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어두우면서도 신비한 분위기와 현란한 액션으로 여러 사람들을 매료시킨 매력적인 작품이지요. 그 인기에 힘입어 후속작인 '유성의 쌍둥이'
가 나왔지만 전작에 비하면 매력이 다소 떨어지는 게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소개드릴려고 하는 작품은 애니메이션 보단 덜 알려진 DTB 시리즈의 또다른 작품인 '칠흑의 꽃' 입니다.
칠흑의 꽃은 DTB 시리즈의 외전 코믹스로 DTB 시리즈의 캐릭터 원안을 맡았던 '이와하라 유지'가 그린 외전 작품입니다.
(여담으로 이와하라 유지는 가시나무 왕의 작가입니다. 현재는 디멘션W를 연재하고 있고요) 그림체는 원작과 더할 나위 없이 가깝고 원작의 설정과
캐릭터들을 적절히 이용해 작가가 얼마나 DTB 시리즈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스토리도 원작과 유사한 분위기에다가 크게
꼬집을 곳이 없기에 팬들 사이에서도 호평이 자자한 작품입니다.
짤막한 개요는 마쳤습니다. 이제부턴 작품의 내적인 요소들을 설명토록 하겠습니다(이것 또한 긴 내용은 아닙니다). 이해를 위해 대략적인 스토리
라인을 설명드릴 테지만 작품을 즐기시는데 있어 방해가 될만한 스포일러는 없다는 것을약속드립니다.
칠흑의 꽃의 시점은 헤이가 도쿄 익스플로전을 일으킨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입니다. 스토리 순서로 설명해 드리자면
'흑의 계약자 → 칠흑의 꽃 → OVA →유성의 쌍둥이'
이 정도가 되겠네요.
- 이 꽃과 계약자는 대체 무엇이 연결되어 있는 것일까.
칠흑의 꽃의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중심소재는 제목이 그러하듯 바로 검은 꽃 입니다. 계약자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여러 살인사건들의 현장에는
검은 꽃이 놓여져 있습니다. 계약자와 관련된 사건을 맡은 공안부 외사 4과의 인원들은 처음에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검은 꽃과 사건이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고 검은 꽃과 관련된 단서들을 추적해 나갑니다.
- 계약자와 인간의 공존을 선택한 헤이에게 앰버가 주는 또다른 과제.
하지만 검은 꽃을 쫓는 것은 미사키만이 아닙니다. 헤이도 검은 꽃을 쫓기 위해 도쿄를 벗어나지 않고 있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헤이가 쫓는 것은
검은 꽃을 퍼트리는 계약자인 '하비스트' 입니다. 헤이 스스로도 그를 쫓아야 하는 자세한 이유를 모르지만 앰버는 그에게 큰 재앙을 막기 위해
하비스트를 막으라는 쪽지를 남겼고 헤이는 앰버의 뜻에 따라 하비스트를 추격합니다.
- 어떤 사정이 이 소녀에게 잔인한 꿈을 심어 주었을까.
그리고 모종의 이유로 계약자가 되고 싶어하는 소녀 '츠키모리 아즈사', 하비스트는 아즈사의 마음을 알아채고 그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아즈사에게
접근하게 됩니다.
그렇게 칠흑의 꽃의 본격적인 스토리가 전개되기 시작합니다.
대략적인 스토리 라인을 설명드렸습니다. 당장 보기엔 그다지 매력을 못 느끼실지 몰라도 내용이 전개될수록 점차 빠져들어 갈 게 분명합니다.
그 밖에 원작을 보신 분들이 즐기실 만한 요소들과 개성있는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있습니다.
- 새턴링이 망가졌는데.. 밥은 먹고 다니냐?
- 헤이와 같은 조직에 있던 그들, 이번엔 어떤 역할로 재등장 할 것인가.
원작에서 잠깐 등장하고 말았던 캐릭터인 미나 칸다스와미와 세르게이 빅토르프가 조연으로 등장하고 흑의 계약자 후반부에서 새턴링을 개발한
슈뢰더 박사가 미사키에게 조언을 주는 역할로 나옵니다. 또한 원작의 설정을 충실히 반영해 헤이의 능력을 단순한 전격으로 끝내지 않습니다.
- 5화에서 하벅(카마인)에게 질문하던 그 양반.
그리고 그냥 무심히 죽어버렸던 이 양반이 칠흑의 꽃에서 의외의 구심점이 되기도 합니다. 정말로 원작을 잘 아시는 분이라면 깨알같이 느낄 재미
가 있는 부분이 이 작품 안에 널렸습니다.
이하 캐릭터들은 칠흑의 꽃에서 등장한 오리지널 캐릭터들 입니다.
- 조직에 소속된 계약자인 퍼셀과 전투용 돌 챔프.
- 정신조작계 계약자 아비가일 크로프트.
- 헤이가 쫓고 있는 계약자, 하비스트.
각기 개성이 넘치는 디자인과 능력, 대가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하비스트의 경우엔 헤이와 엇비슷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둘의 전투는 작품의
백미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팬 분들이 가장 좋아하실 만한 장면으로 과거 천국전쟁 시절의 장면이 있습니다. 여동생을 소중히 여기는 소년 헤이와 나이가 어려지는
대가를 치르기 이전의 앰버를 볼 수 있다 이 말이죠.
- 과거의 앰버와 헤이, 무슨 대화를 하고 있는 걸까요.
마지막으로 제가 제일 이 작품에 대한 매력을 느끼는 게 있다면 헤이의 역대 최강의 적수가 이 작품에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애니메이션에서도 숱한 전투를 겪으며 위기를 겪기도 하는 헤이지만 칠흑의 꽃에서 만큼은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난적과 맞서게 됩니다.
- 헤이의 가면이 저렇게 처참하게 깨질 정도의 상대입니다.
어떤 적을 만나더라도 묵묵히 와이어를 던지던 헤이가 이 정도 생각을 할 수준이면 상당한 강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헤이는 대체 이 적을 어떻게
쓰러뜨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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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의 설명은 않겠습니다. 나머지들은 직접 구매하셔서 봐주십사 합니다. 전권 정발되어 있는 상태이며 인터넷 서점에서 쉽게 구매하실 수도 있고 다음 만화속세상의 스퀘어 에닉스관에서 싼값에 보실 수도 있습니다. 사실 외전 작품인지라본작을 보지 않으신 분이라면 이게 말이여 방구여
소리가 나오실 겁니다. 하지만 외전 작품이기에 본작을 보신 분들이 더욱 큰 관심을 가지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저도 본작을 보신 분들이
이 글을 본다는 전제 하에 쓴 것이구요.
제가 제일 애착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 바로 DTB 시리즈긴 합니다만 저번 소개글에선 경험의 미숙, 이번엔 외전 작품을 소개하느라 다소 엉성한 감이
없지 않아 있네요. 더군다나 스캔본을 쓰지 않겠다는 생각에 짤방을 집에 있는 단행본을 직접 찍어서 사용해서 그런지 퀄리티가 더욱 떨어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언제나 이런 글을 쓰고 나서 영업만 성공하면 그만(...)이라 위안 삼아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칠흑의 꽃은 생각 외로 잘 알려지지 않아서 더 영업 당하시는 분들이 많아지길 소망하고 있습니다. 아, 마지막 비장의 영업 카드를 쓰자면 칠흑의 꽃 단행본 중 한권엔 인의 누드가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인의 누드가 칠흑의 꽃 단행본 중 한권에 실려 있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판을 마련해 주신 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글은 애니메이션 게시판 콘테스트 <이 작품을 소개합니다>의 참가작입니다.
마음에 드셨다면 투표에참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