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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강원 지지자 1000명 朴지지 선언…파장은
초반 대선전서 새누리강원 민주 기 꺽어
각종 여론조사도 朴 우세, 安 이탈층 20% 이상 朴 지지
22일 남았다…민주 반격, 새누리 공세
【춘천=뉴시스】김경목 기자 = 제18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 개시일(27일)을 하루 앞두고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를 지지했던 강원지역 지지자 1000명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초반 대선전에서 새누리당 강원도당이 민주통합당 강원도당의 기(氣)를 꺽은 셈이 됐다.
안 전 대선 후보의 후보 사퇴로 제18대 대통령선거가 박근혜 문재인 양강 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안 전 후보의 지지층을 흡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공학적 계산에 의한 정치공세 등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해석에 무게가 쏠린다는 점과 안 전 후보에서 박 후보로 마음을 돌린 강원 지지자 중 일부가 구 민주당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민주통합당 강원도당의 고민이 그만큼 더 깊어지게 됐다.
'박근혜 후보 지지에 동참한 1000명 일동'은 지난 26일 성명을 내고 대표 30명을 포함한 1000명의 안 전 후보 지지자들이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승패에 관계없이 안 전 후보가 구시대 기득권 정치를 타파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우리 정치의 고질병인 단일화 이벤트를 해 구태정치를 보여줬다는 점과 안 후보를 벼랑 끝으로 몰아 결국 후보직 사퇴까지 이르게 한 원인이 문 후보에 있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했다.
대표 30명 중에는 김옥수 전 국민회의 춘천을 부위원장·전 민주당 여성위원장, 박경섭 전 노무현 대선캠프 국민참여운동본부 강원본부장·전 민주당 강원도당 부위원장, 박종석 전 정동영 대선 춘천시 선대본부장·호남향우회 강원도 사무처장 등 구 민주당원들과 구 자유선진당 당원들의 이름과 경력이 상세히 공개돼 박 후보의 국민대통합 정신과 새누리당의 외연 확장이 강원도에서도 성공한 셈이 됐다.
민주통합당 강원도당 김미영 대변인은 안 측에서 박 후보로 돌아선 1000명 지지 선언에 대한 논평을 묻는 질문에 당황한 듯 "어려운 질문이다"며 "안철수 전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는 문재인 후보'라고 말하며 사퇴를 한 안 전 후보의 뜻을 안 후보의 지지자들이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강원도당 김원덕 대변인은 "정정당당하게 가치와 정책으로 대결하지 않고 구태의연한 단일화 이벤트의 재미를 보려는 꼼수로 무리하게 안 전 후보를 몰아부친 데 대한 민주당 당직자와 안 후보 지지자들의 반발의 결과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국, 강원 모두 여론조사 朴 우세…安 이탈층 40% 이상 朴 지지나 부동층
조선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지난 24~25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조사, 신뢰수준은 95%, 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박 후보는 43.5%를 얻어 39.9%를 얻은 문 후보를 3.6%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유권자 32.4% 중 56.9%는 단일화 이후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도 20.5%에 달한다. 특히 아무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부동층도 21.4%로 나타났다.
동아일보와 채널 A가 실시한 여론조사(지난 24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조사, 신뢰수준은 95%, 오차 ±3.1%포인트)에서도 박 후보(45.2%)는 문 후보(41.8%)를 앞섰다.
안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 413명 중 문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지지자들은 전체 응답자 중 57.4%로 나타났지만 25.2%는 박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고, 15.4%는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강세를 보였다. 응답자 중 51.6%가 박 후보의 당선을 점쳤고 문 후보는 27.9%를 얻는데 그쳤다.
한겨레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는 49.8%를 얻어 41.6%를 얻은 문 후보를 8.2%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이는 오차 범위를 벗어난 결과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한 반면 문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상승하지 않은 이유로는 단일화 효과에 따른 지지율 흡수를 문 후보 측에서 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즉 안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들 중 일부가 박 후보 층으로 이동하거나 부동층으로 입장을 변경해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겨레 여론조사는 지난 25일 이틀 동안 전국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유선·휴대전화 임의걸기 방식(RDD)으로 이뤄졌다. 신뢰수준은 95%, 오차는 ±3.5%포인트다.
강원도민일보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의 강세가 이어졌다.
박 후보는 47.3%, 문 후보는 34.7%를 얻어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무려 12.6%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박 후보는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강세를 나타냈다. 응답자 중 54.3%가 박 후보의 당선을 예상했고 문 후보는 29.7%로 답했다.
강원도민일보가 지난달 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53.0%, 문 후보는 35.2%의 지지를 얻었다는 점을 토대로 도민일보는 안 전 대선 후보의 표심이 두 후보로 대거 옮겨가기 보다는 부동층으로 남아 있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강원도민일보의 여론조사는 강원지역 19세 이상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포인트다.
▲민주통합당의 반격 VS 새누리당의 공세
대선 초반전은 일단 새누리당 강원도당이 승기를 잡은 양상이다.
하지만 대선 공식선거운동일은 27일부터 시작된다. 투표일까지 아직 22일이 남아 있다.
민주통합당 강원도당은 이날 '용감한 유세단'을 발족하고 조직을 총 가동해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사력을 다할 전략을 세워 반격의 태세를 갖췄다.
민주통합당 도당은 지난 26일 대선 출사표에서 "12월19일 대통령선거일은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소명을 넘어 새로운 강원도를 열어야 한다는 도민의 바람이 실현되는 날"이라며 "강원도의 미래를 위해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새누리당 강원도당도 이날 '빨간고무장갑 유세단'을 발족하고 강원도 총 유권자의 65% 득표(58만6000표) 달성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한기호 도당위원장은 "유세단은 18개 시군 전역에서 박근혜 후보가 더 큰 강원도와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적임자임을 알리는 최정예부대가 될 것"이라면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가 강원도민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반드시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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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3&aid=0004847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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