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튼 그렇게 그 성추행 하는 퀴어 애에 대해 쌍욕을 하고 다니기 시작
아무래도 내가 워낙 심하고 찰지게 욕을 쳐하다 보니까
그 아이에 대한 동정여론+나에 대한 비난 여론이 형성됬었음.
쟤 말하는 거 들었냐고 아무리 걔가 그런 짓 한다 해도 존나 싸가지 없게 말한다고
그런 비난 여론이 형성 됬었음
(사실 이건 좀 =_=;; 불확실한게, 한 두무리만 이렇게 말하는걸 어쩌다 들은 거라..
근데 반에서 한 두무리가 이렇게 말하는 걸 눈치 없는 나년이 들을 정도면
어느 정도 확산 됬을 가능성이 없잖아 있다고 판단했었음. )
아무래도 그 퀴어 사건 있기 전까지는
나는 우리 학교 일반인이었고
갸는 공부도 잘하고 참한 아가씨
[실지로는 얘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럼OTL
워낙 겉으론 이미지가 좋아서 애들이 대면적으로는 욕을 안 함.
몰랐는데, 나중에 걔 1학년 때부터 은근히 뒷욕 먹기 시작해서 낸중엔 엄청 먹었단 이야길 들음.
맨날 사줘잉~ 사줘어~하고 정작 남에게 사주진 않았기 때문.
게다가 심지어 계속 사주다가 이제 너도 사주는게 어떰?^^;;; 라고 말하는 애한테는
그 다음부터 썡~하고 무시하고 인사도 안하고 그러기도 했음. -> 이건 별로 안 친한 애들한테만 그러는듯.
나랑 내 친구랑 몇몇 애들이 이걸 겪었음 ㅋㅋ;;
(유머가, 얘가 고2땐가.. 아팠었음.
아무리 미워하던 애라도 아프다니까 마음 아파서 초콜릿 하나를 사다줬었음.
그러니까 ㅋㅋㅋ 그 전까지도 나한테 썡하던 애가 갑자기 살갑게 굴더니,
점심시간에 나한테 붙어서 나를 매점까지 끌고 가서 56% 카카오 초콜릿 먹고 시푼데ㅇ_ㅇ…
이랬었음. 쩝… 내가 뭐라고? 하는 표정으로 보니까 ㅇ_ㅇ 이 표정 하면서 귀엽게 다시
나 죠고 먹고 시푼데.. ㅇㅇ이가 사주면 안되? 이랬었음.. ㅋㅋ
그래서 해맑게 안돼! ^^ 해주니까 존내 차가운 표정으로 한마디도 안하고 가버림ㅋㅋㅋㅋ
아직도 기억난다! 화가 나!)
지금 소문으로는 그 경력(?)을 살려서 대학교 가서 어장을 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뭐… 솔직히 제발 안 그래 줬음 좋겠음 ㅠㅠ 이쁘고 영리하면.. 더 좋은데 너를 쓸 일이 많잖아.
안타까움. 정말 정말 이쁘고 정말 영리한데,
그런 아가씨가 성품까지 달큰하면 얼마나 좋을꼬.
제발.. 지금쯤이면 굉장히 괜찮은 애가 됬으리라 믿…고 싶음.
내가 초등학교 때 만났었던 걔는 정말 착하고 괜찮은 애였음.
부디 일본 만화가 그 애를 망친 거라 믿겠음. 믿고 싶음…
그렇다면 지금 쯤이면… 만화 안 볼테니까, 그 초등학교 때 걔로 돌아 왔을거 아님..
되게 착하고 애들 잘 챙겨주고 그러는 애로.)
중간에 퀴어 짓이라는 작은 실수 하나 있었다 해도, 내 이미지에 비할 바가 못되게
걔 이미지가 좋았음.
원래부터 아무 이미지 없이, 지금은 입에 걸레 싸 물은 것처럼 쳐 욕하는 내가
여론을 얻을 리가 음섰음.
당근, 내가 나쁜 년으로 정착 됬음.
