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은 이런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몇일전 도서관에서 빌린 한권의 책 때문입니다.
상식을 공부하려고 책을 빌렸는데 다음 아고라와 촛불 집회 등
2008년에 이슈화 되었던 문제들을 다룬 내용의 책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들었던 생각이 "우리 나라 네티즌들의 생각" 이였습니다.
나라문제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을 하게 된 계기가 바로
이 오늘의 유머라는 곳을 접하면서부터 였습니다.
군대 다녀오기전에는 나라 문제에 대하여 잘 몰랐고 단순히 웃긴 자료들만 보려고 왔었는데
군대 갔다 오고 나면서부터 전에는 보이지 않던 나라에 관련된 문제들에 대하여 읽게 되더라구요
철이 든건지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책을 읽어보니 아고라라 불리는 곳은 오유와 비슷한 추천 기능 같은게 있는 것 같더군요.
한번도 방문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문득 책에서 그러한 내용이 나오길래
오유와 흡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추천을 많이 받으면 베스트->베오베)
그런데 문득 드는 생각이 오유에서는 아고라와 같은 토론의 장이 형성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무언가 대화를 시도하고 의견을 주고 받고자하면 비아냥 거리는 내용의 댓글이나
철저하게 무시하고 심지어 저질스러운 수준의 댓글이 달리는 것이 비일비재한 것이
현재의 오유입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내내 요즈음 오유의 색깔에 대한 회의가 들었습니다.
다음 아고라처럼 무엇인가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으쌰으쌰 하는 곳도 아니고
DC에 어떠한 갤러리처럼 잉여(이러한 표현을 써서 죄송합니다만 마땅히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스러운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도 아닙니다.
저는 DC의 색깔도 아고라의 색깔도 아닌 오유만의 색깔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투명한 색 그것이 바로 오유의 색이 아니었을까요?
사실 나름 깨끗한 오유에서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사람으로써 특정 어느 커뮤니티 사이트 사람들과는 달리 나는 "깨끗한 네티즌이다"라는 자부심까지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요새에는 오유 게시물들을 보면 정말 창피하기까지 하더군요.
때때로 어른스러운 유머들이 혹은 여성에 대하여 불리한 내용의 자료들이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댓글들도 가관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어느 정도 수위 댓글(오유에서 통하는 코드로 달리는 댓글)
EX)여자친구가 있는지 없는지 물어보는게 예의 아니냐 xxx야
1뭐 이 새끼야?
이 정도는 이해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점점 그 정도가 너무 심해져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는 것이지요.
조금전에 베스트에서 코갤VS별창이라는 게시물을 봤는데
보XXX는 까야 제맛 이라는 어떤 분의 댓글에 추천이 5개나 되어 있고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각설하면 저는 오유를 하는 사람들의 정신 상태 즉 생각하는 바를 모르겠습니다.
다만 한가지 꼬집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면은
분명히 예전의 오유와는 다르다는 것이 사실이고 분명히 DC 특정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이고
주로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연령층이 매우 낮아졌다는 것입니다.
자고로 군자는 和而不同(어울리되 같아져서는 안된다.)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점점 사람들이 똥같은 자료를 막말로 똥을 가지고 오면서 똥을 가지고 장난치면서 똥스러운 사람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이런 표현을 써서 죄송합니다.)
댓글을 통하여 생각을 표현 하는 점이 참 보기 좋기는 합니다만 최소한 다른 사람들게 보이는 것이니만큼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오유에서는 그런게 많이 줄어들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적어도 저 군대 다녀오기전까지는 이러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요새 오유 생활에 대하여 많은 회의를 느끼고 있습니다.
깨끗하지 못한 오늘의 유머 사람이라는 것.
그점이 바로 저의 대한 소속감과 정체성에 대한 회의를 들게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때문에 저는 오유가 다시 깨끗해졌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램으로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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