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만 여행을 마무리 지으려구요.
3박 4일 일정에서 셋째 날과 마지막 날을 같이 담았습니다.
호텔에서의 아침 조식입니다. 솔직히 모텔같은 호텔입니다. 시먼 역 바로 옆에 있어서 그런지 숙박비는 싸지 않았습니다. 불편하더라도 시내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좀더 근사한 호텔이 좋을듯도 합니다. 나흘 동안 초지일관 똑같은 조식입니다.
대만은 커피 전문점이 거의 없더군요. 동네 한바퀴를 돌아 하나를 찾았네요. 시먼역 1번 출구 뒷편에 있습니다.
오전에 대만 고궁 박물관에 갔지만, 여기서는 사진을 못 찍게 해서 사진이 없네요. 밖에서도 비가 오는 덕에 사진 못찍고....오후로 넘어가며 101빌딩으로 갔지만, 101빌딩은 힐끗 보고 바로 옆 건물로 들어갔죠. 우리는 먹어야 하니...푸드코트의 향긋한 음식 냄새들을 뒤로 하고 미슐렝가이드에 올라있다는 딘타이펑으로 갔지요. 오전에 한참 걸어서 배가 고팠는데 번호표 뽑고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데리고간 녀석에게 짜증을 냈지만, 기다림은 금방 행복으로 바뀌였네요.^^ 기다리며 골라 놓은 메뉴는 자리에 앉자 마자 5분도 안돼서 하나씩 나오더군요. 한국에서 먹은 중국식 만두 딤섬은 먹다가 입안을 데인 적이 있어서 조심스럽게 먹었는데 데지 않을 정도의 따뜻한 육수가 입안에 퍼질때의 행복감은..... 먹어봐야 압니다. 한국에도 분점이 있다고 들었는데 아직 가보질 못해서 같은 맛인지느 모르겠네요. 나중에 한 번 가봐야 겠어요.
담백하고 감칠맛 나는 에피타이저 셔우차이(잡채) 65원(한화2600원), 매콤 달콤한 소스에 담겨 나온 물만두 훙유차우쇼우(?) , 새우향을 가득 담은 샤인쩡찌아오 230원(한화9200원), 약간 매콤 달콤한 빠알간 국물의 국수 홍셔우우육면 220원(한화8800원)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만두 소의 육즙이 한참을 황홀하게 했던 딘타이펑의 가장 대표적인 고기 만두 쇼우룽보 200원(한화8000), 초록색 육즙이 야채의 향을 담은 호박과 새우가 들어간 만두 쓰과샤열보 320원(한화 12800원), 담백함이 설렁탕과 맛이 비슷한 우육면 230원(한화9200원), 쇼우룽보 먹을때 간장소스(간장과 감식초가 1대 4로 섞인)에 약간의 생강을 얹어 먹으면....저기 반 정도 담겨 있는 만두의 육즙이 보이시나요?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정말 정말 정말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셋이서 일곱가지를 먹고 왔으니...ㅋㅋㅋ
불룩한 배를 두드리며 전철(MRT)을 타고 빨간선의 종착지인 담수이(淡水)로 갔습니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라 일몰이 멋있다하더군요.
이곳 저곳에서 찍은 스냅사진들....
담수이 해안가인지 강변인지....
담수이에서 본 일몰.
역시 담수이 산책로.
요건 가이드 해준 녀석이 먹고 싶다고 예약한 스테이크 집....전혀 대만 적이지 못한 거라 반갑진 않았지만 맛있게 먹었네요. 소스가 대만 사람들이 좋아하는 향이 있는 거 같아요.
스테이크 코스 요리인데 일인당 500원(한화 20000원)으로 한국에서 보다는 훨씬 저렴하게 먹을수 있어서 좋았네요. 가게 이름이 tasty...
저녁을 먹고 나와서 삼각대가 없는 관계로 쓰레기통 위에 카메라를 올려 놓고 찍었네요. 그리고 돌아와 마지막 밤을 잤습니다.
한국으로 오기전에 마지막 음식은 힘들다고 역 근처에서 라면으로 간단히 때웠네요. 각 110원(한화4400원)
이로써 대망의 대만 먹거리 여행은 끝났습니다. 700백장의 사진들 정리하고 먹으면서 막 적어 놓은 글들 보고 정리하는게 쉽지는 않네요.
일에 치여 여유를 모르고 살아온거 갔네요. 여행다운 여행은 7년 전에 일본 여행을 끝으로 못 하다가 이제 간 겁니다. 급하게 준비한 이번 여행도 일을 뒤로 미루느라 우여곡절 끝에 가게 되었지요. 힘들게 갔지만,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또 한가지 느낀 것은 더 나이 먹으면 다니고 싶어도 몸이 힘들어서 안될것 같은 느낌..ㅠㅠ 앞으론 힘들더라도 시간을 만들어 이곳 저곳 다니자고 다짐했네요. 다음 여행은 제주도 올레길 음식 여행으로 미리 테마를 잡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