근데 ㅋ
참 나도 웃긴게…
그떄 갑자기 정신이 번쩍 뜨이는 거임
시발 저 년은 영리하니까 이 여론을 타고 빠져 나갈 것이다
내가 쳐 욕하는 걸 들었으니 아마 퀴어짓이 얼마나 좈 같은 짓인지 알았을 거고,
아마도 이 기회를 틈타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지금 개짓을 그만두리라.
그러면 이 모든 것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쟤는 쟤데로-사실 난 퀴어가 밉긴 했으나, 아직도 얘를 ‘진짜’ 퀴어라고 생각하고 있었음.
악의적인 소문이 그리도 두려운..-상처 없이 여길 벗어날 수 있을거고,
그럼 나는 더 이상 레즈질을 안봐도 될거고,
쟤네 소문도 가라 앉을 거고 내 헛소문도 없어질거고,
존나 윈윈 아니냐.
나에 대한 나쁜 여론이야 남아 있겠지만, 그건 상관할 필요 없다.
나야 원래부터 내 좋은 맛에 사는 놈이니 개 같은 여론 쯤이야 씹으면 되니까.
지금이야 저게 얼마나 개소린지 안다만
그때는 나한텐 존나 될법하게 보였음.
멍청한 과거의 나년ㅋㅋㅋ
그땐 난한테 이건
존나 윈윈에 존나 명료한 결론이었음.
난 시발 더 왈왈 거리기 시작했음.
난 더 개새끼가 되기 시작했음.
이제 성공적으로 저 냔이 빠져나가기만 하면 됨.
시발!! 성공이다!!! 라고 외치려고 했는데.
….얘가 불쌍한 척 하면서 오히려 그… ‘여보’한테 더 달라붙고… 에… 더 심하게 덮치기 시작하네…?
ㅋ…?
…시발 처음부터 그만둘 생각이 없구나 이냔…ㅋ… 십빠…ㅋ.
난 시발 존나 허탈했음.
신이 준 기횐데 왜 안 나오나.
시발 멍청 과거의 나 새끼 멍청
쟨 일반 퀴어의 감각을 갖추고 있지 않아 처음부터 그게 명료했는데
난 뭘 기대한거임…
허탈하고 지쳤음… 그냥 지들끼리 복도에서 옷을 다 벗고 쎾쓰를 하든 애무를 하든 지랄이든
다 상관 없어졌음… 그냥 느그들끼리 그래라~ 하는 생각이 들면서 모든걸 내려 놓기 시작했음.
더 신나게 쎾쓰 시도를 하는걸 보면서 이제는 그냥 아무런 감각 없어졌고,
그… 시도하는 애가 존나 강렬하게 키스하고 당하는 애가 존나 당황하는거 봐도
이젠 그냥 느긋했음.
나랑 내 친구 소문도 그냥 이제 무시하고
존나 마음 편하게 운동장에서 뛰어 다니면서 놀기 시작함.
(… 나 고3 때 공부 안함. 그래서 재수함.)
내 앞에서 뭘 하고 있든 존나 티벳 여우 같은 표정 지으면서
그냥 해라… 쎾쓰… 이런 식으로 반응하고 있었음.
그 동안 그 퀴어 아이는 더 신명 나게 시도 하기 시작했고,
다른 조용한 퀴어 학생들의 근황도 더 신나게 퍼 나르기 시작했고
[진짜 걔네가 제일 불쌍함-_-;;
난 걔네 중 몇몇만 퀴어인거 알았지, 다 퀴어인지는 몰랐는데
누가 누구랑 어디까지 진도를 나가고 누가 누구랑 화장실에서 뭘하고.. .
그딴거 그 성추행 퀴어 친구한테 모조리 다 들음.
별로 친하지도 않고 맨날 처 싸웠는데 어떻게 들었냐고?
ㅋㅋㅋㅋㅋㅋ그냥 들으란 듯이 실명 거론하면서 애들 사이에서 크게 말함.
그 퀴어 애들은 딱히 들키고 싶은 모습이 아니든데… 뭐 결국 마지막엔 아웃팅 당했지만.
