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광주예술전문대를 다니다 친구한넘이 군대를 가는것을 보고 불타오르는 청년의 힘을 주체할수 없어 광주 병무청에 갔다...
제일처음 눈에 띈 팜플렛이 UDT,해병대,해군,공군 머 이런거였다 ㅡ ㅡ;; udt 시력본다.. 시력0.5 안된다 ㅠㅠ; 해병대 키도보더라.ㅡ,.ㅡ;; 173cm 안된다.. 포기.. 그냥 땅개 가야겠다..
아뭍튼 지원하고 오니 마음한편에 쎄~한것이..조금 얍딱꾸리하다..언제나올지 모른단다.
신체검사 3등급이다 ㅡ ㅡ;; 시력때문에;;
띠리리리리리 4월 27일 밤늦게 술쳐먹고 집에 들어왔다. 어머님이 봉투하나 건네주신다.
"아 어머니. 무슨 용돈을 또 이렇게.. ㅡ.ㅡ;; 고맙습니다"
"병무청에서 머왔드라 안 뜯어봤으니까 한번 봐봐라.. 일찍 자고."
"눼이~~~~ 어머니 쉬세욥~~~ 90도 인사"
찌익.... 4월 29일까지 춘천102보충대 입소해라. 10초안에 안들어오면 존내 맞는거다 ㅡ.ㅡ+
들어올때 신분증 챙겨서 오고 다른거 갖고 들어오지마라. 머리 이빠시 밀고들어와라.
그담날 아침에 어머님꼐 큰절하고 송정리역으로 갔다.. 친구넘한테 전화했다
"야 나 마중안나오냐?
"어~~ 군대 잘 다녀오고 야 미안하다.. 나 낼 셤보자나 ㅠ_ㅠ"
"친구보다 셤이 더 중요하냐 개쉬끼야 ㅡ,.ㅡ;;"
"........미안하다.ㅠㅠ"
그래..그냥 혼자가자.. 기차안에서 잠도 안온다... 밖에 세상만 보고있다.. 맥주한캔 따 마시고 ..눈을 감았다.. 춘천에 도착해서 여관을 하나 잡고 들어갔다.. 나 말고도 입소하러 온넘들이 꽤 있다..다들 옆에 하나씩 끼고있따 ㅡ ㅡ;;부..부럽다.........ㅠㅠ 으흑.
그..그렇다..ㅠ ㅠ 여관아줌마가 ..
" 혼자왔어?? 이런...... 아가씨 하나 넣어줄까?"
"*-_-* 대..됐어요..."
혼자 1번채널 맞춰놓고 열심히 그날은 탁탁탁을 최고신기록을 세우고 잤다... 양옆방에서는 돌비써라운드로 19금 성인방송과 동일한 사운드가 들린다.
아침에 벌떡... 밥도 안넘어간다.. 102보 입구에 가니 울고 불고...........
군바리들 입구에 총들고 서있다..
102보 들어가니 중대장이라는 인간이 일장연설한다..
" 여러분의 자식들 걱정말고 맡기시기 바랍니다. 건강하고 멋진 남자로 만들어서 다시 부모님곁으로 돌려보내겠습니다"
잠시후 부모님들 퇴장한다...... 부모님들 퇴장하자마자 조교들 눈빛이 빛난다.
" 이 개새끼들 존나 빠져가지고 똑바로 안서있냐"
"10초 안으로 계단에서 내려와 2열종대로 선다."
"하나.! 둘! 셋! 어쭈 이것봐라"
"그자리에서 스톱 앞으로 취침 뒤로취침. 어깨동무한다... 앞으로 뒤로.. 앞으로 뒤로..."
그제서야 아씨바 이거 장난아니구나...ㅡ.,.ㅡ;; 생각이든다..
2열종대로 서서 1열씩 옆집으로 들어간다. 들어가니 신체검사 다시한다.. 특이하게 하나 더한다 ㅡ ㅡ;;
바지 벗고 엉덩이 올리고!! 손으로 엉덩이 양쪽잡고 벌린다.!!! 얼굴은 사타구니쪽으로 ... 대충 감잡히지 않는가?? 군의관이 지나가면서 똥꼬 한번씩 벌린다... ㅡ,.ㅡ;; 흡.~~~
그나저나 이건 알아야 한다.. 102보충대는 훈련소가 아니다...따지고보면 전투복,전투모,허리띠,전투화,양말,런닝,빤쓰,칫솔,비누,비누케이스,면도기,더블백을 보급하기 위한 곳이다.. 머 이곳도 종교시간이 있다지만....별로.........................
어느날 아침 보급을 다 받을려고 나가자 60트럭이 쫙 도열해있다..시동걸고 ㅡ ㅡ;;
도살장 끌려가는 소처럼...우리는 움머~~~~~~~~~~~~~ 소리지르며 트럭에 올라탔으며 순간 긴장을 하지 않을수 없었다... 점점 골짜기로 간다......산골짜기로....난 어디로 가는것일까.........영화처럼 이상한 군대로 가는게 아닐까....
잠시후 도착한곳은.....................
두둥....."백두산 신병교육대"
"일격필살!!" "한번 백두인은 영원한 백두인" "내가 아니면 누가 지키랴" ㅡ,.ㅡ;; 좀 이상한 간판이 간간히 눈에 보인다...
60트럭이 멈추고 빨간모자를 쓴 조교가 트럭입구에 선다... 눈깔이 안보인다 ㅡ,.ㅡ 존내 무섭다. 씨방
모자를 왜 저렇게 눌러썼을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나중에 안사실이지만....
5초간 침묵이 흐르고 빨간모자 조교가 조용히 ...나지막히..... 한마디한다..
" 5초내로 튀어내려서 도열한다.. 실시............."
... 소리지르며 윽박지르는것보다 100배 더 많은 효과를 보인것은 틀림없다....
<2부 담에 적겠습니다..^^;; 잠와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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