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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서프 / 민일성 / 2008-11-04) 박영선 민주당 의원의 국회 대정부질문에 누리꾼들이 4일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 의원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이명박 정부의 정책적인 오류를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국무위원들을 몰아붙인 데 대한 반응이다. 박 의원이 한승수 총리를 질책하는 모습을 지켜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신의 차례가 돼 "지난 9월에 10억 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하지 못한 것은 실책 아니냐"고 추궁당하자 즉시 "잘못된 판단이었다. 전 잘못한 것은 항상 시인한다"고 수긍해 본회의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날 한 총리에게 시작부터 "이명박 정부, 성적 매긴다면 몇 점 받을 수 있냐, 아예 몇 점이라고 말도 못하는 거죠?", "적어도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의 주가지수는 총리로서 알고 있어야 하지 않냐", "1인당 국민소득 아느냐, 이명박 정부 2만 불이고 김대중 정부 1만 1,176불이다. 이래도 잃어버린 10년이냐?"라고 날카로운 질문을 속사포처럼 쏟아냈다. 특히 구체적으로 경제 수치와 사례를 들어가며 한 총리를 다그쳐 진땀 나게 했다. "지난 10년 동안 나라의 곳간에 2,623억 달러를 채워 놓았는데 300억 달러를 왜 까먹었나. 총리는 아직도 마음속에 오만이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면, 지난 10개월 동안 어떻게 됐는지 수치 한번 얘기할까. 외환보유고 300억 까먹고, 주가 1,700포인트에서 1,000포인트로 내려앉고, 환율 949원에서 1,300원으로 치솟았다. 한나라당은 IMF로 10년 전에 국가 부도내고 김대중 정권 탄생 이후 6개월 동안 총리 인준도 안 해주고 노무현 참여정부 때는 1년 만에 탄핵하고 이제 와서 다시 IMF 위기 논하게 됐다. 지난 10개월 동안 이익은 특권층에게 돌려주고 손실은 국민에게 돌리는 것, 이것 이외에 뚜렷하게 한 게 뭐가 있느냐. 이대로 나간다면 한나라당에는 IMF 2관왕 돌아갈 것이다." 박 의원은 환율과 관련해 "3월에 아시아 국가가 다 떨어지는데 왜 우리만 환율 올라갔냐. 아무런 이유 없이"라며 정부의 조작 의혹을 제기했으나 한 총리가 계속 부인하자, "총리 답변 들어보니 아직도 마음속에 오만이 자리 잡고 있고 정신 못 차린 것 같다"고 몰아붙였다. 이에 본회의장에 앉아 있던 한나라당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며 반발했고 한 총리도 "총리의 객관적인 질의나 답변 자세에 대해서는 비판하더라도 인격에 손상되는 말은 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이에 굴하지 않고 "그러면 국민의 인격은 손상 안 되냐, 총리가 그렇게 답변하면……? 국민들은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다"며 더욱 당차게 쐐기를 박았다. 박 의원은 더 나아가 한 총리의 지난 10월 쌀 직불금 관련 담화문에 대해서도 "'참여정부 때 만들어진 것으로 올해 한 푼도 지불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 올해 3월 1차 변동직불금 2,792억 원 지불됐다"며 "그 담화문은 남 탓하려고 쓴 담화문이고 국민 속이는 담화문이다"고 성토했다. 이 같은 박 의원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간만에 시원 통쾌했다', "여자 대통령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총리와의 대정부 질문을 담은 YTN 미공개 동영상뿐 아니라 박 의원의 전체 발언을 담은 국회 동영상을 퍼 나르며 감상평을 남기고 있다. "어떻게 보면 새로울 것도 없는 문제들인데, 과감하게 표면으로 끌어올려 공론화할 수 있다는 자체가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했다"(ID '우당탕'), "목소리도 야무지시고, 하고 싶은 말 똑 부러지게 하는 모습이 시원 통쾌했다"(ID 'greentea'), "(정치권에) 제대로 된 사람 없어 너무 걱정이었는데 제대로 다 파악하시고… 거기다 말빨 끝장… 감동이에요"(ID '겨자씨'), "되찾은 10년 체증이 싹 내려간다."(ID 'plaky_moon')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 민일성 기자
'박영선 정밀사격 동영상'에 누리꾼들 "여자대통령!" 환호
- 대정부질문 한승수-강만수 추궁… "되찾은 10년 체증 내려간다"
▲ 박영선 의원이 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승수 총리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 = YTN 화면캡처
(http://www.dailyseop.com/section/article_view.aspx?at_id=9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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