난 진짜 몇번이고 알려주고 싶었음. 너네 한게
우리 반에서 큰 소리로 알려지고 있다고, 너랑 관련 없는 사람들도 다 알고 있다고.
오지랖이 워낙 넓어서 그걸 알려주고 싶었음.
내가 일반적인 감각으로 생각하기엔… 내가 누구랑 잤다면
(혼후관계주의자라서 아직 안…자봄*-_-*)
그 사실이 내가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화자되는건 딱히 달가울 것 같지 않았단 말임.
그래서.. 알려주고 싶었음. 걔네가 상주하는 양호실도 자주 가고 걔네 반도 자주 서성임.
알려 주고 싶었음. 하지만 난 용기까진 없어서 못 알려줌.
그래서 죄책감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그 말하는 자리에 안 끼고
그냥 베프 이끌고 밖에 싸돌아 다녔음… 그냥 난 듣지 못한 거라고, 그런거라고 정당화 하면서.
참 과거의 나… 대단함. 지금은 패기 없이 니가 다 옳네~
내랑 상관 없는 일은 참견 안하네~ 이러고 있는데. ]
뭐 그냥… 신나 있었음.
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살기 시작했음.
근데 그 때 변화가 시작됨 ㅋㅋㅋㅋㅋ
사실 내가 만든 변화도, 누가 만든 변화도 아니었음.
그냥 그… 퀴어 아이가 자폭 했었음 ㅋㅋㅋ
자기 무리에 놀던 자신을 가장 열정적으로 따르던 애를
자기 입으로 뒷욕해서 내침.
물론 그 친구가 뭔가 실수를 많이 해서 뒷욕을 먹을 법한 상황에 처해있긴 했는데,
지를 열정적으로 따르던 친군데, 자기가 변호하고 거둬줄 수도 있는거 아닌가…?
근데 이 친구는… 내침 ㅋㅋ …
서로 그렇게 살갑게 지내든 애들이 한 놈만 정해서 물어 뜯는 거,
솔직히 듣기 싫어서 오래 듣진 않았는데… 그래서 무슨 상황인지는 잘은 모르겠는데,
욕하던 애들 중에 그 퀴어 친구가 가장 열정적으로 욕하는 것 같았음.
나한테 흥분해서 뭐라뭐라 설명하던데 그냥... 멍때리고 안들음 ㄲㄲ
그냥..이해할 수 없었음…ㅋ… 그렇게 찰떡 같이 붙어서 다녔으면서.
이 사건이 퀴어 애가 무리에서 멀어지게 된 사건이랑 상관이 있다고 확신은 음슴.
그냥 그 이후로 갑자기 그 퀴어 애가 걔네들이랑 잘 지내려고 했는데도 거기서 멀어지기 시작.
애들이랑 못 어울리기 시작했음.
애들도 걔 까는 분위기로 바뀌었는데,
그때부턴 뭔가 내가 신선처럼 해탈해버려서 애들 이야기를 잘 안들음. 그래서 뭔 일인지 모르겠음.
(그때부터 해탈이 시작 됬고 올 초에 완성 된 듯… 원래 말도 많고 감정 표현도 풍부했는데…
사람한테 정도 잘주고 ㅇㅇ. 근데 뭔가 요새 주윗 사람들한텐 넌 왜그리 정이 없느냐,
허허 웃는데 속내를 모르겠다, 왜 의견을 안 표하느냐-다 맞지요~그래요~하고 넘김.-
왜 그리 말이 없느냐… 그런 소리를 많이 들음. 저때부터 내 변화가 시작됨 ㅋㅋ.
잠시 올해에 다시 되 튕겨 돌아와서 내 가장 나쁜 특성만 모조리 표출해내고 ㅋㅋ
올해 드디어 완전히 뭐… 해탈한 것 같음. 기분 좋음.
개인적으로 그런 변화를 불러 일으켜 준 것에 대해서는… 감사함. )
그냥 왜… 안 친했던 애들끼리 서로 쥐어 뜯고 싸우는 건 모르겠는데,
2년 동안 그렇게나 잘 지냈으면서
저렇게 한 순간 뒤 돌아서 저년은 개년이다 하고 욕하는 거 보니까
입맛이 잠 쓰웠음.
