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ously on Democracy 3]
집권 3년 차, 순항하는 오징어 대통령.
친환경 정책을 연신 쏟아내며 환경보호론자들의 표심을 얻으려 노력하고
임기는 끝을 향해 달려가는데...
어느새 집권 4년차, 즉 임기 마지막 해가 되었습니다.
딱히 4년차라고 해서 정책 기조가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지지도가 낮다면 선심성 정책을 마구 퍼내겠지만, 그렇게 절박한 상황이 아니니까 남발할 필요가 업습니다.
재선될 거라는 믿음을 바탕에 깔아두고 계획을 짜둡시다.
[4년동안 죽어라고 노력한 결과]
임기가 1년 남은 상태에서의 전체 상황입니다. 맨 처음 화면과는 다르게 아이콘이 무진장 많이 늘어났죠?
정책을 몇개나 통과시킨거야
빨간색 아이콘도 거의 다 없어진 상황입니다.
현재 남아있는 부정적 상황은 Internet Crime 인터넷 범죄, Alcohol Abuse 알콜중독자, Asthma Epidemic 천식 유행, Homelessness 노숙자 문제, 그리고 Pollution 환경오염입니다.
인터넷 범죄는 전에 정보기관 예산을 올렸으니 곧 해결될 것이고, 술꾼들은 일단 급한대로 정책을 펴 뒀으니 끝나기만 기대하고 있습니다.
노숙자 문제는 임기 끝나기 전에 해결할 거구요, 남은 두 개의 문제는 천식과 환경오염인데, 이 두개는 환경오염 문제 해결하기 전엔 절대 못 고칩니다.
지지도 상황도 보기 좋네요. 거진 대부분 연두색이나 초록색을 띄고 있는데, 임기 초기에 비해선 아주 양호합니다.
세금이 싫은 중산층 제외몇몇 계층, 특히 빈민층, 소수인종, 환경보호론자들의 증가가 눈에 띄죠?
다른 그룹도 지지율이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임기 동안 이들을 위한 정책을 중점적으로 시행한 것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쉬고 일하라고 봐줬더니 쉬기만 하고 일은 안해]
노동법 개정 덕분에 노동 생산성이 신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다간 높은 노동생산성 상황 자체가 끝날 수도 있습니다. 특단의 대처가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노동법 개정안을 물릴 수는 없구요. 게임상에서 정책을 자주 바꾸게 되면 Flip-flop이라고 하여 지지기반이 이탈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줏대없이 정치한다는 소리죠. 그렇다고 이걸 예상 못하고 노동법을 개정했을까요? 대안이 다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까지 떨어질 줄은 몰랐지만 [맞벌이 부모라면 무조건 찬성할 정책]
Childcare Provision, 즉 아동교육 보조제입니다. 유치원이나 보모를 두는 등의 아이를 맡기는 서비스에 대한 보조금을 제공하는 정책입니다.
당연히 부모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정책이구요, 시장경제 위반이라고 자본주의자들은 또 싫어합니다.
적당히 좀 끼어들어라이 정책의 최고 장점은 생산성을 직접 높일 수 있는 몇 안되는 정책이라는 건데요,
확실히 아이들이 눈에 밟히는 부모들을 위해 탁아 시설을 마련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싶습니다.
실업률 잡는 것도 덤이구요. 예산은 만땅으로 채워 줍시다.
[교역회의...란 건 원래부터 있는거 아니었나?]
Trade Council, 교역회의 정도가 되는 정책이겠네요.
교역을 할만한 외국 회사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는 모임 정도가 되겠습니다.
국제 관계와 교역을 소폭 올려주는 효과가 있는데, 경제적인 측면에서 큰 효과는 보지 못하겠지만 자투리 정치력으로 입안시킬 만 합니다.
어짜피 드는 예산도 쥐꼬리만큼이니 통과시켜 봅시다.
[건강 챙기고 휘발유값 아끼고 환경보호도 하고 일석삼조!]
자전거 타기 운동입니다. 지난번의 자전거 지원금 제도와 거의 같은 효과를 내는군요.
자전거 보조금 제도랑 마찬가지로 돈은 별로 안 들면서 환경 개선과 국민 건강 증진을 노릴 수 있습니다.
역시 부담없는 정책이니 통과시켜 둡시다.
[요즘은 학부모도 자격증 있어야 될 거 같은 세상]
무료 부모수업 제도입니다.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 맞닥뜨리는 많은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는 제도입니다.
