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적 경외감이나 사회비판을 잘 녹여내서 소설을 만드는 몇 안되는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책도 다 사고 7인의 집행관은 사서 주변에 선물도 했는데..
한순간에 이렇게 가네요
"나도 별로 저명하지 않을것 같아 고민이다" 라며 보이콧 글을 남기시고 등재를 원하시다니...
후배를 소중히 여기시는건 알지만, 앞뒤 못보고 글을 남기셨다는게 안타깝습니다.
김보영 작가를 좋아하여 거울웹진이나 그리신 만화들을 모두 찾아읽은 애독자로써 정말 슬프네요.
웹툰이야 대체제가 많지만 배명훈/듀나/김보영 등 한국 sf계를 이끌던 사람들이 다 리스트에 올랐다니 참..
사실 보면 제대로 초점을 못잡고 티셔츠와 메갈의 관계성, 메갈에 만연한 혐오사상, 페미니즘인척 증오만 뿌리는 미러링을 못보시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페미니즘 티셔츠를 입었다고 성우를 자른게 초점이 아닙니다. 무엇을 지지하고, 어떤 사상을 내포하는지 조금만 찾아봐도 알수 있었을텐데 마치 대기업이 페미니즘에 횡포를 부린다는 프레임만을 걸고 계신 작가분들은 자신들이 극도로 경계하던 보고싶은것만 보게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정보편식이야 만연한 것이지만..
김보영의 신문이 말하기를에 보면 티비와 신문에서 보여주는 날조된 정보만을 믿는 편협한 어른이 나옵니다. 마지막에 가서야 신문의 한 글귀를 통해 아들의 빈자리를 느끼고 자신이 믿어온 세계를 살풋 의심하게되죠. 작가 본인께서 쓰신 트위터 글에서 지인실드와 트위터로 얻는 편협한 정보로 섣불리 판단하신건 아닐까 싶지만 별로 실드를 치고싶진않네요
몇년간 좋아한 작가가 한순간에 간다는것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책하나 추천드리고 마치겠습니다. 케이트 윌헬름의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