그래서 무슨 사정인지 상관 안하고 내 좋을데로 돌아다님.
그냥 애들 복잡하게 싸워대고 다툼하는 거에 끼지 않고
내 베프랑 사이 좋게 병신짓 하면서 운동장이나 뛰어 다님.
아니면 다른 반에 있는 친구들이랑 팔짱 끼고 산책하러 가든지 그랬음.
그 6개월이 가장 행복했음 ㅋㅋ.. 머리도 안 쓰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싱글벙글 웃으면서 살음.
(다시 말하지만 이렇게 쳐 논 덕분에 재수를 합니다. 고3여러분 공부하러 가세요. ㅠㅠ.)
오죽하면 이과 쪽 친구 냔이
“복도에는 다들 무표정인데
혼자서 생각 없이 병실벙실 웃으면서
온몸 흐느적거리면서 인사하는 녀석이 있으면 너.”
고3 수험생인 나를 뭐 이딴 식으로 표현 해줬겠음…ㅋ
여튼… 그 퀴어 애는 결국 애들이랑 쉬는 시간에도 안 놀고
다른 조용한 후배 퀴어 무리들이 있는 다른 층으로 가서 매번 놀다가 돌아옴.
잘 끼지를 못함…
중간에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보고 “넌 웃긴 거 빼고는 다 싫어”라고 했는데,
그땐 그냥 헤헿 난 개그캐! 웃긴 부분은 절대 미움 받을 수 없지! 이러면서 기뻐했음.
과거의 나 새끼… 겁나 긍정적이네
그렇게 사건 마무리 됨.
얜 졸업식날 학교에 오지 않음.
마지막엔 보지도 못하고 사건(?)은 막 내림.
현재는 아마 잘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음.
참, 이 것은 내 관점에서 쓰인 글이니까, 내가 억울한 게 극대화 됬을 가능성이 높음.
또는 내가 상황을 잘못 파악했을 가능성이 높고.
(사족을 붙이자면 그… 내를 비난하는 여론이 생겼다는 건 내 착각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함. 사실 말하자면 과거의 내가 죄책감 없이 그냥 마음껏 욕하기 위해 상황을 만들어 낸 것 같음.
그거 외에는 제대로 상황을 본 것 같음 ㅇㅇ.
하지만 모를 일임… 내 눈으로 보고 내 머리로 판단했으니 또 잘못 본게 있을지 알게 뭐임.)
물론… 내 입장에선 얘가 나쁜애임. 분명히 얘가 나쁜애임.
하지만 쟤 입장에서 보자면 어쩌면 내가 천하의 썅 할 년일 수도 있음.
님들 채선당 사건 알잖음… 국물녀 사건도 아실 거고.
그 사건들처럼
내 입장에선 이렇게 볼 수도 있지만, 어쩌면 저 친구 입장에선 내가 개년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
그러니까 그냥.. 아 이 글쓴놈 자신이 저렇게 느끼는 일이 있었구나, 하면서
재밌는 인터넷 이야기 쯤으로 읽고 넘어가 줬으면 좋겠음.
내 자신은 사실을 적는다고 적었지만, 아니 솔직히 여론 이야기 빼고는
100% 진실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상황을 제대로 판단했다고 생각하지만.
에라이 알게 뭐람. 난 그냥 내 한풀이 하듯이 적었고,
누군가 보고 반응해줬으면… 그걸로 된거임.
이제 무거운 과거도 여러분이 읽어줬으니, 가벼워진 셈임…
이제 그 가벼운 과거를 훌훌 털어내고 내 갈길을 가야지.
뭐… 그 사건 이후로.
진짜… 이제 복잡하게 인간관계 만들어 가려고 하는 애만 보면 기겁함
막 피함
걔랑 비슷한 느낌이 드는 사람이면 무조건 피하고 봄.