나도 아이 키우고 싶다 결혼부터 아니 여친부터...학부모로서는 이런 공개강좌 같은 걸 무료로 한다는데 싫어할 리가 있을까요? 이 기회에 지지도를 긁어모읍시다.
드는 비용도 얼마 안 드는데다가 정치력도 얼마 안 드는 또다른 자투리 정책입니다. 임기말인데 선심성으로 통과시킵시다.
[경제 폭☆발]
주가 대폭락이군요. 덕분에 중장기적인 경기 침체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제가 말씀드렸죠? 이 게임은 하다보면 경기침체는 꼭 옵니다.
덕분에 자본주의자들 지지도가 확 떨어졌는데다가 세계 경제 때문에 GDP 떨어지는 건 물론이요 세수도 줄겠네요.
결론은 세금 걱정다행이도 흑자의 폭이 워낙 크다 보니까 적자 걱정까지는 할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열심히 올려놓은 GDP가 도로아미타불이 됐군요.
[대공황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하늘색 선을 보시면 이벤트 이후로 갑자기 바닥을 뚫을 정도로 내려가는게 보이시죠? 저게 국제 경제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덩달아서 GDP도 폭락했구요. 한창 치고 올라가다가 다시 취임 초기 수준과 비슷할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GDP의 100퍼센트를 넘어가던 빚이 이제 20퍼센트 대로 떨어졌다는 사실입니다. 이제 3-4턴만 지나면 완전 상환이 가능할 것 같네요.
재원은 아직도 충분한 것 같으니 마음놓고 정책을 입안시킵시다.
[내 집 마련의 꿈]
State Housing, 국민임대주택의 등장입니다.
1000억 달러 가까이 예산을 잡아먹고 효과가 적용되는데도 오랜 기간이 걸립니다만, 노숙자 문제 해결에 이만한 정책이 없습니다.
가난 문제도 잡아주고 사회주의와 빈민층 지지도도 얻을 수 있기는 하지만, 어김없이 자본주의자들의 태클이 걸려오는 게 문제죠.
또 국가에서 직접 짓는 주택이니만큼 쓰레기 처리와 전기 소비도 다 정부 책임이 되고, 그만큼 석유 소비나 쓰레기 발생량이 많아집니다.
결국 이걸 도입한 만큼 환경오염이 된다는 말씀이죠. 부작용도 어느 정도 있으니 적당선 수준으로 도입합시다.
[시력검사 무료화 하는 김에 안경값도 좀...]
무료 시력검사입니다. 개인이 직접 병원에 찾아가서 시력 검사를 받는 것은 비싼데 시력은 개인의 중요한 부분이므로 꼭 무료로 해야된다는군요.
사회주의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시행합시다. 물론 자본주의자들은 당연히 싫어하구요.
근데 부자들은 굳이 싫어할 이유가 있나;;이 역시도 가난을 줄여줄 수 있는데다가 가난한 사람들 소득도 꽤 올려주는 효과를 주고, 거기다가 국민건강도 나아지니 좋은 정책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꼭 필요한 정책은 아니라서 플레이 할 때마다 고민하게 만드는 정책이지만, 지금은 가난을 줄여줄 수 있는 괜찮은 정책이라 생각돼서 찍어줍니다.
[세계경제 나빠진걸 정부에 분풀이하는 못된 자본주의자들]
불경기 이벤트의 여파입니다. 폭락한건 GDP뿐만이 아니군요.
뭐 위의 정책에서 보시는 수두룩빽빽한 빨간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금 통과하는 정책들이 자본주의자들이 죄다 싫어하는 정책입니다.
거기다가 이번 턴의 불황 이벤트까지 겹쳐서 자본주의자들의 현재 지지도는 Mildly opposed, 즉 약간 반대함이 되겠네요.
선거를 앞두고 전 국민의 절반의 지지율이 팍 깎이는 이런 상황, 좋지 못합니다.
IMF? [아니 벌써 선거를?]
이렇게 정신없이 정책 입안하는 사이 벌써 첫 번째 임기가 끝났습니다.
선거 개표만을 앞두고 있는 현 상황, 과연 미국 국민들은 오징어 대통령의 첫 임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과연 플레이어는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아실 분들은 이미 스크린샷을 보고 결과를 짐작하시겠지만다음 화에 선거 결과를 들고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