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팥빵 OST - 나도 너처럼 Part3
BGM 출처 - Youtube
풍파 고등학교로 첫 부임한 초임 교사 민정.
민정이 맡은 4반의 말썽꾸러기 문제아 윤호.
만만한 선생님 민정을 항상 골려먹는 윤호.
띵똥!
- 민정아! 이 자식 또 도토리 샀나봐. 야 진짜 웃기는 놈 아니냐?
니들이 헤어진지가 언젠데 아직도 네 핸드폰으로 이런걸 마음대로 사?
그냥 경찰에 신고해버려.
- 어떻게 그래..
- 어떻게 그러긴 이거 도둑질이잖아.
- 다른 데 안 쓰고 도토리만 사는데 뭐..
도토리 좀 사는거 가지고 치사하게 뭐라하기도 그렇고..
- 진짜 치사한놈일세. 너는 어쩌다가 이런 남자친구를 만났냐? 야 내가 전화해볼까?
- 계속 그러면 내가 전화해서 이야기할거야. 걱정 마.
- 야! 너 꼭 전화해. 네가 마음 약한 거 알고 너 이용하는 거야.
- 걱정 마. 내가 그 사이에 얼마나 독해졌는데.
나 학교에서도 유명해. 독종으로 소문났다니까?
- 와! 선생님. 우리 김밥 사주시려구요?
- 와! 아침 굶었는데 고맙습니다. 잘 먹을게요!
싸우는 윤호를 말리다가 실수로 학생 안경을 깨뜨리고 변상해주는 민정.
- 다른 애들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윤호때문에 좀 힘드네요. 저한테 무슨 악감정이 있는건지..
- 뭐 좀 거칠고 욱해서 그렇지 나쁜애는 아니에요.
띵똥!
- 나한테 왜들 이러니 정말!
- 윤호야! 선생님이 할 얘기가 있거든. 여기 좀 앉아봐.
- 우리 어제 일 좀 얘기해볼까?
너 염승현이랑 싸우다가 도망가서 수업도 안 들어왔어. 그치? 어떻게 된거야?
선생님은 너 징계 받을까봐 보고도 안 했는데 넌 마음대로 수업도 빠지고
윤호가 그러면 선생님 정말 섭섭해.
윤호 마음 속에 있는 문제가 뭘까 선생님은 참 궁금하다.
- 문제 없는데요.
- 윤호야 난 네 담임선생님이야.
언제나 네 편이니까 마음 활짝 열고 선생님한테 고민있으면 다 털어놓고.
- 선생님. 덩크슛 할 줄 아세요?
- 어? 아니..
- 전 잘하는데 선생님도 해보실래요? 그럼 제 마음도 활짝 열릴 것 같은데.
- 글쎄.. 하고는 싶은데 내가 키가 작아서..
- 으악! 엄마!
- 시원하게 넣어보세요.
- 슛! 골인! 윤호와 나의 합작슛이다! 그치?
- 네. 그런데 그 링 좀 잡아보세요. 두 손으로 꽉이요.
- 링? 왜?
- 으악! 엄마!
- 꽉 잡고 계세요! 위험하니까!
- 윤호야! 어디가! 너 선생님한테 이러면 안돼! 윤호야 살려줘! 으앙! 엄마!
- 거기서 뭐하십니까?
- 저 좀 살려주세요!
- 참 별 짓 다하십니다. 우리가 잡을테니까 그 손 놓아요.
- 어? 선생님 팬티 보인다.
- 보지마! 보지마! 보지마! 보면 너네 죽어!
- 그러니까 빨리 손 놔요.
- 고개는 돌려요! 보면 안돼! 고개 돌려!
- 정말 안 봐요?
- 으악!
- 선생님 치마 다 뒤집어졌네.
- 으악!
- 거참. 잡아준다니까. 안 일어나요?
- 먼저 가세요.
- 왜요? 다쳤어요?
- 쪽팔려서요. 저 모르는 척 해주세요. 제발 부탁이에요.
- 민호야. 넌 형이니까 윤호에 대해서 좀 알겠지? 윤호가 혹시 나 싫어하니?