나한텐 그렇게 피곤한 경험은 한번으로 족함… 더 이상 겪고 싶지 않음 ㅠㅠ
게다가 동성애자는 그냥 ㅠㅠ 무조건 피하고 봄.
알고 지내다가 퀴어인걸 알게 됬을 때는 상관 없음.
근데 처음부터 퀴어일 때는 그냥 도망침 막 ㅠㅠ
퀴어인게 싫은게 아님 ㅠㅠ 저런 경험 한번만 해보셈, 트라우마가 시발 쩔엉ㅋ 임.
ㅈㅅ 다들 그런 분은 아니라고 아는데 그래도 어쩔 수 없음.
… 저 한 경험 가지고 그러는 게 어딨냐고?
존나 씨발 하나 가지고 전체를 매도하지 말라고? ㅠㅠ?
그런 분을 위해, 내가 겪은 또 하나의 퀴어 이야기를 풀어 줌.
이건 간단함.
중학교 때부터 알던 퀴어 친구가 있었음.
그 친구를 만나면서 퀴어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됬고,
(사실 아무 생각 없었음 첨엔. 지가 동성애자라길레 ㅇ? 그래? 그러고 잊어먹음. )
고등학교 때 얘가 그 문제 가지고 너무 힘들어 하길레,
내가 조금이라도 힘이 되주고 싶어서
청소년 동성애 커뮤니티(한*레 21에 나왔어서.. 괜찮을 것 같아서 가입 ㄱ)까지 가입해서
그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시작함. 물론 내가 노말이라는 걸 알리고 시작함. 그게 예의니까.
일**약(*은 모자이크 처리임ㅋ)이라는 닉으로 가입을 했고, 궁금한걸 게시글로 올리기도 하고
그 카페 회원과 문자를 주고 받고 쪽지를 하기도 하면서 기본적인 지식을 익혔었음.
지금은 카페에 탈퇴하고 글도 대다수 지워져 있을 텐데… 여튼.
그렇게 박식해져서 친구의 문제에 조언도 해주고 도움도 주고 그랬었었음.
시발 근뎈ㅋㅋㅋㅋㅋ 참 과거의 나 새낀 순진했지.
이 냔이 어디서 그런 정보를 얻어서 자기를 그래 도와주냐는거임? ㅋㅎ?
그래서 그 카페 이름을 말해줬음.
그 아이가 가입하려다가,
운영자에게 전체 정보를 공개해야 된다는 사실을 알고는 굉장히 망설이더니,
자기가 자기 고민도 좀 털어 놓고 싶은데 내 정보가 알려진다니 상당히 망설여진다,
자기 일은 익명으로만 쓸 터이니 너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줄 수 없느냐?
…ㅋㅎ…. ㅅㅂ…
순진한 나새끼…ㅋ.
친구가 너무 간절하게 말하는걸 어찌 할 수 없어 알려줌.
그리고 ㅋ 까맣게 잊음.
친구가 가끔 폰을 빌려감 ㅋ. 돌려주는 걸 잊어먹고 집에 가져감 ㅋ. 내 자유 통화량을 다 씀.ㅋ.
그때까지 이상한걸 못 느낌 ㅋ. 난 너무 단순해 빠졌기에 게다가 폰은 맨날 잊어버리고 살기에
걔가 내 폰으로 국을 끓여먹든 밥을 지어 먹든 상관을 안했음ㅋㅋㅋㅋ… 그러면 안됬는데…ㅋㅋㅋ
순진한 나새끼 씨빨ㅋ
어느 날 어머니께 정보 보안의 취약성을 듣고는 비밀번호를 바꿈ㅋ
얼마후, 존내 분노한 듯 급한 듯한 목소리로 친구 새끼가 전화를 해서 왜 비번 바꿨냐고 그럼.
왜;;; 왜 그래;;; 하면서 당황 좀 때린 후 문자로 비밀번호 보내주겠다 하고 끊음ㅋ.
