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동생들이 만들은 이글루가 스누라이프(학내게시판)를 점령하는데 이어 네이트까지 정크벅크한게 자랑이라 올립니다 크크크크크크
원본 그대로 올려볼게요 크크크크
아직도 손이 시려워서 키보드치기가 힘드네요.
아무튼!!!!
어제 하루동안의 기록적인 폭설 덕분에 과외도 안가고 약속도 전부 파토가 났습니당
덕분에 기숙사에서 읽던 책을 또 읽고 뒹굴뒹굴을 저녁 7시까지 했는데 친구한테 연락이 오더군요
"XX야 이글루나 만들자"
이제 곧 군대에 끌려가기만을 기다리는 저 죄수 잉여는 당연히 콜 하고 동참을 하였습니다.
사람들이 모일 까 했는데 자신의 잉여를 견딜 수 없는 친구들 2명이 더 모여 4명이서 이글루를 만들게됩니당.
이글루를 만드는데 무엇이 필요하느냐!!!! 다른거 필요없습니다. 플라스틱 박스랑 눈삽 그리고 잉여에 시달리는 몸뚱아리만 있으면됩니당.
저희는 기숙사에서 일하시는 분들께 정말 죄송하지만 헌옷 수집함 플라스틱 박스 2개와 눈삽2개를 가져와서 이글루 제작 작업에 참여를 하였습니다. 다 만들고 나서 가져온 물건들을 정리를 해두었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함부러 가져와서 작업한 점은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ㅠㅠ
이제 도구도 갖추었으니 본격적으로 이글루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이글루를 만들기 위한 제작 장소를 물색하였는데, 일단 장소는 눈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장소여야되고 사람들이 기숙사를 지나가면서도 이글루를 구경할 수 있고 사진찍기에도 좋은 곳이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글루는 919동 대학원 기숙사 B동 앞 잔디위에 만들어 두었습니다.(혹시나 인도위에 제설작업을 할 수도 있어서 잔디위에 만들어두었습니다.)
지금 보이는 세사람이 앞으로 계속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참고로 지금 사진찍고 있는 친구도 원래 같이 일하는 4명 중 한명이였는데 눈 삽질하다가 허리를 다쳐서 일도 못하고 기숙사로 들어가게됩니다. 덕분에 3명이서 죽도록 고생하게되었습니다.
눈이 발목이상으로 쌓인 곳을 일단 눈 삽으로 퍼내어 이글루 터를 만들어두었습니다. 그리고 플라스틱 박스안에 눈을 넣어서 벽돌을 만듭니다. 벽돌을 만드는데는 엄청난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일단 벽돌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1. 눈을 퍼올립니다.
2. 허리에 힘을 주고 잘 퍼올립니다.
3. 힘들게 퍼올린 눈을 박스안에 잘 담습니다. 1번에서 3번까지의 행동을 4번정도 반복합니다.
4. 이번에 내린 눈은 눈싸움하기에 정말 최악인 눈이였습니다. 잘 뭉쳐지지도 않고 눈을 밟으면 푹푹빠져 단단한 눈 벽돌을 만들기 힘들었습니다. 저희는 고민을 한 끝에 박스를 이용해서 발이 빠지지 않으면서 벽돌을 단단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아내어 벽돌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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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이 지난 뒤 사진입니다. 벽돌만드는데 시간이 오래걸려 아직 1층도 쌓지 못했습니다.(10PM)
4시간이 지난 뒤 이글루의 모습입니다. 점점 벽돌제작에도 속도가 붙어 꽤나 많이 올라갔습니다. 배고파서 야식을 먹으려고했는데 잉여인 저희들은 닭먹을 돈이 없어서 왕뚜껑으로 야식을 해결했습니다.
(12AM)
30분 정도 쉬고 다시 작업에 들어갑니다.
처음의 각오와는 다르게 점점 모양이 변형이 됩니다. 아치형태가 가장 이상적이지만 저희는 그런건 모르고 그냥 이글루 천장이나 막을수 있으면 좋겠고 작업이 제발 빨리 끝냈으면 하는 바램에 그냥 막 올립니다. 이때는 2AM, 이제 벽돌 두개만 더 올리면 이글루 천장이 막히게됩니다.
이글루가 점점 쌓이자 이제 벽돌을 위로 올리는게 보통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최대 난관인 두개의 벽돌은 위로 올리기 위해 손상이 많이 갔지만 물을 뿌리고 눈으로 덮는 대대적인 공사 끝에 이글루 천장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완성된 이글루의 모습입니다. 원래는 입구도 아치형으로 만드려고 했지만 인간적으로 너무 춥고 체력이 바닥나서 그냥 계단형식으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세사람정도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제작되었습니다. 완성시각은 거의 3AM
눈을 퍼 올린지 7시간 만에 전부 완성이 되고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밤이라서 좀 안이쁘게 나왔는데 실제로 보면 좀 괜찮습니다.
중간정도 만들어질때는 너무 힘들고 손발이 동상걸릴 것 같아서 때려치고 버들골에서 썰매나 타고 놀까 생각했는데 다 만들어 놓고 나니깐 정말 기분이 좋네염. 여자친구만 있었으면 더 예쁘게 만들었을 수도 있었을텐데......ㅜㅜㅜㅜㅜㅜㅜ
이글루는 919동 B동 앞에 만들어 졌구요 3명 정도 들어갈 수 있으니 관악사에 사시는 분들 뿐만아니라 추운날씨에 계절들으러 학교오시는 분들께서도 들어가서 사진도 찍으시고 구경많이 하세요. 아그리고 저희 이글루 옆에 다른 분들께서도 저희와 같이 작업하셨는데 그분들도 이글루랑 눈사람을 만들었더라구요. 거기도 구경오시고 사진찍어가셔용.
쏠로라서 같이 사진찍을 여자분이 없어서 슬픈 이글루 제작자의 후기를 마치겠습니당.ㅠㅠ
아그리고 빼먹은게 있네요. 919동에 거주하고계시는 분들께 시끄럽게 해서 죄송합니다... 진심으로..ㅠㅠ 저희 재밌자고 하던거였는데 저희때문에 잠을 설치신 분들은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
계절열심히 들으시고 추운데 감기 조심하셔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