-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 나한테 불만이 있다거나 그런 이야기 집에서 한 적 없어?
- 저희는 집에서 대화를 거의 안하거든요. 근데 왜요?
- 아니 그냥 그런 느낌이 들어서..
알았다. 청소 열심히 해.
띵똥!
- 어휴 다들 날 죽여라. 죽여. 못참아 진짜!
- 여보세요! 저 민정인데요!
- 야.. 이게 누구야. 서민정! 너 오랜만이다. 너 결혼 하냐?
- 그게 아니라 내 핸드폰으로 도토리 좀 그만 사세요. 도대체 도토리를 몇 개나 사는거에요.
- 아이 참 오랜만에 전화해서 도토리 이야기를 하고 있어.
- 미안한데.. 오빠도 좀 치사하잖아요.
- 치사? 치사는 무슨.. 너 옛날에 오빠 도토리는 제가 책임질게요! 그렇게 이야기 했어 안했어?
- 그건 우리 만날 때 얘기죠. 우리 헤어진지 1년이 다 됐잖아요.
- 너 사람이 똥 누러 들어갈 때하고 나올 때 다르다더니. 너 이렇게 마음이 변할수 있냐?
- 도토리를 사도 보통 많이 사야 말이죠. 오늘만 해도 몇 개에요.
- 겨울이라 그런지 미니홈피 꾸미는 데 많이 들어가서 그랬어.
- 오빠. 제 미니홈피는 2년 내내 크리스마스에요. 도토리가 없어서요.
- 아 안 쓸게! 안 쓸게! 너 치사하게 그러냐? 아 안써! 안써!
- 그럼 지금까지 쓴 거는요?
- 너 인격 진짜 치사하네! 끊어!
- 여보세요? 여보세요! 성호 오빠! 아.. 너무해 진짜..
- 그 자식 지금 어딨어요!
- 민호야.. 너 어디 갔다가 이제.. 어머!
- 타요!
- 왜 이래? 야 왜 이래?
- 엄마! 무서워! 무서워! 엄마!
- 그 자식 지금 어딨어요?
- 누구 말이야?
- 선생님 핸드폰으로 도토리 산 그 자식 지금 어딨냐구요?
- 왜 이래. 너 정말. 살려줘!
- 여기에 있어요? 몇 층?
- 너 정말 이러지마. 아무리 만만해도 내가 네 담임인데..
- 아 몇층이냐구요!
- 9층..
- 어?
- 왜요? 저 사람이에요?
- 너 인마! 뭐야!
- 형씨! 도토리 값 내놓으시지.
- 뭐?
- 저 여자 핸드폰으로 도토리 산 값 내놓으시라고.
- 너! 민정이 너!
- 치사하게 헤어진 여자친구한테 도토리를 뺏어 쓰냐?
그 많은 도토리 다 뭐에 썼어? 다른 여자한테 선물 했어?
- 너 언제 봤다고 형씨야! 나 진짜 하..
- 좋은 말할 때 내놔.
- 너..너.. 아나.. 아침부터 참나..
- 3000개도 넘게 샀다며!
- 한 번만 더 우리 선생님 괴롭혀봐. 그땐 반 애들 다 풀어서 네 방명록 도배해 버린다.
- 30만원도 안 되는거 같은데 받으세요.
- 앞으로 저런 남자 만나지 마요. 어떻게 골라도 꼭 저런 놈을.. 어휴! 빡돌아.
- 윤호야..
- 여기서 혼자 가셔도 되죠? 전 약속있어서.
- 윤호야 저기..
- 어! 윤호야. 좋은 아침!
- 안녕하세요.
- 어제 그냥 가버려서.. 어제 고마웠어..
- 뭘요.
- 근데 앞으로 그러지마. 아무리 그래도 어른인데.. 학생이 그렇게 막말하고 그러면 안돼. 알았지?
- 네.
- 윤호가 거칠어보여도 마음은 얼마나 따듯한 아이인지 선생님 이번에 잘 알았어.
- 수업 시작했네. 그럼 수업 잘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