왜… 저러지? 뭔가 이상해지기 시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나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감ㅋㅋㅋㅋㅋㅋㅋ
몇 달 동안 잊고 버려둔 퀴어 카페에 들ㅋ어ㅋ감ㅋ
누가 대화 걸길레 거절하고 나 숨김한 후 내가 쓴 글 클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멘ㅋ붕ㅋ
안 그래도 그 때 당시에 학교에서 한창 쟤네 동성애자 아님? 이 소문 나던 때라 민감했음.
근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페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은 나도 레즈였음 뿌잉뿌잉 ㅠㅠ 하는 글이 올라와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냌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디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씨빨년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화해서 존나 씨빨 따짐
그제서야 쳐 울면서 털어 놓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활동하고 싶은데 지 정보는 털리기 싫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활동은 하고 싶곸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사실 동성애자였는데 숨긴 채로 존나 떠든 컨셉으로 나섬ㅋㅋㅋㅋㅋㅋㅋ씨빨ㅋㅋㅋ
다시 말했지만 난 남자랑 여자가 하는 게 좋습니다 ㅇㅇ
남자의 콧수염과 커다란 손에 가슴 떨리는, 넓직한 몸판에 코피 뿜는 노말인데… 으킼ㅋㅋ…
이름도 그닥 흔한 이름이 아닌데 말이지요.
그거 다 공개되어 있고 운영자 중 몇 분도 저를 제 본명으로 부르셨는데
거기다가 내가 동성애자라고 거짓 아웃팅 해놓고는
몇 분이랑 내 폰 가지고 전화 통화도 하고 문자도 주고 받고 했던 모양이더라구요.
헤헤 거 참 좇 같네 시펄.
처음엔 해명 올릴려다가… 저 상황에서 해명 올려봤자 또 어떤 상황이 될지도 모르고…
더 피곤하고 복잡해질 수도 있고=_= 그건 더럽게 귀찮고.
솔직히 그때쯤엔 동성애자라곤 학을 뗄 정도로 싫어했거든요.
평생 동성애자라곤 모조리 피하고 살거라고 다짐을 했기 때문에,
어차피 볼일도 없는 양반들에게 귀찮게 나불나불 글 쓰기도 싫고 그래서…
그 길로 그냥 그 글들 다 삭제하고 카페에 탈퇴한 후
친구한테 넌 두번 다시 보지 않겠다 라고 통보하고 일을 끝냈어요.
… 에휴. 이건 너무 흥분해서 차분한 말투로 돌아왔네.
다시 돌아가겠음슴체.
여튼 내가 만난 동성애자들은 다 별로 유쾌하지 않은 사람들 뿐임.
유쾌한 사람들이라고는 저 카페에서 만난 매니저들 뿐인데,
문자 짧게 주고 받은 것 밖에 없기 때문에 딱히 뭐… 나한텐 피부로 와 닿지 않음.
게다가 그 카페에 가입해서 의문을 푸는 동안 상당히… 이상한… 사람도 많이 봤기 때문에
(이건 썰 풀지 않겠음, 왜냐면 그 카페만의 비밀이고, 그 카페는 그들만의 공간이니까…)
그 적은 유쾌한 이들도 나에게… 동성애자라는 집단에 대한 호감을 불러 일으켜 주진 않음.
일반화 하고 싶진 않음.
분명 그들 중에 심성이 곱고 아름다운 사람들도 많고,
내가 본 곳에서는 정말로 똑똑하고 영리한 사람들도 많았음.
동성애자라는 것에 편견을 두고 있는 사람들은, 아마도 그렇게 아름다운 사람들과
영리하고 똑똑한 인재들을 만날 기회를 놓치게 될 가능성이 큼.
그러니까 되도록이면 편견을 눈에 쓰지 마셈.
다만 나 자신은 동성애자가… 싫음. 어쩔 수 없이 싫음.
그 따위 일, 별것도 아닌데… 라고 말할 분에겐, 미안, 내 그릇이 작은걸 어떡해.
난 뭐.. 잘 알고 지내던 사람이 동성애자라고 밝혀오면 도망갈 생각은 없지만,
솔직히 동성애자라고 아는 상태에서는… 피할 것 같음.
이게 내 이야기의 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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