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살때 일입니다.
저는 그때 천사를 봤습니다.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저에겐 천사로 보였습니다.
고3때 수능을 실패하고 재수를 했는데 별로 열심히 하지 않아서요 실패를 봤죠
솔직히 말해 수능 시험장에서 중간에 나와버렸습니다. 도저히 못있겠더라고요 물론 이때일을 나중에와서는
엄청 후회도 하고요 부모님께도 죄송했습니다.
재수를 실패하고 집에만 있을수 없어 일이라도 해야겠다싶어서 밤일쪽을 했습니다.
술집에서 일을 했는데 룸살롱같은곳 에서 일을 했습니다.
처음 일하는거라 엄청 혼나고 잘릴번도 했지만 악착같이 해서 버텼습니다.여기서 마저 포기해버리면
저는 정말 자신감이고 뭐고 못살것 같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수능이란건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그땐
정말 어린마음에 수능이 다라고만 생각했죠 --;
중학교때 공부좀 하던놈이 고등학교때 조금 엇나가서 공부랑은 거리가 멀어졌는데요
그때문에 부모님도 걱정많이 하셨구요 수능을 두번이나 망쳐서 저는 정말 집에서도 못난 자식이었습니다.
거기다가 밤일이니 해서 걱정도 많이 하셨구요
하루는 주말이라서 손님이 많았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새벽 5시쯤 손님이 모두 빠져나가서 가게를 마감할때쯤 되었을때
혼자 홀에 남아 지치고 정신이 없어서 거의 패닉상태로 걸레질을 하고 있었는데요.
왠 술에 취하신 뻘건 얼굴을 아저씨한분이 나이는 한 60대쯤 되보이시는 분이 들어 오시더군요
혼자요!
저는 아 또 와서 혼자 술주정하고 진상부리겠구나 하면서 나가라고 하려 했는데...
한 몇초 정도 저를 보시더니 그분이 눈물을 쭉 흘리시더라구요
그러더니 "자네 나이가 몇살인가?" 하고 물으시군요
저는 스무살 입니다 했어요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자네는 아직젊은데 이런 걸레질이나 하고있냐 부끄럽지도 않냐?" 하면서
"꿈을 가지고 노력하면서 살란말이야"하시더군요 저는 당시 한참 힘들때라 그사람 말하는게
술주정으로는 안들리고 딱 저한테 하는 소리같아서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꿈을 가지라고 꿈을 그리고 정신똑바로 차리고 살아 무슨말인지 알겟나? " 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문득 정신을 차리고 "네네 새겨듣겠습니다 "하고는 "술드시러 오신거면 저쪽으로 가세요 오늘
여기는 장사 끝났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저를 한번 더 보시고는 웃으시며 "그래 어디로 가라고?"
하더군요 "저쪽 옆에 원투라고 아침 10시까지 하는 술집있습니다" 했더니 "그래 알았다 원투라고?" 하시면
서 나가시더라구요 제가 워낙 진상인 손님을 많이 받아서 술주정하는 놈들은 정말 기분이 나쁜데
이 아저씨는 왠지 저를 보시면서 눈물을 뚝뚝 흘리셔서 조금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나간 아저씨를 쳐다 보는데 거짓말 안하고 사라지셨더라구요
저는 이상하다~뛰어갔나?하고 생각했죠
그이후로 오유에서 유머글을 보는데 천사를 봤다는 글을 한 두번정도 본적이 있는데...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panic&no=498&page=7&keyfield=subject&keyword=천사&search_table_name=& 1이글입니다.
한분이 친척들과 여름에 놀러갔다가 그만 물에빠져서 허우적거리는데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한남자가 자기를 구했다던데 그사람하는말이 그남자는 술에 취한것같이얼굴이 벌건상태에서 비틀거리며 자신
을 물에서 구했다고
하더군요 근데 나중에 가족들에게 물어보니 가족중 아무도 술을 마신적없었다고 하더군요
물론 그곳에는 가족들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고 하더군요
누가 구했는지는 아직도 모른데요
베스트 유머에 그글 있습니다.
또 한경우는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bestofbest&no=26838&page=4&keyfield=subject&keyword=천사&search_table_name=& 1이 경우인데요...
제경우랑 공통점이 있어서요
지금 저는 대학생이구요
결국 삼수할때 정말 꿈을갖고 정신차리고 열심히 해서 원하던 대학에 올수 있었습니다.
네 물론 수능이란것 사람인생에서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냥 무수한 국가 시험중에 하나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그당시 저로써는 정말 힘들었구요 슬펐습니다
이제 생각하면 저보다 더 힘들고 어렵게 사는 사람이 많은데 이런걸로 힘들어 했던 제가 부끄럽기도 합니다만...
그분이 천사이시던 아니면 그냥 취객이시던
어려울때 저한테 와서 정신차리라고 한마디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분이 천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천사는 우리주위에 우리가 정말 힘들때 나타나서
도움을 주는구나 생각도 해봅니다.
꼭이런 경우가 아니라도 남들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자신이 번돈을 남을위해 기부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살아갈 맛이 나는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