윙크를 하며 입술을 내민 표정을 한 목걸이로 변했다. - 칸초 스낵은 스탈리온(숫말)이다.


    "뭐얏! 이 악취미적인 목걸이는..."

    "혐오스러워"


    셀레스티아와 루나가 궁시렁댔지만 당연하게도 칸초 스낵은 무시했다.


    "셀레스티아. 골방에 가둔 원한 이제 갚아주도록 하지. 으하하하"


    ◎          ◎          ◎


    칸초 스낵은 두 공주를 인간들이 우글거리는 도시의 광장으로 데리고 갔다. 셀레스티아와 루나는 목에 팻말을 걸고 있었는데 거기엔 '프리허그'라고 적혀 있었다.


    "이곳은 다른 세계중 아주 우연하게도 우리들의 모습이 움직이는 그림으로 만들어져 저들 인간이라는 존재가 책처럼 보는 세계지. 이상한 상자를 통해서 보더란 말야. 그리고 브로니라 자칭하는 인간들이 모임을 만들어서 그림도 그리고 이런저런 것들을 하더군. 마침 여기는 그들이 모인 곳 '브로니콘'이라나 뭐라나? 그리고 거기 팻말에 쓰인 말은 공짜로 안아준다는 의미다. 그게 무슨 소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자 가거라. 고귀한 공주여. 가서 인간에게 안기는 수치를 당해봐라!"


    셀레스티아와 루나는 서로를 마주보고 작게 한숨을 쉰 후 어쩔수 없다는 듯 인간들이 우글거리는 곳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 2편에서 끝내려고 했는데...얘들 왜 이리 날뛰는거야.. 3편이 막편입니다..

    ** 분량 조절 실패 OTL

    ** 이게 왜 시리즈로... orz

    과자는칸초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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